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kyilbo.com/359035
미포ㆍ온산 산단서 발생한 중대사고 중 사망 28명, 부상자 22명 집계
최근 5년 동안 울산 미포산업단지가 전국 산단에서 중대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험 지역에 대한 디지털 기반 정밀점검 체계 도입과 기관 간 협업 시스템의 실효성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7월 이재명 대통령이 `중대재해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강력한 제재를 주문했지만 올해 6월까지도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 관할 산단에서 중대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이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에게 제출한 `관리 산단 내 사고 현황`에 따르면 울산 미포산단에서 2020년부터 2025년 6월까지 중대사고 건수는 총 20건으로 전국 산단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20년 4건, 2021년 5건, 2022년 5건, 2023년 2건, 2024년 4건, 2025년 6월은 0건으로 집계됐다.
온산 산단에서는 2020년 2건 2021년 2건, 2022년 3건, 2023년 1건, 2024년 4건, 2025년 6월까지는 1건 등 총 13건이 발생했다.
울산 미포ㆍ온산 산단에서 중대사고 건수 중 사망 28명, 부상자는 22명이며 물적피해는 543억6천300만원에 집계됐다.
산단공이 관리하는 67개 산업단지에서 최근 5년간(2020년~2025.6월) 총 133건의 중대사고가 발생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관할 중인 67개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중대사고 현황을 집계하고 있다.
집계 기준은 산업안전보건법상 중대재해 해당 항목인 사망사고, 재산피해 1억원 이상, 유해화학물질 누출 사고로 한정된다.
산단 내 사고 유형 중 산업재해가 전체의 75건으로 56.3%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화재 31건(23%), 폭발 15건(11%), 유해화학물질 누출 12건(9%) 순으로 나타났다.
산단별 중대사고는 울산미포 20건, 창원 15건, 여수ㆍ온산 13건, 포항 12건, 광양 10건 등 대규모 제조ㆍ화학물질 취급 산단에 집중됐다.
미포ㆍ온산ㆍ여수ㆍ광양 등은 석유화학, 정밀화학, 에너지 소재 등을 취급하는 고위험 지대다.
2024년 8월에는 울산산단 황산저장시설에서 용접작업 중 폭발이 일어나 작업자가 추락사하는 등 반복적인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있었다.
올해 1월 8월까지 전국 8개 시도 국가산단에서 총 13건의 중대사고가 발생했으며 대표적으로 1월 전남 대불산단에서 환풍기 교체 중 추락사와 2월 온산산단 톨루엔탱크 폭발ㆍ화재, 7월 광양산단 덕트 철거 중 근로자 3명 추락사가 있었다.
특히 올해 2월 울산 온산산단에서는 유류 저장탱크 폭발ㆍ화재가 일어나 30대 작업자 1명이 숨지고 또 다른 작업자가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대사고는 특정 산단에 집중되는 경향도 발견됐다. 5년간 울산 미포산단이 18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경남 창원산단(14건), 전남 여수산단(11건)이 뒤를 이었다.
국가산단에는 중화학 산업 중심지로 추락ㆍ협착 같은 전형적 재해뿐 아니라 폭발ㆍ화재 등 대형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김원이 의원은 "산업단지 내 반복되는 중대사고는 단순히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안전관리 부실의 결과"라며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