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밤 11시 30분경. 한나라당이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처리를 위해 국회 철야농성 준비를 마친 직후, 최병렬 대표가 '산보'를 하듯 본회의장 복도를 거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날 밤 사이 탄핵안 처리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취재진의 상당수가 이미 국회에서 철수한 상황. 그러나 최 대표는 곧 3∼4명의 기자에게 둘러싸였다.
기자들의 질문에 줄곧 답변을 아껴왔던 최 대표는 카메라 기자가 없는 것을 확인한 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현 사태에 대한 인식을 비교적 솔직한 어조로 털어놨다.
우선 최 대표는 탄핵안을 처리하기 위해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철야농성에 돌입하고, 또 이를 저지하기 위해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본회의장 의장석을 점거한 현 상황을 '의회 쿠데타'로 규정했다.
최 대표는 '지금 여기(국회)는 국권이 왔다갔다하는 전쟁터'라며 '(기자들은) 실감이 안되겠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대통령의 진퇴를 두고 국회에서 이렇게
열린우리당의 실력 저지와 관련 본회의 운영은 반드시 본회의장내 국회의장석에서만 진행할 수 있도록 한 국회법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나 그 국회법을 한나라당이 주도했다는 기자의 지적에는 '그래서 세상 사는 것을 보면 꼭 부메랑이 되서 돌아온다'고 허탈해했다.
공천에 탈락해 거세게 반발했음에도 불구하고 탄핵안 처리를 위해 국회에 출석해준 하순봉 의원에 대해서는 '고맙기고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특히 탄핵안 처리에 대해 반대 여론이 더 높게 나타나는 것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을 지지하지 않는) 60%는 우리를 도와달라고 아무리 해도 도와주는 비율이 적은 반면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40%는 우리가 노력한 만큼의 소득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탄핵안 추진이 총선을 앞두고 지지층의 결집 효과를 노렸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다음은 국회 본회의장 앞 복도에서 30여분에 걸쳐 진행된 최병렬 대표와의 일문일답 요지이다.
- '의회 쿠데타' 상황이라고 했는데, 실제 의원들 사이에서는 긴장감이 보이지 않는다.
'눈에 보이는 것만 긴장감이 아니다.'
- '의회 쿠데타'가 아니라 '정권 찬탈' 아닌가?
'아니다. 정권 찬탈은 부당한 목적과 방법을 가지고 하는 것 아닌가.'
- 탄핵안 처리 뒤 일정은 어떻게 되나.
'솔직히 탄핵안이 처리되면 고건 총리가 제일 좋은 것 아닌가. 하하. 농담이다.'
- 열린우리당이 물리적으로 막고 있는데.
'꼭 본회의 운영은 본회의장 의장석에서만 해야한다는 국회법이 있다고 하더라.'
- 그 국회법을 만들 때 한나라당에서 주도했다.
'허허. 그래서 세상 사는 것을 보면, 꼭 부메랑이 되서 돌아온다.'
-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실력 저지를 뚫을 수 있는 방안이 있나.
'우리 당에서 이주영·김무성 의원 등이 다 투입됐다.'
- 열린우리당에서도 송영길·김덕배 의원 등이 막는다고 하던데.
'그 사람들이 덩치가 좋은가? 우리는 김두환 의원 한 명만 있으면 된다. 하하. 나도 예전에 한 주먹 했다. 내가 중학교 때는 주먹으로 학교를 제패했던 사람이다.'
- 지금은 어떤가.
'지금은 나이를 먹어서…. 하하.'
- 한나라당 의원들의 결속력이 많이 떨어지지 않았나.
'봐라. 공천에서 탈락한 사람, 불출마를 선언한 사람, 비례대표를 지낸 사람 등 지금 당내에는 여러 가지 상황이 있다. 그러나 그들이 모두 동참하고 있다. 시대적 흐름이 그렇게 만들고 있다. 하순봉 의원이 와 있는 것을 봐라. 역지사지로 보면 정말 이 자리에 오고 싶지 않을 것이다. (하 의원에게)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
- 민주당과 너무 가깝게 지내는 것 같은데, 이러다가 결혼하는 것 아닌가. 하하.
