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 첫째 일요일 잠을 푹자고 아침에 일찍 눈을 떴다
아파트 정원에는 벚꽃이 만발하고 목련도 하얀 꽃망울을 터트렸다
문득 이봄이 가기전에 全群街道의 벚꽃이 보고 싶었다
전군가도는 전주와 군산을 잇는 100여리에 달하는 국도로 봄이면
벚꽃으로 유명하고 마라톤대회가 열리기도 했던 곳이다
서둘러 아침을 먹고 나의 익숙한 과거이자 오래된 미래인 아내와
집을 나섰다. 벚꽃으로 유명한 전군가도 김제시 백구면 만경강가
목천포까지 가는 길 창밖에는 온통 벚꽃이다.
막상 도착한 목천포는 생각보다 벚꽃규모가 작지만 여기저기 사진을 찍는
사람이 많았다. 돌아오는 길에 정안 고성저수지에 오니 예전보다 많이 알려진듯
차량이 꽤 많았고 저수지 둘레 전체와 마을길에 벚꽃이 만발하였다
오다가 병천에 들러 순대를 먹고 북면 벚꽃길을 가려다 길이 너무 막혀 포기하였다
벚꽃은 이번주가 지나면 다 질것 같아 북면 벚꽃은 다음주 수요일 투표하고
가야 할것 같다
해마다 맞이하건만 봄날은 마치 어딘가 숨어있다
갑자기 튀어나온 것처럼 일제히 다가 왔다가
또 그렇게 흔적도 없이
일제히 사라져 가는 것 같다.
생애에 아름답지 않은 날이 어디있겠냐마는
꽃피는 봄날은 정말 가슴을 설레게한다.
잠든 영혼을 깨우듯 살며시 흔들어 놓고
사라져가는 정령들처럼
또다시 그렇게 봄날은 간다...
첫댓글 어데를
가보아도 천국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온통 길에는 벚꽃 산에는 진달래입니다 ^^
지금은 세상에 없는 친구 군산살때
함께 달리던 전군도로 벚꽃길.....
여전히 벚꽃길은 아름다운데 친구는 세상에 없습니다
전군가도란 말은 뭔가 고풍스럽고 비밀이 있을것 같은 느낌입니다
비록 4차선도로 개통으로 인하여 여기저기 끊겼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길입니다
추억을 함께 하신 친구분이 안계시다니 이봄날 더 그리우시겠습니다
https://youtu.be/5H_qgal4_Ks?si=sj36QLolCN5EGL76
PLAY
낭만에 대하여를 부르던 아직은 젊었던 최백호가 백발이 되어
부르는 봄날은 간다는 왠지 더 이봄날이 슬프면서도 소중하게
느끼게 합니다 ^^
네, 백설희 '봄날은 간다'(1953년)를 최백호가 리메이크 한 곡이죠..ㅎ
@남동이 네 우리에겐 백설희님 노래가 더 익숙하고
장사익의 노래도 참 좋습니다
국어교과서에 나오던 그 전군가도..멋지네요~
"눈을 감으면 문득 그리운 날의 기억..."
"연분홍 치마가 봄 바람에 휘날리더라..."
같은 제목, 다른 노래인 두 '봄날은 간다'의
가사 좀 읊어봤네요..ㅎ
전군가도 저는 tv에서 마라톤 뛰던 모습으로 기억했는데
국어교과서에도 나왔군요
다른노래가 나오는 영화를 저도 본적이 있습니다
봄날은 가네 무심히도
꽃잎은 지네 바람에
머물수 없던 아름다운 사람들
https://youtu.be/vf6TWmxJZxY?si=g_KjdEIoEEu4MBWZ
PLAY
@그산 고1 교과서에 나온건 분명히 기억..ㅎ
찾아보니..장순하의 시조 '고무신' 첫줄에 나오네요..전-군-가-도..
@남동이
눈보라 비껴 나는
―― 全 ―― 群 ―― 街 ―― 道 ――
퍼뜩 차창(車窓)으로
스쳐가는 인정(人情)아!
