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이 있으면 기쁨이 있고 기쁨이 있으면 슬픔이 있다. 그러므로 슬픔과 기쁨을 가다듬어서 선도 악도 없어야 집착을 떠나게 된다. (법구경 )
인간사는 묘해서 누구에게나 기쁨과 슬픔이 교차합니다. 만약 우리네 삶에 기쁜일만 계속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또는 슬픈일만 계속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만약 우리네 삶에 기쁨만 계속된다면 향상심이 없어져 인생살이에 발전을 기대할 수 없을 것입니다. 또는 슬픔만 계속된다면 인생살이는 절망감으로 살아갈 의욕을 잃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네 삶에 슬픔과 기쁨이 함께 공존한다는 것은 어쩌면 행운이라 할 것입니다.
23대 조사인 학륵나존자는 이르길 '마음은 대상을 떠나 이리저리 움직이나 흐름에 맞추어 바른 성품을 깨달으면 이르는 곳마다 그윽한 뜻이 있네, 기쁨과 슬픔에 속지 않으리'라고 말합니다.
슬퍼하되 슬픔에 깊이 빠지지 않고 기뻐하되 기쁨에 깊이 빠지지 않고 여여할 때 진정한 인생의 묘미가 발현될 것입니다. 오늘도 여여한 날 되소서!
백곡처능 선사는 노래합니다. "짧은 노래 한 곡 누가 알리오? 인간의 기쁨과 슬픔 상관하지 않는다네. 장자는 항아리를 두드리며 장사를 지냈고, 고점리는 거문고를 두드리며 생사를 잊었다지. 천지간에 이 몸뚱이 하나 묶어두었지만 끝내는 큰바람 시원하게 한번 불어 보리라. 슬픔과 즐거움이란 참된 것이 아니니 뜬구름이나 흐르는 물이나 마찬가지 짧은 노래의 흥이 정말 끝이 없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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