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등대님이 잘 요약해 주셔서 저는 저의 강의 소감 위주로 적었습니다.
현대사회는 정보의 홍수로 넘치고 있다. 특별히 인터넷의 등장으로 가히 지식이 폭발적이다. 문제는 이런 수많은 정보중에서 어느 것이 나에게 필요하고 또한 진실이냐는 것이다. 첫번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구글이나 네이버가 등장했다. 그러나 진실여부에 판단은 쉽지 않다. 그래서 전범석교수님은 그 판단 여부를 전문가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하신다. 문제는 우리가 그 전문가마저도 신뢰하지 않는 사회 속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인술이아닌 의료행위만 남아있게된 작금의 병원구조 때문이다. 허준이나 히포클라데스가 살던 시절에 의술은 사람을 살리는 인술이였다. 의사는 친구요 가족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돈으로 연결된 의료행위만 남아있을 뿐이다. 개업의는 친절하지만 비싼 임대료와 장비값을 해결해야 하기에 과잉진료를 하게되고 보험이 안되는 방법으로 유도한다. 이점에서 강남의 한의원은 바가지 약값으로 유명하다. 종합병원 의사는 시간이 없고 불친절 할 수 밖에 없다.
대부분의 파병 환자는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래서 주치의와 면담시간이 5분이다. 5분안에 모든 이야기를 끝내야한다. 또한 늘 주치의 선생님은 암울한 소식만 안겨 주는 것 같다. 신문에 파병치료에 획기적이 방법이 소개되어 희망에 찬 가슴으로 진료실로 들어갔다. 늘 우울한 기분으로 방문을 나선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그래서 파병환자들은 희망의 메시지 즉 호전되거나 완치의 길을 목이타게 찾아나선다. 여기서 찾는자와 주는자가 만나게 되는 것이다. 이른바 대체의학이란 것이다. 그러나 결과는 수십에서 수백만원 날리고 늘 실망을 안고 다시 주치의께 돌아온다. 마음이 너그러운 분은 그래도 허허 웃으시며 받아주시지만, 어떤 분은 글쎄 하지 마라고 했는데 왜 그걸 했느냐고 꾸짖으신다. 그러나 환자의 마음은 편하지 않다. “당신이 아파보아라, 그런 소리가 나오는가”라고 속으로 중얼거린다.
그런점에서 전범석교수님께는 할말이 없다. 당신이 직접 9개월동안 병석에서 신경마비와 싸우셨으니까. 그래서 본인의 주치의가 아님에도 오늘 그의 강의는 진실되게 들린다. 진정으로 파병환자를 위한 설명이고 충고같다. 그의 강의 핵심은 진실게임이다. 모두가 돈의 위력에 눌려서 진실을 왜곡하고 은폐한다. 매스컴은 광고주의 입맛에 부합되고와 시청률과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서 발표된 연구결과를 부풀린다. 그래서 파병이 곧 완치될 것같이 과장한다. 그리고 우리는 꿈에 부푼채 주치의를 만나는데 주치의께서 진실을 이야기하면 우리 얼굴은 어두워진다. 나도 몇번을 줄기세포의 기대는 어떠냐고 주치의께 물었는데 장사치에게 속지말라고하셨다. 진실을 이야기해도 잘 듣지않는 자신이 가련하다.
돈의 위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걷다가 발이 얼어 붙는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일본제품인 DOPS라는 약품에 대한 시험을 전교수님께서 하셨는데 그 결과는 좋지 않아서 그대로 발표할려고 했더니 의뢰회사에서 하지말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나쁜 결과를 발표하지 못했다고 하셨다. 연구계약서에 그렇게 되어있더란 것이다. 진실이 돈 때문에 물속에 잠수한 것이다.
전교수님 강의의 백미는 역시 본인이 환자였기 때문에 나오는 조언이다. 파병은 부자병이기에 앞으로 지출해야할 경비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판단 기준은 돈이 안들면 하라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나는 돈 안들고 한 것이 별로없다. 그리고 비용대 효과가 높은치료법을 하라는 것이다. 1000만원 들어서 하나를 치료하는 것과 10만원들어서 10을 치료하는 것 중에서 당연히 후자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면에서 코엔자임큐텐은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하셨다. 수술역시 결과가 좋아야만 하는 것이다. 즉 약효과가 있지만 유지되지않고 우울증이 심하지 않는 환자에 대하여 해야하고 수술외에 다른 방법이 있으면 자신과 자신의 가족은 절대로 수술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셨다.
