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백패킹이자 두번째 솔캠을 다녀왔습니다.
한두어번 적응차 뒷산 트래킹 정도의 가벼운 등산과 그리고 비박..
계획도 없이 떠난 이번의 세번째 백패킹에서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시외지만 집에서 차로 한시간 거리의 화..왕..산..
당일의 꼬임은 출발때부터 있었드랬죠 1~3 총 3개의 등산로를 놔두고 출발부터 등산로를 잘못 드는 바람에
정상을 50~70여미터 앞두고 다시 하산.. 20키로 배낭을 매고 도저히 고바위와 길이없는 곳을 헤치고 나갈수가
없었죠... 포기하고 내려오는길에 열두번도 집에갈까..말까..갈까..말까... 생각도 더 하고 다시 들머리로 하산 순간
집에있는 아들들 얼굴이 떠오르더군요.. 내가 여기서 포기하며 아무것도 못한다는 일념하나로 오후4시40분 다시
2등산로로 오르기 시작하였습니다.. 7부능선을 넘을쯔음 환장고개.. 정말 구간이름이 환장고개였고..
딱 덜도말고 더도말고 "환장"그자체 였습니다.. 10미터 가다 쉬었다를 반복...드디어 비박지에 도착 하였습니다.
예전에 블로그에 화왕산 백패킹관련해서 글을 봣는데 댓글중에 거기도 백패킹이 가능하냐고 하신분의 말씀이
떠오르더군요...그날의 비박지는 저의 전세캠이였습니다. 나같은 분이 또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 하나로 올랐는데 역시나
남겨진건 저와 무수히 많은 갈대였습니다. 하.............도착하자마자 설영후 바로 해떨어지고 급 체온하강 그때 쯤시간이 7시쯤
되었나 봅니다. 시작된 강풍으로 인하여 풀 스트링...밤새 자다 깻다 자다깻다 새벽에 살짝 잠이 들었나 봅니다 갑자기 발밑에서
여기가 어디라고 잠을 자냐고 어느분께서 제 텐트를 발밑에서부터 막 걷으려고 하시는겁니다... ㄷㄷㄷ
바로 킥자세로 돌입... 발가락 꼼지락으로 인해 그분을 돌려보내고 정신을 차리니 그분이 오셧다 가셧나 봅니다..
혼수상태였지만 아직도 그 음성과 몸이 움직이지 않았던 순간이 생생히 기억이 나네요..ㅋㅋ 이것도 여러번겪으니 뭐.. 다 받아들여 집니다..
09년도쯤 화왕산 정상 갈대밭에는 슬픈일이 있었드랫죠 다들 아실겁니다. 달집태우기중 강풍으로 인해 소중한 생명을 잃었던
사건.. 무튼 오셧다 가신 그분께 애도의 뜻을 표하며 새벽6시까지 자다깻다 자다깻다를 반복.. 첫 등산객이 제 텐트앞을 지나갑니다..
완전 개반갑....ㅠㅠ 아... 무사하구나.. 얼른 집으로 가야지....여지껏 웬수로만 여겨졌던 마누라 얼굴과 금쪽같은 내새끼들이
집에도착할때까지 눈앞에 아른아른... ㅠㅠ 참으로 힘들고 참으로 무섭고 그 고난뒤에 얻은 모험심과 강인함 가족애...
실보다 득이 많았던 백패킹이였습니다..
두번은 화..왕..산..은 안갈렵니다...ㅋㅋ









첫댓글 헉~~ 그분은 언제 만나도 무섭죠~
저도 혼자 갈때면 잊지 않고 오시는 바람에 이젠 솔로산행은 접었습니다.
고생은 하셨겠지만, 알바 하셨을 상상에 웃음이 빵~ 남의 일이 아니죠. 다음 후기 또 기대 해 봅니다. ㅎㅎㅎ
그분 접선안하는 방법중에 하나가 주무실때 배게밑에 칼하나 넣고 주무시면 안오신답니다... 근데 효과 있는듯합니다~ 알바도 보통알바도아니고..허허.. 웃긴게 알바하시는 영감님이 한분 더 계셧..ㅋㅋㅋㅋ
저희 마을에 다녀가셨네요
그분이 만나기도 하셨네요 ㅎ ㅎ
솔캠 ! 부럽습니다
아~~ 창녕에 사시나봐여~~~ 하루가 지났지만 지금도 숨쉬고 있다는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ㅋ
@도훈이아부지 화왕산에 자주 가봤지만 백캠핑은 한번도 안해봐서 ~
저도 올해에는 한번 해볼까하고 계획을 세웠는데 가면 안될듯합니다 ㅎㅎ
다른곳을 알아봐야할듯합니다
오늘하루도 행복하세요
헐. 저도 작년에 뻔한 길을 잊어버려 개고생한 기억이
하하...저만이 아니였군요ㅋ
여서두 알바....선각산에서두 알바
ㅊ ㅏ....므로 골때리는 쏠님 ㅋㅋㅋㅋ
부럽습니다.
19년 몸 만들기 중인데...
5인 텐트 지르고
장비 안 실린다고 중고 스타렉스 지르고
렉스턴 차박추억에 텐트 가방지퍼도 안 열어보고
차박중입니다.
