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첫 날 징크스는 여전하였습니다.
세퍼로 도착하면 갈 곳은 뻔하고, 그 곳에서 한명을 만나 쭈~욱 지내다 왔습니다. ㅜ.ㅜ
2명씩 2팀이 조인해 있는 여자만 4명의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넷 중 한 명의 아이가 제 눈길을 끌었습니다.
우리중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던 우리 테이블에 접근한 불쌍하게 생긴 스트릿 꾸야의 이야기를 혼자 받아주는 겁니다.
제 눈엔 늙고 힘없어 보이는 길거리 할배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둘은 이야기하는 동안 서로 웃기도 하고, 고개도 끄덕이고, 때로는 박수도 치고....
좀 있다 그 아이가 저한테 이야기 했습니다.
혹시 20원만 줄 수 있냐고...
저는 흔쾌히 20원을 아이에게 쥐어 줬고, 아이는 꾸야에게 그 돈을 주고 볼펜 두 자루를 받습니다.
볼펜 중 1개를 저에게 내밀며 말했습니다. 니 돈으로 그 꾸야를 도와줬다고 고맙다고.. 볼펜 파는 할배..착한 아이구나..
저는 맘을 굳혔습니다... 물론 제일 괜찮았습니다.ㅋ
그리고 볼펜이 끝내줍니다.. 젤리 볼펜.... 한국서 절대 그 가격으로 살 수 없는....ㅎㅎㅎ
애기는 하나 있었지만 그래도 재왕절개...ㅋ
그래도 저와 지내는 동안 단 한번도 돈 얘기 안 하고, 필녀 치곤 드물게 애교도 만점이었고, 얼굴도 그 정도면 괜찮은 편이었고....
어쨌던 할 거 하러 가서 할 만큼하고, 같이 있는 동안 단 한 번도 날 귀찮게 하거나 신경쓸 일 없게 편안하게 대해 줬던 아이였습니다... 낮에 밤에 혼자 충분히 시간도 보냈고...
둘째날 침대서 절정에 다다랐을 때 " 나 싼다" 라는 말로 저를 약간 당황시켰지만, 그래서 여러번 싸게 해줬습니다.ㅋ
삼일째 되던 날 은근히 삼겹살이 먹고 싶어 하는 걸 이미 알고 있었던지라, 식구들하고 삼겹살 먹고 와라..라는 말로 보냈는데... 뻘 짓하고 아침에 들어온 내 방에 아이가 자고 있더군요....참.....
아이디도 없고, 키도 없는데... 어떻게
물어보니 체크인시 자기 이름을 썼기에 프론트에서 키를 하나 새로 줬다네요...이런 ㅁㅊ...
세퍼 리턴 비행기 타기전 결국 삼겹살에 필에서 잘 마시지 않는 소주 각 1병씩을 마신 우리는, 공항가는 길 택시 뒷자리에서가방으로 가리고, 정말 오랜만에 나는 아이의 골벵이, 아이는 내 봉을 서로 이뻐해줬습니다.
공항에서 헤어질 땐, 쪽팔림 무릅쓰고, 미리 서로 짜둔 각본에 따라 제는 아이 배에 살짝 입마추고, 아이는 자기배를 쓰다듬으며 "애기야 아빠 빨리 돌아올꺼야..." 말하고, 허니, 콤 백 쑨... 그리고 저는 아이 볼에 키스..
이렇게 하고 돌아 왔습니다...
* 기억나는 것들.....
- 제 방은 멋있었습니다.
(이 분위기에서도 잠은 참 잘 자더구나...)
- 빵아로 유명한 STK 식당입니다..
(아이 뒤에 보이는 기념 사진의 5-6배 정도의 유명인 기념사진과 사인이 그 크지 않는 공간에 진열되어 있습니다)
사진의 가격은 참치 머리 구이 스몰 사이즈 가격입니다...
소주 2-3병 생수병에 담아 성인 남자 2분이서 안주로 드시기 적당한 양입니다.
예민하지 않으시면 상관 없을 정도지만, 비린내에 민감하시면 가실때 레몬 1개 준비해 가시면 드시기 더 좋으실 듯 합니다.
깔라만시는 향이 약해서...
참치 머리 구이 집인데, 음식 사진은 하나도 못 찍었네요... 돼지 요리는 드시지 마세요..
음식 사진은 네이버 검색하시거나,
홈페이지 참고 하시면 되시겠네요 http://stktabay.com/
- 퀸즐랜드에서 짧게 엄한 짓도 한번 하고 왔습니다...