진실게임의 마지막 원칙은 천리길도 한걸음 부터이다라는 것이다. 즉 돌발적이고 자극적이고 기회적이고 달콤한 방식은 도박이나 투기처럼 한탕주의에 물든 방식을 멀리하라는 것이다. 돈을 버는데 자식에게 권하는 방식은 주식도 부동산투자도 아니고 직장에 착실하게 나가서 조금식 적금하여 모으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식이라고 주장하신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몸도 느리고 지루하지만 운동과 같은 초보적인 활동이 건강의 진실에 가깝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정력을 키우기 위해서 운동을 멀리하며 술을 마셔가며 강강제를 먹기를 더 좋아하는 것같다. 진정으로 우리가 진실로 살기를 원하듯이 우리의 몸도 진실을 먹기 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환우를 위한 협조사항은 처방에 관한 것이었다. 처방이 보험공단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이유로 인하여 파병환자에게 불리하게 처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울증약 SSRI는 60일 이상처방할 때는 정신과로 넘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3달치 파병약을 처방받은 경우에는 도중에 정신과에 가서 처방받아야 하는 불편함을 겪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환자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우울증약을 신경과에서 어떤 약은 처방 할 수 없도록 규제한다는 것이다. 정부에 아무리 이야기해도 잘 고쳐지지 않는다고 하셨다. 우리의 협조가 필요한 것이다. 파병협회의 중요성을 다시금 알게 되었다. 이제부터라도 파병협회에 가입하여 환우들이 권익에 조금이라고 보탬이 되고싶다.
그리고 현대 상업적 병원구조 속에서 이런 강좌를 개설하여 파병환자의 건강에 도움을 주시기 위해 애쓰시는 전교수님을 포함한 모든 주치의께 감사드린다.
첫댓글 님이 쓰신 소감문 잘읽어 보았읍니다. 운동과 약물의 정확한복용 그리고 과장된 허위 정보에 현혹되지 말라는것 부자병 잘알고 잇는 부분입니다.아무튼 열심히 싸워서 이겨냅시다.
미국의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의사님은 아직 물들지 않은것 같군요. 작년에 제주치의 꼐서 하신이야기 한사람의 환자를 진료하는데 30분에서 1시간소요 되는데 정부보험에서는 몇십달러만 커버해준다.진실로 우리의 진료는 오래된 관계와 봉사하는 차원이지 돈을 바라고하는것이 아니다. 당신은 혼자서 어느정도 조정하면서 지낼수 있으니 6개월간격으로 진료할것이오,다른 새로병을 얻은 환자들을 위해서 양보해주시기바랍니다.그래서 저역시 그렇게 하기로 였습니다.
진실과 사명감 넘치고 실력을 갖춘 주치의를 만난다는 것 자체가 큰 축복입니다. 그리고 양보를 미덕으로 삼고 남을 배려하는 문화가 짙은 곳에서 일어나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이 곳도 소수지만 진실된 주치의가 계시니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의사대 환자비율이 높은 이 곳에서 더 많은 양보와 상호배려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진실이 무지에 파묻혀 있었습니다.좋은 지식에 감사드림니다.
좋은부분을 지적해 주신것에 감사합니다..^)^*
님의좋은글에많은도움을받고항상감사하게생각합니다평안하세요
우리나라 의료 실태와 의사들의 입장 그리고 현명한 관리에 대한 글 잘 읽고 대부분을 수긍을하지만 이견도 좀 잇습니다.
'판단여부를 전문가에게 맡겨라' 는 부분에 동의를 하는건, 많은 분들이 충분한 배경지식과 분석력 없이 잘못된 판단을 하여 병을 악화시키는 예가 빈번하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현실은, 정확한 판단을 해주고 내게 맡는 신중한 처방을 해줄 전문가를 만나기가 어렵기 때문에 방황을 하고 시행착오를 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파병전문의로 알려진 대한민국 최고를 자처하는 의사들께 처방을 받아도, 모두가 다르고, 신통한 효과를 못봐서 부정적인 생각이 드는가봅니다.
또다른 이유를 잘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이 카페의 중요성이 부각되나 봅니다. 또한 5 분만에 환자와 대화하여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처방해야하는 주치의 선생님의 어려움도 한 역할하는 것 같습니다.
파병의 명의라 할만한 전범석님의 처방으로도,고생을 한 분들이 저희를 포함해 많은 걸로 알고잇죠.
'코큐텐은 효과적이지 못하다.' 이 부분에서도 이견이 분분합니다.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파병전문의와 뇌질환을 연구하는 과학자들 사이에서
코큐텐의 효과를 입증하는 많은 보고가 있습니다.물론 전범석님처럼 반대의견도 잇지만, 효과잇다는 쪽이 압도적이며,
실제 복용하신 분들 중 진행이 더디고 효과가 잇다는 분들도 계셔서 저희는 시도중입니다.
뿐만아니라, 파병 증세를 견뎌내려면, 많은 에너지와 영양이 필요해 그에 필요한 영양제를 보충중인데, 이 역시 충분한 정보와 판단이 필요하고
복용법을 지켜야합니다.
요즘 뇌건강과 영양에 관한 공부를 많이 하였는데, 그 어느 것도 확신은 없습니다.
