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2024. 4. 6. 토요일.
봄하늘에 구름이 조금 끼었지만 그래도 봄은 어느새 와서 저만치 달아난다.
아파트 단지 안의 정원의 나무와 풀에는 봄기운이 물씬물씬하게 올랐다.
벚꽃은 흐드러지게 피었다가 희고 연분홍꽃잎이 바람에 날리기 시작했으며, 샛노랗게 핀 개나리꽃도 많이도 진다.
붉은 명자꽃도 피고, 화단 속의 키 작은 풀도 푸른 잎사귀를 잔뜩 내밀었다.
2.
오늘 아침에 글 하나를 보았다.
나는 이해가 안 된다.
중국 한자말을 우리 글자인 한글로 음역을 해서 썼기에 내가 눈으로 읽어도 그 뜻을 모르겠다.
중국 한자와 한자용어를 내가 잘 모른다는 뜻이다.
소위 '책벌레, 글자벌레'라고 자칭하는 나인데도 중국 한자말에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인터넷 검색창에 '대불핍입'이란 용어로 검색하니 아래 한자에 대한 뜻풀이가 뜬다.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지.....
代不乏人(대불핍인)
시대 대代 아닐 불不 버릴 핍乏 사람 인人
'어느 시대에도 다함이 없다.'
'어느 시대이든 인재가 끊어지지 않는다'라는 의미이다.
우리나라는 근원을 알 수 없는 먼 곳으로부터, 오랫동안 동으로 동쪽으로 이동하여 단군조선, 고조선 시대를 거쳤다.
5000년 역사가 이어진다.
우리한테는 우리 고유의 말이 있으며, 서기1443년에 이씨조선 제4대왕 세종이 만들어서 1446년에 세상에 널리 알린 훈민정음(한글)이 있다. 우리의 문화를 우리말과 우리글자로 쓰고 실천하면 좋은데도 아직껏 중국 한자문화를 숭상하는 유식한 사람들이 많다.
나는 어린 시절에 한자를 많이 보고 자랐다. 내 고향 충남 보령지방은 예전부터 오석( 烏石 검은 돌) 생산지라서 돌공장들이 무척이나 많았기에 비석, 상석에 한자를 새기는 것을 숱하게 보고 자랐다.
또한 나는 대전에서 알아주는 돌집손자, 돌집아들이었기에 어렸을 적부터 대전 일본집 1층 할아버지 방에는 한문쟁이 영감들이 숱하게 와서 벼룻돌에 먹을 갈아서 붓으로 문종이에 한자를 쓰는 것을 무척이나 자주 많이 보았다.
내가 전혀 이해하지도 못하는 한자로 된 비문(碑文).
극동에 치우친 작은 땅덩어리. 대국 중국에 길들여진 소국가의 못난 행태가 아직껏 이어지나 보다.
나는 우리 문화 우리 역사 우리 생활 등을 우리말로 말하고, 우리글자인 한글로 글 쓰고 읽는다. 우리의 것이 세계화되어서 세계 230개 국가로 번지고 퍼져 나갔으면 싶다.
그렇게 하려면 우리 문화를 아끼고 보듬어서 발전시키고, 우리말을 세계인들한테 가르치고, 우리글자를 세계인들이 두루두루 쓰는 그런 세상이 얼른 왔으면 싶다.
우리는 지난 20세기에 강대국의 입맛에 따라서 국토가 양분되어서 남한 북한으로 갈려져서 지금껏 70여 년이 넘도록 헤어져서 산다.
남한 북한의 말을 합치면 아마도 100만 개의 낱말이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글자를 누가 만들었는지를 확실히 알고, 글자 자음 14개, 모음 10개 즉 24개를 조합하면 글자 수가 11,000개도 더 넘게 생성된다. 이처럼 한글은 세계 최고의 문자이다. 우리가 더욱 다듬어서 우리말글로 언어생활을 하고, 세계로 전파시켰으면 한다.
나부터 나라사랑, 특히 국어사랑을 더 해야겠다. 중국 한자말에 잘못 길들여진 나를 반성한다.
내가 밥 먹는 식탁 유리판 밑에는 세계지도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발간한 지도이니까 우리나라가 지도 중심에 있다.
한반도 주변을 살펴보면 동으로는 일본, 서로는 중국, 북으로는 러시아, 남으로는 태평양으로 번지다.
우리나라는 극동에 치우친 작은 나라.
