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 일상생활 23-1 "잘 부탁합니다."
*남 씨와 전담 직원이 변경되어 인사를 한다.
*남 씨와 직원이 이래저래 인연이 깊다.
팸플렛을 붙이러 다니고 한겨울에 직장을 알아보려 함께 6km를 걸었던 기억
추위를 피하려 버스 정류장 칸막이에서 함께 몸을 녹이던 기억
커피를 앞에 두고 "꼭 직장을 구합시다" 하던 간절한 약속
처음 메인건축 대표님의 전화를 소식 전하던 기억
함께 면접 갈 때의 떨림 면접 합격의 기쁨을 함께 누렸다.
인연이 깊다.
깊은 인연만큼 사회사업가로서 잘 돕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직장을 구하려 할 때의 그 간절함이 여전히 존재한다.
오늘 *남 씨와 이야기를 나누며 핵심을 벗어가지 않기 위해 몇 가지 정리를 했다.
전담 직원이 바뀌었으니 두루 인사하기 가족에게 인사하기 영화 보기 물건 사기 손목 치료 병원 요양원 방문 마라톤 그만둔 후 다른 취미 찾기(배드민턴) 3월에 다시 출근하기 등등
급한 일 중요한 일 마땅한 일을 기준으로 나눠본다.
요 며칠 *남 씨가 이야기하고 직원이 고민한 결과 몇 가지로 간추려봤다.
다만 모든 일을 다 할 수 없으니 급한 일 중요한 일 마땅한 일을 살펴 할 수 있는 것 할 수 없는 것 부득이 뒤로 미룰 것을 나누어 이야기해야겠다.
일단 배드민턴은 본인 의지가 강하긴 하지만 뒤로 미룬다. 꼭 필요한 일이긴 한데 3월 출근을 목표로 한다면 일단 취미 찾는 일은 잠시 미룬다.
일상생활에서 영화 관람 등 여가 시간을 계속 이야기하는데 직원의 상황도 고려해 본다면 아직 급한 일은 아니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전담 직원 변경 소식을 둘레 사람에게 인사하기, 옥천 고향 가기, 요양원 가서 조부모님 뵙기 정도다.
인사는 먼저 전화나 문자로 하고 고향은 출근 전에 여유로운 시간에 다녀오면 좋겠다 싶다. 출근하면 주말밖에 안 될 테니까.
음성 제일연합의원 진료는 주 1회 정도이니 다녀오는 데는 무리가 없다. 앞으로 다시 출근하기 까지 20일 남았고 그 사이 팔목 상태가 호전되도록 일상에서의 조심과 치료를 주로 이야기를 나눈다. 그리고 고향 방문에 대한 일정 조율 정도가 오늘 나눌 이야기 메모이다.
다시 출근
앞으로 20일 동안 *남 씨와 깊게 이야기하고 고민할 주제다.
정말 일이 하고 싶지 않았던 것인지 팔목의 회복으로 충분히 다시 일할 의욕이 있는 것인지 등 나중에 알게 된 일이지만 손 부장님께서 한글과 숫자를 가르쳐 준 일이 있었다는데 그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었던 건지... 일을 하게 되면 숫자를 꼭 알아야 해서 그 방법을 어떻게 하는 것이 효과적일지...
직장이 안정되면 한 발 더 나아가 자취를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 당분간은 출근에 집중할 것을 그래야 할 것을 *남 씨와 충분이 이야기해야겠다.
오후에 짬을 내 *남 씨와 이야기 나눴다.
*남 씨에게 잘 부탁한다고 했고 *남 씨도 긍정으로 답했다.
"*남 씨 며칠 동안 이야기한 영화, 배드민턴은 솔직히 지금은 어려워요. 시간 내기도 어렵고 다시 출근에 집중해야 할 때 그런 일들로 시간을 뺏기면 좀 아깝게 생각돼요"
"안돼? 응. 손 아파 물건을 들면은 손 아퍼 같이 들어야 하는데"
"아직도 손이 많이 아파요?"
"손 아퍼 물건을 들면은 손 아파. 잘 때 끙끙 손 아파"
마음이 급한 건지 말이 서툴렀다. 아프다는 이야기만 몇 번째 한다.
"*남 씨 솔직히 하게 물어 볼게요. 손 아파서 일하기 영 힘들 거 같아요? 그만두고 싶어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남 씨 표정에서 불안감이 느껴졌다.
"다음 주에 병원 가요. 가서 확인해 보고 주사도 맞고 아직 20일 남았습니다. 아직 우리에겐 시간이 있어요"
"또 다음 주에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보러 가요. 가서 인사드리고 전담 직원 바뀌었다고 이야기합시다"
이번엔 온전히 즐거운 표정
아까의 긍정도 부정도 아닌 표정이 내내 마음이 쓰인다.
다음 주에는 *남 씨와 바쁜 한 주를 보낼 것 같다.
2023년 2월 17일 금요일 남궁인호
조금더 시간을 갖고 대화를 하다보면 *남씨가 마음에 품고 있는 생각을 이야기하지 않을까요? 다만 *남씨가 직장에 대해 쉽게 생각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다온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