기회가 되면 자세히 올릴 예정이며,
내 증세를 자세히 상담해주고 가장 적합한 처방을 해주는 의사도 중요하고,
신중한 투약과 더불어 운동이나 섭생등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을 보충해주는 부분 역시 중요한 일이라고 여깁니다.
병원 약으로 완치가 된다면 무슨 이유로 다른곳을 기웃거리겠습니까 몸의 상태가 불편하니 몸부림을 치는것이죠 그러나 님의글을 읽고 보니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그러나 돈안드는 벌침은 몸이 경직되는 현상이 없어 계속 할 생각입니다
이 글을 쓰게 된 배경은 인술을 가진 의사는 요즈음에 찾아보기 힘들다고 생각해왔는데 요즈음 그렇지 않는 분울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사고로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며 신경계질환 환자가 당하는 전신마비와 보행, 식사, 대소변의 어려움과 극심한 통증을 겪은 어느 신경과 의사가 쓴글을 읽었습니다. 그글 가운데서 보석과 같은 부분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환자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었다”라는 문구였습니다. 인술은 여기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물론 모든 의사가 다 다쳐서 환자가 되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러나 환자입장에서 생각할 때 못보던 것을 보게되는 것입니다. 환자가 그냥 치료대상이 아닌 나와 관계있는
인격체이며 고귀한 생명체로 받아들여질 때 거기에 인술이 싹트기 시작합니다. 환자의 슬픔에 같이 슬퍼하고 아파할 때 같이 아파할 수 있는 주치의가 바로 인술을 가지신 분입니다. 이 험한 세상에 그런 분을 기대하기란 사치에 가까운 일이겠지요. 그러나 전교수님의 글을 읽고 강의를 진지하게 들었습니다. 과연 책에쓰인 마음이 강의에 나타날 것인가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들었습니다. 제목 자체에서 풍기 듯 허와 실을 통해서 진실을 알리려고 하는 의도가 배여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강의 도중 진심으로 환자들과 오래 진료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현실이 그러하지 못함을 안타깝게 생각하는 듯한 뉘앙스가 드러나더군요.
그리고 본인이 9개월 병원 생활에 총병원비가 1억원이 나왔기에 환자의 경제적 사정에 깊은 체험이 있어서 그런지 어떤 치료를 할때 소요된 비용에 대하여 얼마나 치료 효과가 있느냐에 지속적 강조를 하시더군요. 그래서 운동이 가장 경제적이기에 운동으로 병의 진행을 늦추는 논문이 얼마나 되는지 관심을 가시셔서 뽑아보니 단시간에 세계적인 논문에서 10편 이상을 찾을 수 있다고 하시더군요. 파병환자와 가족들은 시간과 돈의 제약이 있기에 가능한한 남은 자원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선 효과가 확실하게 입증된 경제적 치료법이나 운동을 우선순위에 두고 실행해도 시간이 모자라다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 줄기세포는 아직 임상실험에서 만족한 결과가 나올려면 많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런 불확실한 결과에 수천만원의 돈을 주고 치료하는 것은 앞으로 계속해서 소용되는 돈을 미리 다써버리는 안타까눈 선택이란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코엔자엠 큐텐도 보험 혜택도 받지 못한 상황하에서 아직도 조금더 많은 임상실험 데이타가 나온 뒤에 비용을 쓰는 것이 합리적이란 점과 아직은 우선순위의 하단에 머문다는 차원에서 효율이 낮다고 하신 것 같습니다. 이런 점이 옳고 틀리고를 떠나서 환자의 경제상태를 고려해서 말씀하시는 배경이 처음에 말씀드린 환자의 시각에서 바라본 것이 아닌가하여
감동이 와서 강의의 백미라고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파킨슨 연구에 관한 논문이 10년전 부터 2000 여편이상 쏟아져 나온답니다. 파킨슨병은 연구하면 할 수록 좋은 결과가 나오는 병이기에 연구자도 신이나고 자금을 제공하는 정부나 기업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하는 희망적인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그리고 우리의 주치의 선생님도 모양은 다르지만 우리에게 최선을 다하실려고 하는 선의의 조각이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만나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 꿈을 가지고 열심히 시간 맞추어 약먹고 운동하고 섭생하면서 좋은 날들 기다리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좋은 내용이네요. 긴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글 잘 읽었고, 요즘 선생님께 좀 실망이 컸었는데
아참, 전선생님께서 이렇게 강의도 잘하시고 좋은 면이 있었지 참, 하는 생각이 다시 들었어요.
천성적으로 온화하시고 사람에게 친철하신 분도 계시고 좀 무뚝뚝하고 말이 적으신 주치의도 계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내면 속에 진실함의 편린이 있음을 볼 수 있으면 좀 더 우리 마음이 자유롭게 될 것 같습니다. 우리의 부모님도 다 천성적으로 다르지 않습니까. 그러나 그 보이지 않는 사랑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부모님을 존경하며 신뢰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