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대리구 광주본당(주임 김길민 크리스토포로 신부)은 3월 20일 대성전과 교육관에서 ‘사순 특강과 함께하는 부활판공성사’(이하, 특강과 함께하는 판공)를 마련했다.
이날 일정은 대성전에서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천진암성지 부주임 이그레고리오(그레고리오) 신부의 ‘그리스도인의 십자가’ 주제의 사순 특강에 이어 성찰 동영상을 통한 ‘참회 예절’, 그리고 교육관에서 ‘판공성사’ 후, 대성전에서의 밤 10시 미사로 마무리됐다.
이그레고리오 신부는 “‘나의 십자가’를 온전히 지고 가기 위해서는 ‘주님의 십자가’를 잘 이해해야 한다.”며, 올리브 동산에서 피땀을 흘리시면서 기도하시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는 그 순간까지 ‘주님의 십자가’를 설명하는 것으로 강의를 시작했다.
이그레고리오 신부는 주님 수난 성지 주일과 주님 수난 성금요일에 봉독되는 수난 복음을 토대로,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The Passion of the Christ)를 예로 들며 특강을 진행했다.
특히 신자들과 함께 두 팔을 들어올려 ‘십자가 형상’을 이룬 이그레고리오 신부는, “나의 나쁜 모습까지도 인정하고 사랑하자!”며 “또한 나쁜 모습은 좋은 모습으로 바꿔나가자.”고 말했다.
끝으로 “오늘날 달면 삼키고 쓰면 내뱉는 풍조가 만연해있다.”고 전한 이그레고리오 신부는, “자신의 십자가를 포기하거나 십자가를 지지 않는 삶은 예수님 사랑을 거부하는데서 시작된다.”며, “거룩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용서와 감사하는 마음으로 나의 십자가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전했다.
10명의 사제 고해성사 집전
대성전에서의 사순 특강과 참회예절에 이어 교육관 1~3층에서는 10명의 사제에게 부활판공성사를 보려는 320여 명의 신자들이 줄을 이었다.
교육관 1층에는 광주본당 보좌 이형민(스테파노) 신부와 오블라띠 선교 수도회 홍장원(베드로) 신부 그리고 오블라띠 선교 수도회 이청우(마우리찌오) 신부가, 2층에는 이그레고리오 신부와 교구 사회복음화국장 홍명호(베드로) 신부 및 성남대리구 청소년국장 이남수(요셉) 신부, 성 바오로 수도회 서영필(안젤로) 신부와 성남대리구 사무국장 겸 복음화국장 윤민서(미카엘) 신부 및 성남대리구 사회복음화국장 이형묵(요셉) 신부가, 3층에는 김길민 신부가 한 시간 여 동안 각각 고해소를 지켰다.
김길민 신부는 이날 판공 후 미사 강론에서 “판공성사를 본 여러분의 표정은 세례 받았을 때의 모습처럼 밝아 보인다.”며 “이는 고해성사가 하느님의 깨끗함의 선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고귀한 은총으로 받은 창조의 기적을 이웃과 함께 나누자!”고 당부했다.
본당 소공동체위원회와 같이 ‘특강과 함께하는 판공’을 주관한 교육분과장 민경은(보나) 씨는 “신부님과 상의하면서 교육분과 위원 및 소공동체위원회와 협력해 참회와 쇄신의 사순 시기에 그리스도를 더욱 가까이 따를 수 있도록 ‘특강과 함께하는 판공’을 기획했다.”고 전했다.
성기화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