동쪽 하단에 있는 작은 나라인 신라가 중국 당나라와 연합해서 서기 660년에 백제, 서기 668년에 고구려를 멸망시켜서 3국통일을 했다고 한다. 지금의 북한 평양 이남의 땅을 합쳤고, 평양 이북의 땅은 모조리 잃어버렸다. 정말로 '쪼다 삼국통일'이었다.
통일신라가 멸망하고 고려가 들어서면서 잃어버린 평양 이북 땅을 조금 되찾았고, 서기 1392년 이씨조선이 들어서면서 압록강 백두산 두만강 영역을 조금 회복했다.
아쉽게도 이씨조선은 크게 융성하지 못했다. 중국을 숭상하는 지배계층은 온통 한문으로 문자생활화 하였다. 중국 한자를 배운 계층들이나 끼리끼리 득세했다. 나라융성보다는 개인 배를 채우기에 바빠했고, 문화는 온통 유교제례에 찌들어서 공자·맹자나 떠올렸다.
내가 기억하는 1950년대의 서해 산골 촌 구석.
한글 '가갸거겨'조차도 못 읽는 문맹자들이 수두룩한 데도 시향, 시제, 초상, 제사 등을 지내려면 한자로 된 축문을 읽었다.
'유세차.... 감소고우.'
이거 알아먹겠느냐? 소학교(초등학교)조차도 다니지 못한 문맹자들이 수두룩한 촌 구석에서 도포 입고, 갓 쓴 한문쟁이들이 한자로 된 축문을 읽었으니...
지금은 2020년대.
나는 제사 차례 등을 지낼 때 한자로 된 축문은 전혀 쓰지도 않는다.
내가 모르는 중국 한자를 어떻게 쓸 것인데?
한글로 쓰고, 우리말로 말하면 어린아이도 다 알아듣는다.
1948년 8월 15일에 대한민국 정부가 들어섰고, 21세기인 지금 더욱 발전하려면 중국문화 찌꺼기를 내버려야 한다.
내 책상 책꽂이에는 세계지리부도 책이 몇 권이 있고, 바로 곁에는 둥그런 '세계 지구의'가 있어서 이따금씩 빙빙 돌려서 세계 각각의 국가를 들여다본다.
15세기 이후에 중국이 해외에 식민지를 개척한 적이 있는가?
없다. 쪼다가 되어서 중국보다 훨씬 작은 나라 섬나라 일본한테 점령당해서 식민지로 전락했다가...
이런 중국이니 해외에 중국 영토가 있는가? 없다. 중국을 떠받친 이씨조선의 해외영토가 한 평이라도 있는가? 없다.
빌빌거리다가 결국에는 섬나라 왜놈들한테 멸망하고.... 미쏘강대국의 입맛에 따라 나라가 반토막이 되어 21세기인 지금껏 흐른다.
앞으로는 우리말, 우리글(한글)로 언어생활을 하고, 한국 고유의 문화를 더욱 발전시켜서 세계로, 전 세계 곳곳으로 전파시키자.
2024년 4월 요즘에는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는 우리나라 자생식물인 왕벚나무에서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지하전철 잠실역이 바로 가까이에 있기에 외국인들이 엄청나게 석촌호수로 나와서 벚꽃거리를 걷고 있다. 엄청나게 많은 이국사람이다.
이처럼 우리나라도 앞으로는 외국인이 대량 들어오고, 우리 또한 해외로 자꾸 번져야 한다.
중국한자말이 아닌 우리말, 우리글자(한글)이 국제어가 되기를 기원한다.
우리나라가 더욱 크게 융성하려면 우리문화, 우리말, 우리글자(한글), 우리 기술을 더욱 갈고 닦아서 창조적으로 나아가야 되고, 세계로 전파시켜야 한다. 한문책은 찢어서 부엌 아궁이에 쑤셔넣고는 장작 불쏘시개나 하자.
지금은 21세기 국제화 시대이다. 찌질이 한자 중국문화에서 벗어나자.
나중에 보탠다.
등허리뼈가 아픈 나.
의자 위에 오랫동안 앉아서 컴퓨터 자판기를 다다닥 하면서 누르자니 등허리뼈가 더 굽혀져서 욱신거린다.
귀에서는 윙윙거리는 소리가 더욱 크게 들린다.
잠시라도 쉬자.
3.
햇볕이 더욱 쨍쨍하게 난다.
산과 들에는 식물들이 바쁘게 생동있게 움적거릴 터.
어제처럼 한강 잠실대교, 잠실철교로 나가서 한강물을 내려다보고 싶다.