다시는 하지말아야 할... 주유소...꾸야...택시...
* 2시간
필센 1병
생수 1경
= 토탈 440원
- 유연인지 인연인지(한대 빨고 갈테니, 먼저 방에 들어가 있어) 와 같은 말때문인지.....
아이와 같이 있는 모습을 단 한번도 보지 못한 호텔의 콘시어지 직원...
다시 세부 갈려면 꽤 시간이 걸릴 것 같은데, 너무 틱틱 된다...
(* Q호텔 콘시어지, 일당 327원, 근무시간 pm 7 ~ am 7)
안 먹던 데킬라에 적당한 취해 기분이 좋은 상태로 아침에 도착한 호텔, 굿 모닝 썰이라 인사하는 콘시어지에게 눈을 똑바로 바라보고 다가 갑니다. 술 마신티 안 낼려구요..
이쯔 쏘 레이트 타임... 유 머스트 비 타이어드 나우... 벗 유 스틸 해브 나이스 스마일링...
캔 아이 비 유얼 페이스 북 프렌드? 핸드폰을 들이 밀다.. (써 준다...)
핸드폰을 받아 들고 다시 한마디,
아이 포갓, 에스킹 유어 넘버... 다시 핸드폰을 들이 민다... (번호를 찍어 준다...)
땡큐... 테익 잇 이지...
다녀온 기록이라도 남기려 글 남겨 보았습니다....
첫 방필 후 한국 복귀해서 첫 필녀에게 내가 보낸 문자를 생각나게 하는 문자.....
( 이제는, 혹시 이거 복사해 뒀다가 붙여 넣기해서 보내는게 아닌가 하고 생각하는 나....ㅋ)
*** 무더운 여름, 회원님들 모두 시원한 방필되시길 기원합니다....!!
첫댓글 갈수록 내공이 묻어나오시네용 최곱니다
내공은 무슨요...
소미님 저두 이제 필녀 애인 만들고 싶네요....
좋은 방법 없을까요?.....
@빨강 코꾸멍 필녀들 질투가 ㅋㅋ. 그냥 원나잇 굿바이가 최고같아요
@소미 전 이번에 쓰리나잇 하프,
굿바이였네요 ㅜ.ㅜ
후기보니 방필 하고싶네요
요즘 오라병이 재발할것 같네요
저는 앙헬 처음 갔다 왔을 때 오라병의 최고점을 찍었었습니다..
후기보니 저도 세부가고 싶어요;;; 전 필리핀에 살고 있는데 왜 이럴까요? ;;;;;
태랑님 예전 가셨을 때에 비해...
업소에서 좀 괜찮다 싶은 아이들은 조금 수월하게 돈 버는 다른 루트로 거의 다 빠져 버려, 세부의 유흥업소는 이제 별 볼일 없고, 클럽에서 만나 삼결살에 소주에 아침에 택시비면 더 이상 바라지 않던 아이들은 이젠 없지만....
그래도 지직스나 스카이 트랙에 비하면 현실보다 감정에 움직이는 아이들이 더 많지 않나 라고 개인적으로 생각됩니다..
그건 제가 겪은 부분이니...
물론 그렇다고 힘들게 사는 아이들 날로 스윽 하면 안 되겠지만요...
태랑님 휴식이 필요하시거나 아님 예전 향수가 그리우신게 아닐까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제 방은 사진의 방보다 한 3배는 더러웠습니다 ㅋ
네이버에서 '알리익스프레스' 라는 사이트 검색하시고 사이트에서 stage laser lighting 검색하시면 다양한 종류의 것들이 있습니다.. 사진의 제품은 리모콘 있는 걸로 3만원 조금 더 준 것 같아요...
@angeless 그럴리가요...
전에 알려주신 블루투스 스피커가 아니었다면 이 조명은 생각지도 못 했을 겁니다...
이 두 조합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후기보면항상방필하고싶어집니다....
적당히 시기 잡으셔도 한번 다녀 오셔야죠 ^^
바바애 사진은 왜 가리셔요?ㅋ
^^ 혹시 아시는 분이라도 있으...ㅋ
제 방이 더 멋있었습니다
멋지시네 카카오도 되시고 말이안돼서
필리핀 다니면서 영어 공부했습니다...
위에 참치 턱구이 식당은 필리핀 전 대통령도 다녀간 집이에요...
한번 드셔보세요 ㅋ
글 잘 보았습니다~~
와 부럽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