저도 10년오캠 하다이번에 전향 했는데 만족하고 있어요~~
엥?제가 머리가 나뿐가 문맥상으로 그분이? 누군지 통 감이 없네요 ㅠㅠ
그분이 누구???입니까ㅎㅎ
그분은..가위눌릴때 오시는 분입니다ㄷㄷㄷ 심신이 미약하거나 때론잠자리가 편치않을때 반혼수상태일때 찾아오곤하죠ㅜ 한마디로 귀신요ㅜㅜ
@도훈이아부지 멧돼지인줄 알았슴다ㅋㅋ
담번엔 그님을 영접한 후기 기대해볼랍니다ㅎㅎ
고생했습니다.만
하지만 성취감이 어딥니까?
모험과 도전은 인류발전의 원동력입니다.
모험과도전도 앞으로 좀 봐가면서 하도록 해야겠다고 절실히 느꼈습니다ㅎ
ㅋㅋ 그분이라 하셔서 산지킴이인줄~^^!!후기 즐감요~^^!!
산지킴이도 저긴 빡세서 못올라올듯 합니딘ㅎ
웃으면 안되는데 큭~
수고많으셨네요
왠수같은 마눌이~?
담부터는 같이가시죠? ㅎ
ㅋ 공교롭게도 마눌은 취미가 없어여ㅜ
헐~~무섭네요. 심장 쫄깃해 지셨겠어요
바지에 오줌싸는줄 알았습니다ㅋ
그분은 만난적은 없었지만 그녀는 너무 자주 만나서 컨디션 좋을때 말고는 솔박은 안 가고 있는데, 그 심정 충분히 알것 같네요.
차라리 그녀의 음성이였더라면 하는 마음 입니다 왠 영감님 목소리가..ㅜ
ㅎㅎ 죄송합니다. 웃음이 나오면 안되는데...ㅜㅜ
오랫동안 술안주거리로 하실만한 솔박을 하셨네요^^
앞으로도 흥미있는 후기 기대 하겠습니다~ㅎ
ㅋ 일단 이번엔 릴렉스 차원에서 까까운데로 마음좀 추스리고 다시 땡겨보는걸로 하겠습니다
산에 들어 자리 까시면
술 한잔 따라서 먼저 올려 드리세요.
그러면 그분이 옆에서 지켜 주실겁니다..
좋은생각 꼭 실천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분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날까지~ 화이팅!!
너무 즐겁게 글 읽고 갑니다. ^^
그분...하... 적응될만도 한데 항상 나타날때마다 새로운 공포심은 뭘까요ㅢㅜ
혼자서 야영하시는분들은 언제 봐도 대단 하신것 같습니다.
거뭐 잠자리들기전에 골뱅이에 소주 일병이면 세상만사 다 잊어지더군요ㅋ
화왕산을 검색해보게 되네요~~^^
사진만 봐도
윽~~ 소름 돋아요 ㅠㅠ
그래도 솔박은 하세요~ 매력이 넘치잖아요^^
그맛에 솔박하는거니까 ㅎㅎ
하하...매력있게 보일려나요... 모르시는 분들은 절 또라이로 보셨을수도..ㅋ
알바 제대로 하셨을 생각하니 남의 일 같지가 않네요.
그분이 자꾸만 이곳이 아닌가베~ 하면서 이끄셨나 봅니다.
그러면서도 웃음이 자꾸만 나네요..
ㅋㅋㅋ알바 제대로했죠 40인생 처음으로 아...뉴스에서보던 말로만듣던 조난자가 이런거구나 하는걸 느끼는순간 이였습니다ㅜ
솔캠을 완전히 극복하신 모습도 기대 되지만, 좌충우돌 후기가 더 기다려지네요~ ㅎㅎㅎ
남의 고통의 나의 즐거움의 희열~ ㅎㅎㅎ
안전 산행 하세요!!
짬짬이 후기올릴게요 ㅋ
글로 읽었지만 귀로 들은것처럼 생생하게 전달 되네요. 목소리까지 들으셨다니 정말 무서우셨겠습니다.
소주일병이 큰 힘이되었습니다ㅎ
웃으면 안되는거죠 ? ㅎㅎㅎ
잼나게 머물다 갑니다
마음껏 웃다 가셔도됩니다~ㅋ
ㅇ ㅏ.....
다른님들의 댓글 보고
후기가 궁금 읽어 봅니다...
참....웃음 안돼는뎅
무튼....재미지게 읽었네여
저두 모험을 좋아해
쏠박 3번 했는디
이젠 무서버 안한답니당
ㅅㅏ진은 16년 4월
두번째 쏠박때
솔박때 젤 무서울때가
ㅅ ㅐ벽에 화장실
텐트 문 열때 ㅡㅡ+ㆀ
전 이날 아예 텐트문도 못열고 하찮은 침낭이 절 지켜준답시고 그거하나 덮어쓰고 있었답니다ㅜㅜ
비내섬 야영하며
둘다 가위눌린 경험이있어서
그 상황 이해가가네요 ㅎㅎ
자다가 숨이막혀 죽는줄알았네요
담날. 옆지기 물어보니 자기도 그랬다고 ......
그후론 무조건. 한잔 따라드리고 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