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지슬 글ㅣ 허아성 그림 ㅣ 책읽는곰 펴냄
큰일이에요, 큰일!
곰곰 씨의 ‘특급 요리책’이 사라졌어요!
림보 탐정님, ‘맛있게’ 해결해 주실 거죠?
탐정은 재빨라야 한다고요? ‘급할수록 돌아가라.’라는 속담도 있잖아요.
맛있는 음식 앞에서는 림보 씨도 이따금 정신을 못 차리지만, 느릿느릿 생각하고 우아하게 조사해도 사건은 다 해결된답니다.
자, 그러면 맛 탐정 림보 씨와 함께 조사를 시작해 볼까요?
서지 정보
대상 : 초등 저학년 | 페이지 : 80쪽 | 제본 : 양장 | 가격: 11,000원
판형 : 162×220mm | ISBN : 979-11-5836-471-7 (74810) | 발행일 :2024년 6월 28일 | 분류 : 어린이 > 어린이문학
주제어 : 추리, 탐정, 요리
교과 연계 : 1-2 국어 10. 인물의 말과 행동을 상상해요|1-1 사람들 2. 함께 골라요(주제)
2-2 국어 3. 말의 재미를 찾아서|2-2 국어 4. 인물의 마음을 짐작해요|2-2 국어 7. 일이 일어난 차례를 살펴요|2-2 국어 8. 바르게 말해요
도서 소개
어린이의 읽기 독립을 돕는 ‘678 읽기 독립’ 시리즈 일곱 번째 책. 어느 날 곰곰 씨가 맛 탐정 림보 씨를 찾아온다. 곰곰 씨가 시장에 다녀온 사이, 할머니의 할머니의 할머니 대로부터 전해 오는 ‘특급 요리책’이 사라진 것이다. 정말 도둑이 들기라도 한 걸까? 느릿느릿하고 알쏭달쏭한 수사에 곰곰 씨는 애가 타지만, 림보 탐정의 속마음은 알 수가 없다. “때로는 모르는 게 약”이라며 요리책은 곧 돌아올 거라고만 하는데…….
쫄깃한 추리에 속담 공부와 숨은그림찾기까지,
맛 탐정 림보와 함께 읽는 ‘맛있는 추리 동화’
《맛 탐정 림보와 사라진 요리책》은 ‘678 읽기 독립’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추리 동화입니다.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는 맛 탐정 림보 씨가 주인공이지요. 어느 날, 이웃에 사는 곰곰 씨가 림보 탐정을 찾아옵니다. 대대로 내려오는 귀한 요리책을 잃어버렸거든요. 곰곰 씨는 얼른 요리책을 찾아 달라며 림보 탐정을 다그치지요. 하지만 림보 탐정은 ‘빨리’라는 말을 가장 싫어해요. 사건 의뢰가 들어와도 정성 들여 맛있게 요리한 음식은 느긋하게 즐겨야 하고요. 이런 느림보 거북이가 탐정이라니, 무슨 긴장감이 있겠느냐고요?
림보 탐정은 섣불리 결론짓지 않고, 알 듯 모를 듯한 말로 밀고 당기는 데 선수랍니다. 미심쩍은 것이 있으면 앞발로 식탁을 톡톡 치고, 생각에 잠길 때는 등딱지 속으로 스르르 들어가 버려요. 사건이 해결될 것 같으면 발톱으로 배딱지를 톡톡 두드리지요. ‘맛 탐정’답게 다양한 요리 도구와 맛있는 재료들을 열심히 조사하면서도, 맛있는 음식을 보면 한눈을 팔곤 하지요. 이렇게 해서 사건이 풀릴까 걱정될 만도 한데, 책을 읽다 보면 림보 씨에게는 ‘다 계획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답니다.
주의를 기울이면 보이는 단서들과 수상해 보이는 캐릭터들, 곰곰 씨에게 듣는 사건 전후의 사정까지, 림보 탐정이 하나하나 짚어 주지 않아도 어린이가 책을 읽으면서 얼마든지 혼자 힘으로 추리하고 상상해 볼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재미있는 추리물이 본래 그렇듯이, 탐정은 림보 씨가 아니라 책을 읽는 독자이지요.
