샤론의 꽃 예수
찬송가 89장의 “샤론의 꽃 예수”는 아2:1에 나오는 “나는 사론의 수선화요 골짜기의 백합화로다”라는 구절에서 유래되었다. 신학자들도 대체로 그렇게 해석한다. 정말 “샤론의 꽃”이 “예수님”을 상징한다는 것이 맞을까? “샤론”이란 단어가 최초로 등장하는 곳은 수12:18이다.
“하나는 랏사론 왕이요”
“랏사론”은 틀린 번역이다. 그런데 KJV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영어 성경이 라샤론(Lasharon)으로 번역했다.(32개 버전)
히브리어 라쉬샤론(לַשָּׁרוֹן)에서 라(לַ)는 전치사(of)다. 그런데 전치사를 구별 못 하고 “라샤론”이라고 번역했다. 세상에, 이런 황당한 번역도 있나? 수12:18을 올바로 번역하면 “하나는 샤론의 왕이요”다.
수12:7~24을 보면 “샤론의 왕”은 여호수아가 진멸했던 왕들 중의 한 명이었다. 따라서 나는 “샤론의 왕”을 예수님을 상징하는 인물로 보지 않는다.
신학자들 중에 “샤론”을 욥바 북쪽 지중해 연안평야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대상5:16을 보자.
“사론의 모든 들에 거주하여 그 사방 변두리에 다다랐더라”
“사론의 모든 들”은 대상5:11에서 요단 동편 갓 지파의 땅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p.s.
라쉬샤론(לַשָּׁרוֹן)에 대해 제3국인이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유대인들은 이를 어떻게 해석하는지를 찾아보았다.
한글성경 : “랏사론 왕이요”
영어성경 : “the king of Lasharon”
유대인 : “샤론 왕”
단, 라쉬샤론(לַשָּׁרוֹן)이라는 이름의 형태를 설명하기가 좀 어렵다고 했다.
p.s.
수12:18의 앞 구절을 보면 “아벡”과 “왕”을 나란히 배열했다. 히브리어의 “명사 문장”이다. 따라서 그 뒤에 오는 “랏사론(라쉬샤론)”과 “왕”도 명사 문장으로 볼 수 있다. 그러면 라쉬샤론(לַשָּׁרוֹן)에서 라(לַ)는 전치사(of)가 아니므로 본문은 “라쉬샤론(랏사론) 왕”이 된다.
<JPS Tanakh 1917>는 히브리어 마소라 본문을 번역한 성경인데 “라쉬샤론”을 “샤론의 왕”으로 번역했다.(그 외 4개 버전이 더 있다)
나도, 대상5:11에 나오는 “샤론”이 요단 동편에 있는 갓 지파의 땅이라는 기록을 보고 라쉬샤론(לַשָּׁרוֹן)을 “샤론의”라고 해석했다.
* 문법을 어떻게 적용할 것이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