'그렇게야 되겠나. 카펫트 위에는 관심없고, 밑에만 뒤지는 것이 기자들의 생리라고 하지만, 있는 그대로만 봐달라.'
- 대통령 탄핵안에 대해 반대 여론이 찬성 여론보다 두 배 정도 높은데.
'여론조사의 본질은 '6대 4'다. 지역적으로 보면 경상도, 연세가 조금 드신 분, 중산층 이상이 우리 당을 지지하는 베이스고, 40%다. 현재 우리 지지자들은 무응답층과 한나라당 사이에서 제로섬 싸움을 하고 있다. 60%는 호남·충청, 젊은 사람들, 도시에서 어려운 분들이다. 우리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부류다. 이들은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사이에서 제로섬 싸움을 하고 있다. 이게 우리나라 여론조사의 기본 틀이다.
그런데 어떻게 한나라당이 선거 때마다 버티고 있는지 아는가. 60%에 속한 젊은 사람들은 투표율이 낮다. 반면 40%에 속하는 (나이 드신) 사람들은 투표율이 높다. 그래서 한나라당이 버티고 있는 것이다. 60%에게 우리를 도와달라고 아무리 해도 도와주는 비율이 적다. 반면 40%는 우리가 노력한 만큼의 소득이 발생한다.
정당으로서는 20대에서 40대에 침투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래서 우리 당의 젊은 사람들이 하는 말과 방향은 가치가 있다고 본다. 하지만 얻어내는 효과는 적다.'
- 이번 탄핵안 추진으로 비우호적인 20대 마저 완전히 이탈하는 것 아닌가.
'지난 대선 때 20대의 투표율이 높아서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는 것으로 결판이 났다고 보는데, 사실 선관위 자료를 보면 20대의 투표율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사회 트랜드는 갑자기 엎어지는 것이 없다. 사회는 기본적으로 안정성이 있다.'
- 대통령이 탄핵될 경우 국가 신인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지금처럼 여야가 계속 부딪히는 것보다 오히려 사회가 안정될 수도 있다. 국민들이 불안해 한다고 있지만 그런 사회적 불안은 없을 것이다. 한나라당도 국정을 적극 도울 생각이다.'
첫댓글 대략 귀차니즘으로 읽기가 싫소.-_-..
60%는 호남·충청, 젊은 사람들, 도시에서 어려운 분들이다. 우리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부류다. 이들은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사이에서 제로섬 싸움을 하고 있다. 이게 우리나라 여론조사의 기본 틀이다.
오호라... 뱅렬아....... 느그들 생각이 틀렸다는걸 금방 뽀록 날것잉께.. 쪼매만 지둘리더라고~~ 4.15 총선 들고 토낄생각 하덜말고... 얌전히 앉아 지둘리더라고~~잉?? 뱅렬아~~
저게 한나라당의 모습이다ㅉㅉ 관계없는 사람들이라니 저게 할말인지원..지금껏 지역론 조장해서 잘도 해왔겠다..총선때 두고보자!!
허-.- ㅋㅋ 어이가 없다 진짜 ㅋㅋㅋ 왠일이니 ㅋㅋ 싸잡아 죽을놈들-.-
귀차니즘 이런거 쓸러면 , 꼬릿말 달지 마라 -,- , 이게 무슨 얘들 장난인줄 아나 , 초딩 같네요 ^^ ,
열린우리당에서도 송영길·김덕배 의원 등이 막는다고 하던데. '그 사람들이 덩치가 좋은가? 우리는 김두환 의원 한 명만 있으면 된다. 하하. 나도 예전에 한 주먹 했다. 내가 중학교 때는 주먹으로 학교를 제패했던 사람이다.' ← 이게 할소리냐? 응?
귀차니즘이면 그냥 조용히 뒤로 를 누르든가..
내가 가난한지 오늘에서야 알았다 ㅡㅡ 제귀럴...
미친....
존나미안하다.. 가난해서^^?!
또왔니 알바야??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하오... 가진자들만을 위한 정당이란 말이라고 이해해도 되겠소?
개쉐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