외딴집 섬돌에 놓인
하나
둘
세켤레
아 이시조 본 적이 있습니다
짧지만 참 아름다운 글이네요
나의 익숙한 과거
오래된 미래
너무나 평온해 보입니다
석촌호수는
어제 오늘 완전 난리통이라
구경보다 사람에 치여
기빨려 힘들었어요ㅠ
오늘 오전 석촌호수 풍경입니다
@정 아 사진도 참 정갈하고 쎈스있게 잘찍으시네요^^
정아님 반갑습니다
함께 떠나는 여행이
마음 설레이게 하진 않지만
아주 익숙한 과거이자
오래된 미래로 느껴지는 사람입니다 ^^
@페이지
그이가 찍었어요
인물찍는건 꽝이에요 ㅋ
오늘 롯데타워 위상요
@정 아 서울이 고향이지만
떠나산지 40년이 다되어
석촌호수 벚꽃길을 못가봤는데
참 아름답네요 !
@그산
저도 그렇거든요
설렘보다 최고의 편안함요ㅎ
정안 고성지도 장관이네요.
이쯤엔 어딜 가도 장관이긴 하지요.
네 공주 정안면 고성리에 있는 고성지는 낚시꾼들외에는 찾는이 없는
아주 한적한 곳인데 이렇게 벚꽃이 아름답습니다 ^^
오고 가는 길가에는 온통 벚꽃이고 조팝나무도 하얗게 피었습니다
인생에서 봄같은 날만 있었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봄은 언제나 설레임입니다 나이가 상관없이
그렇습니다
봄날은 언제나 우리를 기쁘게 하고
삶의 활력을 불어 넣어 줍니다
항상 마음이라도 봄날이라면 좋겠습니다 ^^
전군가도는 80년대에 몇번 찾았습니다.
과거에는 벚꽃 명소로 알려졌었나봅니다만
80년대만 해도 가서보니 기대와 달리..ㅎ
하지만 지금은 세월이 많이 흘렀으니 또 다른 모습이겟지요...
늘 부지런하시고
시간을 아껴쓰는 모습에서 많이 느낍니다.
반갑습니다
전군가도에 추억이 많으시군요
만경강둑위를 따라 달리던 전군가도는 여기저기 끊어지고
그옆에 새로이 4차선 전군가도가 생겼습니다
저는 여행을 좋아하기에 항상 일요일엔 여기저기 돌아다닙니다 ^^
전국 어디를 가더라도
꽃들의 향연입니다..
네 온세상이 꽃천지입니다
꽃이 다지기전에 꽃구경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
세월을 동아줄로 븥들어매더라도
봄날은 갑니다.
봄날은 가도 내년에 다시 오지만
한번 떠난 사람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
이 봄에 꽃구경을 제대로 하고 계신 것 같아요.
봄날은 간다.
아쉬워 말고 꽃이 만발할 때 실컷 눈에
담아야겠어요.
전군가도 그리 아름답군요.
저희 동네는 청풍가도가 있답니다.
전군가도 벚꽃도 예쁘지만 가는길 온천지가 꽃세상이었습니다
영월에 살때 몇번 가봤지만 청풍호반 벚꽃도 참예쁘지요
부군과함께 청풍가도 멋진 드라이브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
저가 고향이 전주라서
여러번 가봤어요
서울살면서 교우들
전세버스 대절 인솔해서
꽃보러 갔는데
하나도 안피어 낭패였던 추억ㅎ
금산사 벚나무가 고목이라
아주 근사하지요
반갑습니다. 고향이 전주시군요
어제 천안에서 전주까지 가서 전군가도를 타고 목천포까지 갔는데
벚꽃나무가 여기저기 고사되어 새로이 심긴했지만 안타까웠습니다
딸애가 전주국제영화제에 근무한적이 있어 전주는 자주갓었습니다
댓글 감사드리며 즐거운 한주되시기 바랍니다
아 한 번 가봐요. 군산에 누나 사는데~~~~
군산에 누님이 사시는군요. 군산앞 장항송림을 보러
군산도 가끔 갑니다
예전 남편이 전주 근무할때 전군가도 벗꽃보러 나섰는데 길이 막혀 가다가다 못갔는데
어느지점에서 유턴했는지는 기억이 없네요~~
꽃구경 많이 하셨네요~~
전 배방에서 머위나물,오가피나물,참나물,홑잎나물하고 쑥전 해먹고 왔답니다~~
반갑습니다 남편분께서 전주에 근무하셨었군요
제딸도 전주 국제영화제에 근무한적이 있어 전주에 자주 갔었습니다
오래전부터 전군가도 벚꽃을 보고 싶어서 갔는데 막상가보니 옛길이 많이 끊어지고
벚꽃나무도 많이 죽어있더군요. 그래도 가는 길가의 벚꽃이 좋아 행복한 나들이였습니다
배방에서 산나물과 쑥전도 해드시고 행복한 고향나들이셨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