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救急) 5. 「입정사(入井死)」
여름철에 우물을 청소하다 사람이 많이 죽게 되는데, 그 중에도 5월과 6월이 더욱 심하다. 깊은 우물 속에는 모두 은복(隱伏)된 기운이 있어서 만약 들어가면 사람들이 숨이 막혀 갑자기 죽게 된다.
그런데 시신(屍身)이 푸르고 검으며 다친 흔적이 없는 것은 바로 그 기운에 중독(中毒)된 때문이다. 그럴 때는 즉시 우물물을 떠서 입에 머금어 얼굴에 뿜어주고 아울러 찬물에 웅황(雄黃) 가루 1~2전을 개어 먹여야 한다.
그리고 전근(轉筋)이 뱃속으로 들어가 아파서 죽게 된 자는 네 사람에게 수족(手足)을 잡아 멈추게 하고 배꼽 좌측 《허방(許方)》(허임방(許任方)을 말한 듯함)에는 좌(左)ㆍ우(右)라 하였다. 2촌(寸)에 뜸 14장(壯)을 뜨고 또 생강(生薑) 1냥을 썰어 좋은 술 5잔을 부어서 진하게 달여 돈복(頓服)시킨다. 또 초를 뜨겁게 끓여서 옷솜을 푹 적시어 전근이 나는 곳에 싸매주고 또 진하게 염탕(鹽湯 소금을 넣고 끓인 물)을 달여 수족을 담가주고 가슴과 겨드랑이 사이를 씻어주면 즉시 소생한다. 《동의보감》
[주-B001] 산림경제 제3권 : 본권(本卷)은 대본에 4권으로 되어 있으나 갑본(甲本)과 을본(乙本)에는 모두 3권으로 되어 있고, 각지(各志)의 모두(冒頭)에 있는 소서(小序)의 순번으로도 3권이 타당한 듯하므로 바로잡는다.
[주-D001] 전근(轉筋) : 장딴지의 근육이 뒤틀려 별안간 경련(痙攣)을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주-D002] 돈복(頓服) : 여러 번에 나누지 않고 한꺼번에 많이 복용(服用)함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