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4.29 月/ 부활 제5주간 월요일.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 학자 기념일>
-기념 미사:
① 사도 14,5-18 ㉥ 요한 14,21-26
또는
① 1요한 1,5―2,2 ㉥ 마태 11,25-30
* 오늘의 성인('24.04.29)
가타리나 동정녀 여, 로베르토 원장 남, 베드로 순교자 남, 세베로 주교 남,
아가피오 순교자 남, 아바 여원장 여, 티치코 주교 남, 파울리노 주교 남, 후고 원장 남.
ㅡㅡTㅡ묵 상ㅡTㅡㅡ
♧ 주님의 말씀에 섬세하게 반응하고 내 삶의 절대적 지침으로 삼는 것, 그것이 그분을 '사랑하는 길이며 참다운 신앙으로 가는 길'입니다. ♧
ㅁ
최후의 만찬을 배경으로 하는 요한 복음서 14장은 ‘제자들의 질문’을 통하여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꼭 필요한 가르침을 전합니다.
먼저 토마스의 질문에 예수님께서 대답하시고(14,5-7 참조), 필립보의 질문과 대답이 이어지며(14,8-21 참조), 마지막으로 유다(이스카리옷이 아닌 다른 유다)의 질문과 그 대답(14,22-26 참조)이 나옵니다.
오늘 복음은 필립보와의 대화 마지막 부분으로 시작하는데, ‘계명을 지키는 것’이 당신을 ‘사랑하는 길’임을 제시합니다.
이와 비슷한 내용이 유다와의 대화에서도 되풀이됩니다. 다만 계명을 지키는 것이 ‘내 말을 지키는 것’이라는 표현으로 바뀌었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복음은 ‘계명을 지키는 것’이 하느님을 사랑하는 길임을 천명한 필립보와의 대화와, ‘말씀을 지키는 것’이 하느님을 사랑하는 길임을 천명한 유다와의 대화를 하나의 본문으로 구성함으로써, 계명을 지키는 것이 곧 말씀을 지키는 것임을 명시합니다.
규범(계명)만 기계적으로 지키는 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가르침(말씀)을 자발적으로 지키며 그것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사랑입니다.
사랑은 감정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지성의 문제이고, 그래서 느끼는 것뿐만 아니라 알아보고 따르며 행동에 옮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말씀에 대한 사랑 없이 진행되는 삶은 신앙생활이기보다 우상 숭배가 될 수 있습니다. 마치 오늘 독서에서 바오로와 바르나바가 앉은뱅이를 걷게 하자, 군중이 “목소리를 높여” “신들이 사람 모습을 하고 우리에게 내려오셨다.” 하고 외치며 그들을 신격화하였듯이, 우리의 신앙도 기적과 경이로움만을 사랑하는 우상 숭배로 전락할 수 있습니다.
그분의 말씀에 섬세하게 반응하고 내 삶의 절대적 지침으로 삼는 것, 그것이 그분을 사랑하는 길이며 참다운 신앙으로 가는 길입니다.
김혜윤 베아트릭스 수녀
" 미리내 성모 성심 수녀회/ 교황청 성직자부 직원(02/2022~)/-로마 우르바노 대학교 성서신학·박사 -로마 그레고리오 대학교 구약성서신학·석사 - 광주 가톨릭대학 교수 역임"
(ofs/정릉 아타나시오 韓 옮김)
ㅡㅡTㅡ복 음ㅡTㅡㅡ
◈ <아버지께서 보내실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 주실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4,21-2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1 “내 계명을 받아 지키는 이야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나도 그를 사랑하고 그에게 나 자신을 드러내 보일 것이다.”
22 이스카리옷이 아닌 다른 유다가 예수님께,
“주님, 저희에게는 주님 자신을 드러내시고
세상에는 드러내지 않으시겠다니 무슨 까닭입니까?” 하자,
23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
24 그러나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내 말을 지키지 않는다.
너희가 듣는 말은 내 말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아버지의 말씀이다.
25 나는 너희와 함께 있는 동안에 이것들을 이야기하였다.
26 보호자,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또는, 기념일 독서(1요한 1,5―2,2)와 복음(마태 11,25-30)을 봉독할 수 있다.>
<영적독서 후에 잠시 묵상합니다>
<묵상 후 사도신경을 바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