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한국서 35년… ‘BTS 세트’가 50국서 불티난 거 아세요”
송혜진 기자입력 2023. 4. 3. 04:24수정 2023. 4. 3. 07:11
한국맥도날드 김기원 대표 “매출 1조, 국민브랜드 됐죠”
지난달 말 서울 종로 사무실에서 만난 한국맥도날드 김기원 대표이사. 그는 “맥도날드는 현재 경남 양산에 중증 환아와 가족들을 위한 병원 옆 주거 공간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가능하다면 서울에도 시설을 추가로 짓고 싶다”고 말했다. /이태경기자
작년 7월 전남 보성 한국차문화공원 잔디광장엔 ‘1일 보성점’이라는 임시 매장이 열렸다. 한국맥도날드가 보성 녹차잎 사료를 먹여 키웠다는 돼지고기 패티로 ‘보성 녹돈 버거’를 개발했지만, 정작 전남 보성에 맥도날드 매장이 없다는 사실에 주민들을 위한 행사를 연 것이다. 개그맨 김신영이 손님들에게 버거와 음료를 나눠줬고, 가수 송가인이 축하 공연을 했다. 보성 주민뿐 아니라 인근 지역 주민까지 수백 명이 찾아와 긴 줄을 이뤘다.
지난 달 29일 서울 종로 사무실에서 만난 한국맥도날드 김기원 대표이사는 “이날 행사 이후 실적이 긍정적으로 상승했습니다. ESG가 착한 구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매출과 실적에도 분명 도움을 주는 일임을 다시 배웠습니다”고 말했다. “우리 슬로건도 그래서 이렇게 정했습니다. ‘세상에 좋은 일이 맥도날드에도 좋은 일입니다’(웃음).”
한국맥도날드가 한국에 진출한지 35주년을 맞았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이 열리던 해 서울 압구정동에 첫 매장을 낸 것이 시작이다. 1988년 당시 하루 평균 3000명씩 방문했던 맥도날드 매장엔 이젠 하루 평균 40만명이 찾는다. 지금도 1초에 평균 4.6명이 매장 문을 여는 셈이다. 1988년 당시 매출 17억원을 냈던 한국맥도날드의 현재 매출은 1조원 정도다. 김기원 대표이사는 “맥도날드라는 브랜드와 같이 태어났고 자란 소비자들이 많기에 국민 브랜드라는 책임감마저 느낀다”고 말했다.
한국 진출 35주년을 맞아 29일 서울 종로 한국맥도날드 본사에서 한국 맥도날드 김기원 대표이사가 본지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태경 기자
김 대표가 취임할 당시 맥도날드는 여러 악재에 시달리고 있었다. 영업손실이 컸고 맥도날드가 자체 도입한 원재료 품질 관리 기간을 위반했다는 내부 고발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김 대표는 취임하자마자 네 가지 약속을 강조했다. 국내산 고퀄리티 식재료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 폐플라스틱 감축을 위한 선순환을 강화할 것, 지역사회에 기부할 것, 열린 채용을 추진할 것. 김 대표는 “뻔한 답 같지만 가장 탁월한 답”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놀랍도록 효과가 있었어요. ‘한국의 맛’ 메뉴 판매량이 1000만개에 달했고, 여성 직원, 장애인·시니어 크루의 증가는 매장 생산성과 효율에 기여했습니다.”
김 대표는 맥도날드와 방탄소년단(BTS)이 협업해서 만든 ‘The BTS 세트’를 기획해서 만든 주인공으로 알려졌다. 해당 세트는 재작년 6월 전세계 50개국 매장에서 동시에 판매됐는데 기념품 인기로 곳곳에서 품절 사태를 빚었다. 김 대표는 “나 혼자서만 추진한 프로젝트는 아니고 여러 아티스트와 함께 진행한 것”이라면서 “올해 뉴진스와도 재미있는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맥도날드는 현재 매각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를 찾고 있는 중이다. 김 대표는 “여러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매각을 위해 단기 적자 탈출 계획을 짜는 것은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장기 투자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매장 확장 계획도 밝혔다. “맥도날드는 눈앞의 1~2년짜리 이익을 위해 움직이지 않습니다. 현재 전국 400여개의 매장을 두고 있지만, 2030년까지 매장을 500개까지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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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연(48) 한국맥도날드 대표 - 2017.3.4.중앙 外 https://cafe.daum.net/bondong1920/8dIJ/3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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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https://v.daum.net/v/202304030424330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