오후에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서호쉼터로 나갔다.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서 걷는 것조차도 힘이 들어서 산책을 포기했다.
서호 쉼터 돌벤치 위에 걸터앉아서 장기 두는 영감 곁에 끼어서 장기 구경을 했다.
돈내기 장기. 성급하게 두는 장기에 내가 '천천히 두세요'라고 중얼거렸더니 구경꾼 한 사람이 나한테 시비를 건다.
순간 내 눈초리가 독기를 품었다.
":장기 천천히 두라고 말하는 게 죄가 되나요?"
장기 두는 영감들도 나를 올려다보았다. 달리 할 말이 없을 게다. 장기를 천천히 더 생각해서 두라는 말이 큰 죄는 아닐 터.
나한테 시비를 걸려던 영감이 "내기-장기입니다"라고 덧붙였다.
"내기-장기는 법에 걸립니다."
라고 내가 대꾸했다.
"그럼 신고하세요"라고 나한테 말한다.
"나는 그럴 사람이 아닙니다."
돈-내기 장기를 두던 영감들이 나를 힐끗 쳐다보고는 장기가 끝난 뒤 판을 걷고는 뒤로 물러났다.
이런 수준의 논리, 언변이라면 나한테는 아무것도 아니다. 법률학 형법학 형소법, 행정법 헌법학, 정치학, 논릭학 등에 길들여진 사람이기에 그 어떤 법논리에 기가 죽을 사람이 아니다.
장기 두는 영감이나 훈수하는 늙은이나 구경꾼이나 모두 똑같은 수준들이다.
오늘은 사람이 많이 몰린 탓일까?
쉼터 마당에 나와서 마이크로 시끄러운 확성기로 정치선전하는 꼬락서니도 그렇다.
정치선전이 지나치게 시끄럽다. 왕왕거리는 마이크 소리에 내 귓청이 떨어질 것 같아서 손가락으로 귀를 막고는 이내 자리를 떴다. 며칠 뒤에 있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나한테는 하등의 관계도 없는 소음에 불과하다. 시시한 것들이다. 나한테는 모두가....
며칠만 더 참으면 되겠지.
아파트 단지 안이 조용해서 좋았다. 산책로를 따라서 두 바퀴 천천히 돌다가 귀가했다.
쓰레기장에 내버린 헌 화분 두 개를 주워서 수돗가에서 물 끼얹어 닦은 뒤 아파트 안으로 가져왔다.
아내의 잔소리가 또 이어진다.
헌 화분에 흙을 부은 뒤 식물이나 심어 가꿔야겠다.
지난해 늙은 호박씨를 흙 속에 묻었더니만 요즘 140개쯤 싹이 오른다.
저 많은 것을 어찌하지? 호박 모종이 140개 포기라니... 아파트 안에서 어쩌라고?!
이하 줄인다.
모든 게 시시하다, 나한테는.
2024. 4. 6. 토요일..
첫댓글 저도 한글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예전엔 한자에 지금은 영어 등 외래어에
잠식되어 순우리말은 조사만 남았습니다
가능하면 외래어를 남발하지않고 우리말을
쓰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가 중국 한자에 길들여진 뒤로는 국력이 줄어들었고, 구한말 신흥국가 일본한테 굽신거리다가는 결국 1910년에 주권을 빼앗겼지요.
한자를 숭상했기에 과학기술, 국방력 강화 등에 힘 쓰지 못한 탓이지요.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뒤 한글로 가르치고 배우기를 했기에 창조적인 생각을 많이 해서 지금은 세계 12위 안에 드는 강한 국가가 되었지요.
남한 땅 전세계에서 106위 아주 좁고 작은 나라인데도 국력은 12위 안에 들어서 곧 10위 안에 들 겁니다.
이게 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어서 널리 퍼뜨렸기에, 해방 이후 학교에서 국어교육에 힘 쓴 결과이지요.
제 아버지 어머니는 일제시대에 태어나서 소학교(지금의 초등학교)조차도 다니지 못한 문맹자들었지요.
그래도 야학 다니면서 가갸거겨를 배워서....
지금 한국이 크게 발전한 계기는 국민이 한글로 배워서 눈을 뜬 결과이지요. 더 깊이 더 넓게 퍼 오래 생각한 결과이지요.
한자말을 줄이고, 우리 순수한 우리말을 더욱 다듬어서 언어생활을 했으면 합니다.
외국인이 우리말 우리글자 우리문화를 더 많이 배웠으면 합니다.