《맛 탐정 림보와 사라진 요리책》에는 ‘어떻게 하면 어린이가 책을 더 즐겁게 읽을까?’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습니다. 먼저, 말맛을 살리고 읽는 재미를 더하는 속담이 등장합니다. 함지슬 작가는 ‘그림의 떡’, ‘모르는 게 약’처럼 생활에서 흔히 쓰는 어렵지 않은 속담을 어린이들이 맛볼 수 있도록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녹여 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앞뒤 문장을 통해 뜻을 짐작해 보고 다 읽고 나면 ‘책곰이 단어장’에서 뜻을 확인하며 문해력도 키울 수 있지요. 또한 허아성 작가는 ‘추리 동화’라는 특성에 걸맞게 재미있는 ‘숨은그림찾기’ 요소를 본문에 숨겨 놓았습니다. 단, 책을 읽으면서 어린이 스스로 추리해 가는 재미를 놓치지 않을 만큼만요. 왁자지껄한 소동극 같은 마무리는 사건 해결이 주는 재미와는 또 다른 행복감과 만족감을 안겨 줄 것입니다.
10분짜리 영상도 1.5배 속도로 재생하며 “빨리빨리!”를 외치는 세상입니다. 그래도 날마다 한 숨에 한 걸음씩 발밤발밤 걷는 림보 탐정처럼, 어린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느리더라도 차근차근,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기를 바랍니다.
6세부터 8세까지 어린이 독서 단계에 맞춘
‘678 읽기 독립’ 시리즈
문해력 전문가인 최나야 교수(서울대 아동가족학과)는 “독자가 자라면 독서 경험도 달라져야 한다.”라고 말합니다. 책읽는곰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678 읽기 독립’ 시리즈는 그림책에서 읽기책으로, 양육자가 읽어 주는 책 읽기에서 어린이 혼자 읽는 책 읽기로 넘어가는 6~8세 독자에게 필요한 독서 경험을 선사하려 합니다. 원고지 30~50매의 짤막한 동화에 그림책처럼 풍부한 그림을 더해, 읽는 부담은 줄이면서 읽기책 흐름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또한 독자의 읽기 단계에 맞추어 홑문장, 본딧말과 순우리말 표현을 주로 사용하고, 구어체와 의성어, 의태어를 풍부하게 사용하여 읽는 재미를 더했습니다. 이로써 처음으로 읽기 독립에 도전하는 어린이에게 책 한 권을 읽어 냈다는 성취감을 안겨 줄 것입니다.
6~8세는 독서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로 첫 홀로서기를 경험하는 시기입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여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혼자 자기에 도전하기도 합니다. 두근거리는 발표 시간도 있고, 일기를 쓰기도 하지요. 엄마가 없는 학교에서 아플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린이들이 겪게 될 다양한 ‘처음’을 응원하는 이야기, 나와 비슷한 친구들의 모습에서 즐겁고 유쾌하게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우리 어린이들의 아픈 곳, 가려운 곳은 우리 작가들이 가장 잘 알지 않을까요? 지금 여기, 우리 어린이들이 경험하고 고민하며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기성과 신인 구분 없이 시리즈 취지에 공감하는 다양한 국내 작가들이 힘을 보태 주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어떻게 읽을까, 어떻게 읽힐까를 고민하는 어린이 독자와 양육자 들을 위해 쉽고 알찬 지침이 될 만한 최나야 교수의 글을 수록했습니다. 또 책을 읽으면서 어렵다고 느낄 만한 낱말과 표현을 뽑아 단어장을 만들었습니다. 책 뒤에 실린 단어장을 살펴보며 이야기 내용도 되짚어 보고 새로운 낱말들을 내 것으로 익힐 수 있을 것입니다.
작가 소개
글쓴이 함지슬
대학에서 유아교육을, 대학원에서 동화미디어창작을 공부했어요.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받았어요. 지은 책으로 《떨어져라, 떨어져, 찰딱폰》, 《번개 세수》, 《룰루 아저씨네 옛이야기 세탁소》, 《잡아라! 짜증도치》, 《아빠랑 간질간질》 들이 있어요.
그린이 허아성
이야기와 그림이 좋아서 날마다 쓰고 그리며 살아요. 그림책 《꿈의 학교》, 《꿈의 자동차》, 《꿈의 집》, 《날아갈 것 같아요》, 《끼리끼리 코끼리》, 《사자도 가끔은》, 《뻥! 나도 축구왕》 들을 쓰고 그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