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어머니 첫 기일이어서
가족들이 단출하게 모였어요.
작은오빠 집에서 지낸 기제사
그전에는 제가 한번도 뵙지 못한 할아버지, 할머니여서 대충 보았는데
이번 제사는 어머니 제사라 그런지 마음이 다르네요.
옛날에는 이렇게 차려놓고
집안의 문을 열어놓고
모두 잠깐 밖에 나갔다 온다네요.(그동안 맘편히 드시라고)
요즘은 아파트니까 나갈 수는 없으니 뒤돌아 있는다네요.
기독교집안으로 시집간 저는 제사를 지내지 않아 잘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아요.
차리는 음식도 그렇고, 상에 놓는 방법도 이론적으로만 알지 실제적으론 해 본 적이 없고.
오기로 했던 다른 가족들은 차가 엄청 막혀 오다 돌아갔다고 합니다.
올해는 이렇게 집에서 지내고
내년부터는 산소에 가서 지내기로...
내년에는 하엘이도 좀 크니 꼭 데리고 가서
얼굴 보여드려야겠어요.
어머니 살아계실 때 외증손자 얼굴 보았으면 온 얼굴 가득 웃음꽃이 피었을 텐데....
어머니...
10살 소녀가 되어 하늘나라로 가신 어머니...
어머니 걱정 끼쳐드리지 않게, 우리 모두 잘 살게요^^
사랑합니다.
첫댓글 저는 제가 맏이라서 계속 줄이고 있어요. 상에 올리기만 하고 먹지 않는 것들은 없앴지요.
그래서 자손들이 잘먹는 거 위주로 해요. ㅎㅎ
그게 합리적인 듯해요.어찌나 음식을 많이 했는지 끝나고 저걸 어떻게 처리하지? 싶더라구요. 덕분에 이것저것 가져왔지만...
제사! 고인에 관한 예의 이기도 하지만, 살아 있음을 감사히 생각하는 면도 있을 겁니다.
제사 풍습은 꼭 남았으면 해요. 거창하게 하지 말고 조촐하게 예의 갖춰 지내면 아름다운 풍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