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두 여전히 나는 치과에 간다,
이제는 간호원 언니하고도 친해졌고 의사샘하고도 친해졌다,
이제 말터는 일만 남은건가? ,,캬캬캬..
오늘은 오전에 예약을했다,
오후에 할 수도 있었지만,,그냥 오전에 해달라고 했다,
치과에서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남들보다 1시간 30가량 일찍 퇴근하는것에 대한
눈치가 이만저만 아니기때문이다,
에효오~~~~~~ -0-
훔,,,,,,이제 완연한 봄이다,
새벽에 부는 바람이 쌀쌀한지라 두꺼운 외투를 입고왔는데
속에 얇게 입었음에도 따땃한것이,정말 봄인가부다,
오호오옷~~ "
왜냐구?
이제 추운걸 빌미삼아 꼭 끼안구 다니던 수많던 거지커플들이
조금은 떨어지지 않겠는가?
더불어,크리스마스니 연말이니 발렌타이니 해서
아주 지들끼리 북치고 장구치고 온갖 쌩쑈를 마다않던,,
내주위것들을 비롯한,,그것들이 이제 그네들을 위한 행사가 없으니
다소 조용해지지 않을것인가? 캬캬캬캬캬캬
화이트데이가 남았다구~?
괘않아,,줄사람은 없어도 받을사람은 많으니까,,오호호호호호홋~~
이런,,치과 얘기 하다가 잠시 샛길루 빠졌군,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지,,
암튼,,
여기 치과는 다른데보다 확실히 친절하다구 내가 전에 말했었나?
정말이지,, 사람들두 하나같이 "스마일~~" 하구 있구
마취하고 기다리고 있노라면 잡지나 신문 같은것 챙겨준다니까..
오늘은 이 빼구서 임시로 막아놓기 위한 작업을 위해서 왔지비~
그동안 머했냐구?
이 뽑은거 뒤쪽으루 사랑니가 요상시리 나는바람에
염증 생겨서 그거 치료하느라고 못 막구 있었징 ㅡㅡ;;
암튼,,의자에 앉으니,,
오늘두 변함없이,,인사하는 원장샘... "안녕하세요~"
그 사람도 나처럼 인사성이 밝은것 같아,
오늘은 내가 선수를 빼앗겼으니, 다음엔 내가 먼저 해야지,
나도 "노인공경" 이라는 말을 아니까,,^ ^
마취주사,,,,,,언제나 맞는거지만,,정말 SHIT~! 이라니까,젠장,
오늘은 다른때 보다 더 많은 양을 맞았어,
귀속까지 얼얼한것이,주사 맞자마자 바로 혀끝이 애려 오더라구
헐,,그약 먼지 진자 효과 만땅이네,
5분두 안됐는데 입이 돌아가더군, 어찌나 쥑이던지,
찌릿찌릿 윙윙거려서 죽는줄 알았네,,뉘미,,
"오늘은 말이죠~~ "
이어지는 원장샘의 설명,
무슨 치대 실습시간두 아닌데 어찌나 자세하게 설명하는지,
나?
못알아 들으니까,구냥 방긋방긋 하고 있었지 머. ^ ^
설마 웃는 얼굴에 침 뱉겠어? ㅡㅡ;;
암튼 오래 입을 벌리고 있어야 한다구 미안하다고 하더라구
요새 수술하다 환자가 죽지 않고서야
어디 의사 입에서 미안하단말 나와?
드디어 치료 시작........
뽑은 이의 앞과 뒤에 있는 이를 적절히 갈아내기 시작,,
귀 떨어져나갈 것 같은 시끄러운 쇳소리와 함께,
가짜이를 끼워넣기 좋게 적절한 모양으로 이를 갈았고,
그런 다음, 의치(임시지만) 사이즈와 모양을 뜨기위해
뻘겋고 차갑고 물컹한 무언가를 내 어금니에 끼우더군,
구러면서 힘껏 누르는거야, 한손으로는 내 턱을 잡고
다른 손으로는 알수없는 뻘건 그것을 누르면서 움직이지 말라네
그러면서, "미안해요~ 조금만 참아요~ "
쑤뎅,,너무 친절한것도 가끔은 짜증이 나는군,
뻘건 그것이 어느정도 굳자 그걸 띄어 내는데,
뉘미,,하도 입을 벌리고 있어서 턱이 빠질듯이 땡기는거라,
잠깐 기둘리라고 함서 친절한 간호원 언니 나에게 스포츠 투데이를 가져다 주더군
(훔~~ 좋아~! ,,컬러에 가운데까지 붙었군,,)
열뛰미 김동성 도둑맞은 금메달 기사를 보면서,
(근데 김동성 박효신 닮게 나왓네,,ㅋㅋ)
망할놈의 우노 양키쉐이를 잘근 잘근 씹어가며,
터질듯한 분통을 참아내지 못하고 있는데..
(여기서 잠깐,,이거 읽고있는 그네들 투표했소?
난 올림픽 위원회사이트 가서 "NO" 힘껏 눌렀다오,
구래두 양심상 여러번은 안하고 한번만 꾸욱 눌렀소, ㅡㅡ')
원장샘 또 다른 허연걸 들고와서 내입에 끼워보고 다시꺼내서 맞추고
그럼다음 드디어 완성된..... 임시지만
(앞에서 말한 그놈의 사랑니 때문에 임시로 하고
사랑니 수술한 다음에서야 진짜 이를 낄수 있다오,,ㅡㅡ;;)
그것을 내 허전한 어금니 구멍에 채우더니,
" 자~~ 딱딱 해보세요,,딱딱,,옳지,딱딱딱,,"
그러고 빼고 다시 갈고,,다시 끼우고,
딱딱 하고 빼고 갈고 끼고 딱딱하고 빼고 갈고 끼고 그러기를 서너차례
드디어 완성되었는지,거울을 가져다가 내 손에 쥐어주고는
세상에서 가장 환한 미소로 나를 내려다보며
"어때요? 딱 딱 해봐요,,불편한데 없죠? 자,,잘됐거든요.."
(아무래도 친절한 이 원장샘 말이야, 자기 실력에
스스로 굉장히 만족해 하는것 같아, 구렇쥐이~ 욜라 멋진거쥐~ ,
그럼... 지 이빨두 다 지가 해서 넣으라지,)
나 역시 빙긋이 웃으면서
"아직 마취가 안풀려서 모르겠어요, 별로 느낌이 안드네요",,구랬디,
그러니 또 방긋 웃으며,,
"괜찮아요,,양쪽 다 잘맞게 됐거든요,이제 사랑니 수술하면 되겠네.."
ㅡ..ㅡ);;
그래 너,,내돈 다 묵으라,,마이 묵지 않았냐? 젠장,,
양치하고 의자에서 내려오면서 다음 치료날짜 예약하려하자,원장샘 하시는 말,,
"마취 풀리면 조금 아플거에요.. 안쪽 끝에 이가 너무 낮아서
잇몸을 조금 잘라냈거든요.. ^ ^ 쫌 아플테니까 약먹고 다음에봐요
오랫동안 입벌리고 있어서 너무 힘들었죠? 수고하셨어요~~ "
헉,,아무렇지도 않게,병주고 약주면서
뒷마무리로 천사표 꼬리까지 달아버리는 저 놀라운 솜씨,한두해에 이뤄지지 않았음이야,,
나또한 언변에는 능통하다 자칭반 타칭반에 사는 넘이지만,,강한넘이다,,ㅡㅡ;;
수표와 아울러 배추이파리 몇개 쥐어주고 계단을 내려오면서 밀려드는 이 암담함이란,,으허허허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