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
아버지는 벽오동 몇그루 집 주변에 심으시고
가끔 부르셨다...
벽오동 심은 뜻은
봉황을 보자 했는데~~♬
어이타 봉황은 꿈이였나~~♬
하지만
아버지 곁에서 벽오동 식수를 돕던
어린 유소년은 그 뜻을 알 길 없었고..
그리고
반세기후 아버지와 벽오동은
운명을 같이하며 이 세상과 이별했다.
어린시절
가끔 형님이 사준 지리부도와 친구하며
세계를 이리 저리 들춰보면서 꿈을 키우던 나..
그런 나 또한 이제 60대 중후반..초로의 인생길로 접어들더니
어느날 아침 치솔질에 뭔가 땡그렁 소리..그 소리에 놀라 시선 돌리니..
아뿔사~~세면대 배수구 속으로 빠르게 사라져가는 소중한 내 앞니..
아~~내 인생도 앞니도 이제는 떨어지는 한잎 오동잎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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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무렵
귀가하는 엘리베이터에서..
일가족으로 보이는 세분이 인사를 하고
모르는 분들이지만 나도 답례 인사를 하고..
그런데
아주머니가 안고 있는 낯익은 개가 나를 바라본다..슬픈 눈으로...
몇년전 세상을 떠난 우리집 포도대장 몽구와 너무나 닮은 모습이다.
몽구와는 너무도 정 많이 들고..그래 이곳 5060카페에도 몽구 관련 글 많이 올려
한때는 "가을이오면"보다 "몽구"가 더 유명해지기도 했던 지난날..
이제는 기억에서 지우려 몽구 사진도 다 삭제하였는데..
하지만 인연은
지울 수 없나 보다.
몽구가 부활했는지
정말 많이 닮은 개를
엘리베이터에서 조우하고..
밤새 잠 못이루는 밤...
미소 - 민희라
그대는 아시나요 지나간 옛 시절의 꿈을
못 다한 많은 사연을 밤바람에 날려 보내리
외로운 마음은 누구의 선물인가
그대의 마음을 나에게 주오
장미꽃 향기처럼 부드러운 그대의 미소
아무도 주지 말아요 나에게만 영원하리라
외로운 마음은 누구의 선물인가
그대의 마음을 나에게 주오
장미꽃 향기처럼 부드러운 그대의 미소
아무도 주지 말아요 나에게만 영원하리라
첫댓글 개하고의 인연에 몸부림치시는군요.
우리 개나 고양이를 카우지 않기에
그런 동물에 관련된 추억은 없습니다.
인연은 우리의 삶에 있어서
뼈대와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뼈대에 살을 만들어 가는 역정..
그것이 곧 삶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우리집 강쉥이 뽀미도 하늘나라. 봄놀이 소풍길 나섰으려나예?
몽구처럼 울집 뽀미도 항상 우리 가족으로 남아 있습니더
12살 울뽀미 잃어버리고 안 키웁니더 ㅡ휴
넓게 보면
가축도 가족의 일원이라 할때
반려견이라면 더 말할 나위 없겠지요.
생명체는 가도 옛날은 남고..
그게 우리 인생의 의미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인연이란 그게 무엇이든 때론 아련하기도 하고 고약하기도 한 기억을 저장하게 하지요.
몽구가 몽구를 닮은 개가 묵은 상념을 깨웠나보네요.
예..너무나 닮은 외양에 움찔했고..
슬픈 표정에 마음이 짠~~했습니다.
살아가면서 인연처럼 소중한 것도 별로 없어 보이는군요.
네 생명의 소중함 압니다.
그렇지요...
그리도 소중한 생명 잘 이해하고
또 사랑하며 살아 갈 일입니다.
저도 어린시절부터 세계지도를 보며 세계여행을 꿈꿨습니다
어느정도는 이뤘고 아직 그꿈은 포기하지 않았지요
아버지의 벽오동과 몽구, 그리고 지리부도가 어린시절의 추억이
많이 서려있겠네요. 민희라 미소 오랜만에 함께 들어 보겠습니다
https://youtu.be/z-1LyOGEGGA?si=r1jPYhWAjIAfKMYe
PLAY
포기하지 않고 진행형인
그산님의 그 꿈에 아름다운 추억이 더해지길 바랍니다.
올려주신 음원으로 소중한 노래
감사한 마음 담아 잘 듣겠습니다.
가을이님의 마음은 정말 천사 같습니다 몽구를 그리워하는
그 마음이 감동이예요 정많으신 가을이님 어쩌나요 그리운
그 마음을 저 노래 그대는 아시나요 많이 불렀지요 사십 초반에 ㅎㅎ
예..이노래 참 좋아요...
운선님.. 자연수명으로는 40대 초가 인생의 황금기라 할 수 있겟는데..
그런 인생의 황금기라 할 수 있는 40대 초 즐겨 부른 노래라 하시니
당시 운선님 감정의 흐름이 어떠했는지 감히 추정이 됩니다..ㅎㅎㅎ
환절기라 감기 각별 조심하셔서
모쪼록 건강한 하루하루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