<아름다운 5060카페>에서도 앞장 설 것으로 기대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남북한 인구 7,700만명.
남북 이외의 지역에서 사는 동포를 포함하면 9000만 명 이상일 겁니다.
예컨대 우리가 잃어버린 만주지역에 사는 혈육까지 보태면 9000만 명을 넘어서. 1억 가까이 ...
고조선, 조선... 배달의 민족은 우리 고유의 말을 가졌지요. 한글은 특히나 세계적인 문자이지요.
요즘 벚꽃이 많이 피었기에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는 외국사람들이 많이 오지요.
그들의 체격, 얼굴 골격, 머리(두발)와 피부색깔을 슬쩍 보면서 우리나라 고유의 신체를 비교하지요.
우리말, 우리글자, 우리문화 등을 더욱 다듬어서 세계로 수출했으면 합니다.
덕분에 저도 나이 많지만 한국언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고 싶군요.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우수한 자질을 보여주어야 할 세상, 새로운 세계이지요.
어려운 중국 한자숙어 낱말 몇 개를 외워서, 아는 체하는 게 뭐 대단한가요?
별로.....
엄청나게 많이 쓰겠지만 이만 줄입니다.
모두 다 잘 알고 계시는 내용이기에...
섭이.님
댓글 고맙습니다.
나는 이씨조선의 신하가 아니지요.
1948년 8월 15일에 정부수립한 대한민국 시절에 태어났지요.
나한테는 조선조와는 하등의 관계가 없지요.
과거의 역사는 중국문화에 찌든 조선조가 아니었던가요?
중국을 벗어났고, 왜놈 국가인 일본식민시대도 물러난 이후로 대한민국이 급속도로 발전한 것이 아닐까요?
한자가 아닌 한글을 학교에서 가르치고, 한글로 배웠고, 더 나아가 영어 등을 배워서 국제로 벋어나가고 있지요.
앞으로 님이 댓글 달 때에는 중국 한자어로 댓글 다시기 바랍니다.
그럼 제가 고개를 숙여 인정하겠습니다.
기대합니다.
앞으로는 한자로 된 댓글이 어떤 것인가를 볼 수 있기에....
지금은 21세기, 국민이 주권자인 대한민국시대이다.
오래전 우리나라 헌법 조문을 깡그리 달달달, 거침없이 외웠던 어떤 사람을 떠올린다.
인터넷으로 '조선'을 검색한다.
'단군조선, 기자조선, 위만조선, 전조선, 후조선, 이씨조선, 조선, 김씨조선 등'이 뜬다.
'김씨조선'은' 현 북한을 지칭하나 보다. 김씨네 국가이라서....
카페지기님께서 하시는 말씀;
'이곳은 공창인 만큼 이런사람,저런사람이 있을수가 있습니다
본인하고 글이 아니다 싶으면 ...그냥 패스하고 넘어가셔요.'
지기님께서 하신 말씀이 맞다 싶어서,,,차후로 무관심 무응답 입니다.
굳이 저렇게 힘든 중국 한자를 써야할까요?
지금은 한글시대입니다.
사)한국문인협회에서 발행하는 월간지는 <월간문학>인데
아직도 <月刊文學>이라는 한자를 고집하고 있더군요.
그리고 104년 연륜을 자랑한다는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도 아직도 한문 제호를 쓰는데
동아일보는 10월 9일, 한글날만 한글로 <동아일보>라고 제호를 써서 발행하는 것을 보면
참으로 딱하기도 합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중국 한자를 한글로 음역했어도 그게 무슨 뜻인지를 모릅니다.
한자 뜻 풀이를 모르기에.
1956년 학교에 들어가서 가갸거겨를 배운 이래도 만75살인 지금껏 한글로 된 글을 읽지요.
어쩌면 '책벌레, 글자벌레'라고 자칭하면서 1초에 1자 이상을 자판기 눌러서 1시간이면 3,600 ~5,000개 글자를 쓰는데도
중국 한자말은 전혀 감을 잡지 못하지요. 중국 한자 어떤 것은 하나의 음으로 소리가 나는데도 글자 수는 190개가 넘습니다.
하기사 중국 한자 수가 무려 8만 개를 넘으니... 중국사람이 아닌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 그거 한자를 제대로 알까요?
지금은 21세기. 세계화 국제화로 번지는 세상입니다.
우리 한글을 배우는 민족도 있습니다.
UN회의에서 한국어가 공용언어로 채택되기를 기원합니다.
박 선생님
댓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