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30. (목)
유리창이 새까맣다. 마치 먹물을 끼얹은 듯
유리창 가장자리만 드문드문 흐릿할 뿐 새까맣다. 나는 무슨 변인가해서 벌떡 일어나다말고
폰을 열었다. 호우주의보가 생각나서였다.
아니나다를까, 대전은 밤새 물에 잠길 듯 호우가 쏟아지던 참이었다.
시계를 보니 아침 6시. 다른 때 같으면 유리창으로 햇볕이 쏟아지는데
오늘은 암흑! 문득 화성에서 내려오는 두 남자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혹시 약속을 취소하는 건 아닌가해서 다시 폰을 열어보았지만 폰에는 아무런 메세지도 떠있지않았다.
오전은 그렇게 지나갔다. 진한 회색빛이었다가 연한 회색빛으로 바뀌더니
마침내 해가 떴다. 매일 뜨는 해 이건만 그날 만큼은 해를 처음 보는 듯 반갑기만 했다.
당일 목척교
두 남자는 낮 12시경 도착.
시내버스를 타고 보문산 도착...
대전역 화장실에서 손님맞이 단장 ㅎㅎ
시내버스 802번 탑승
보문산 유씨네 '샤브샤브'
책 선물^^ 감개무량
샤브샤브
식사를 하고 나오니 계곡처럼 물이 쏟아진다
흙탕물의 진원지
낮 3시경이지만 폭우가 곧 쏟아질 듯 음산!! 산행은 포기하고 걸어서 나오다가 택시 타고 시내 이동.
대전의 유명한 맛집 광천 '두부두루치기 '
입가심으로 ice beer 한 잔씩!!
[에필로그]
심심했던 하루였던 것 같다. 사실 나도 오랜만에 보문산성에서 보문산 능선을 타고 시루봉까지 가려고 했는데,
변명 같지만 진짜 날씨가 받쳐주지 않았다.
깊은 산중에서 구름에 가려진 오후3시는 한밤중이나 다름없이 어둡고 습해서였다.
멀리 화성에서 오신 두 분께는 죄송한 마음만 가득!!
아무튼 두분 잘 가신거죠?
첫댓글 나 어릴적 놀이터 보문산 옛기억이 나네요. 눈에 푹푹 빠지면서 토끼잡는다 따라다니던일 목척교 밑에서 수영하고 놀고 겨울에는 목척교밑에서 스케이트타고 하던 어릴적 행복했던 기억
목척교와 보문산을 정확히 기억하시는군요!!
보문산은 대전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정말 좋은 산이죠. 남녀는 물론이고 나이 고하, 직위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나 좋아하는거 같아요!
@♡리아 그럼요 문창국민학교를 다녔는데 부사동도 예전에는 문창국민학교를 다녔는데요.나중에 부사동에 학교가 생겨서 단체 전학이 되었지만요.
@김기숙(goya)
에공~문창동 이야기를 하시니까 마치 외지에서 고향이웃을 만난듯 저도 정겹네요 ㅎㅎ 암튼 반가워요!!
미리 알았더라면 초대장 보내는건데요 ㅎㅎ
담에 또 기회되면 잊지않고 초대할게요. 정말 반가워요^^
@♡리아 감사합니다. 이사온곳이 영종도라 배타고 월미도 가기는 쉬운데 다른곳 나가기는 쉽지 않네요. ktx공항선이 들어온다하는데 언제나 들어올지
그 쏟아붓던 빗줄기도 우리들 전화 한통화에 비한방울 안맞고 힐링여행 잘 했고요, 다음엔 제대로 보문산 종주여행도 하고, 왕송저수지 오리구이도 함 가십시다~^^
왕송저수지 오리구이 강추!! 션한 바람부는 저수지 옆에서 오리구이 맛있을거 같아요!! ㅎㅎ
침 넘어갑니당
87년도에 대동에서 841번 버스타고 도청뒤 교보빌딩옆 충남학원다니며 1년재수들 하였지요.그시절 두부두루치기하고 막걸리 먾이도 마셨는데요.
그때 재수하던 친구들 어떻게 지내려나?
의진님도 대전에서 학교 다니셨군요. 충남학원은 지금도 있고요, 제가 그길을 많이 애용해선지 반갑네요. 그 앞에 충남도청이 홍성으로 이전하고, 지금은 시민대학이 있어요. 본관만 대전박물관(?) 으로 사용하고요.
충남학원 도로는 시내버스가 안다녀서 걷기 좋거든요
지하철 중구청 하차 해서 저희집까지 도보로 20분~30분 정도. 그 중간에 중구 수영장있어서 수영도 하고요.
반갑네요!
네 벌써 30여년이 지난일이 되었네요
벌써 30년 전이시군요!
그 부근은 많이 변하지는 않았을거에요.
저는 도청(현 시민대학) 옆에 살아서요, 그부근은 잘알아요. 아무튼 반갑습니다^^
도청이 이사갔나요 이런 불상사가
에공 ㅎㅎ
불상사는 아니고요, 그간 정들었는데 이전하니까 섭섭했던 생각이 납니다.
대전광역시에 충남도청이 있어서요, 도민들이 이용하기가 불편했을거에요. 그러니 도민의 품으로 갔으니까요, 이전 축하를 했던 기억도 납니다^^
@♡리아 그래도 있던것이 이사가면 불편한데 대전시민은 ...
@김기숙(goya) 그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