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오후
아파트 둘레 산책하고
들어 오는데ᆢ
반가워라
세분이 꽃밭에 계신다
뒷모습이 할머닌가 ᆢ
가까이 가서
할머니는 안 보이시네요?
하늘을 가리키며 가셨어요
어머 언제요?
설 쇠고 가셨어요
설 쇠고 뵌것 같은데?
설날 11시 지나면서 떠나셨어요
엄마 생각해서 꽃 심는거예요
잠시 침묵
표정을 살피니 나쁘진 않다
계란 껍질 커피 찌꺼기랑
할머니 거름 하시게
모아 놨는데 갖다 드릴까요?
녜 갖고 오세요
커피 찌꺼기랑 흙이랑 섞어 밟아
잘 갖고오셨네
고루 뿌려준다
파프리카 나올수도 있어요
씨가 많이 있어요ᆢ
맨 흙보다 보기 좋네요 한다
흙 쓸려 내려가지 않게 저 위에
소라 껍질이랑 돌 쌓으면 좋겠어요?
조심스레 이야길 했다
안보이던 돌들이 주르르...
이게 140.000원어치 예요
거금 들여서 여러 사람 지나 다니며
볼수 있게 정성 들인 세자매 께 감사
고추 모종 몇개 심으며
작년에 반근 땄다고ᆢ
마무리 하는것 보고
수고 하셨어요~~~^^
세 자매 께서도
이렇게 만 해놔도 힐링되네ᆢ
그러면서
물까지 뿌려 완성~
할머니 안부가 궁굼 했는데
명복을빌며
궁굼증 풀렸고 따님들도 밝으니 좋다!!!
첫댓글 할머님이 참 안타깝게 되셨네요.
아마도 하늘 나라에서
더 예쁜 꽃밭을 가꾸고 계실거라 믿습니다.
잘 지내셨죠?
최멜라니아님~~
반가워요^~^
많이 연로하셨는데
딸들과 사위분이
할머니께서 꽃밭을 가꾸게 신경 써 주더라구요
덕분에 인사 하며 지나쳤구요
안보이셔서 궁굼했고
예감이 맞았고 시일이 많이 흘러 평온하듯 보였어요ᆢ
할머님도 그 따님이나 사위 분도 모두모두 참 아름다우신 분들 이십니다. ^^~
안부가 궁굼한 저를 위해 할머니께서 꽃으로 안부를 전해 주신듯 합니다~^^
아파트 화단인가봐요.
참으로 따뜻한 이야기와 풍경들입니다.
하늘가신 엄니를 생각하며 자매들이 저런 화단을 가꾸시는 마응이 너무 예쁩니다.
할머니도 내려다 보시며 흐믓하실 것 같아요.
최멜라니아님의 마음 담긴 거름이 자양분이 되어 각종 씨앗들이 소담하게 자라서 예쁜 화단이 되겠죠.
녜녜 ~
1층 사시는 할머니 와 따님들 중간 따님 부부가 모시고 산듯 해요
동생과 언니가 놀러온듯 하구요
엄니를 생각하며 꽃밭을 일구셨어요
꽃으로 다녀 가신듯 합니다~!!!^^
잔잔하고 따뜻한
우리 주변 소시민들의 이야기..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환절기 건강 유의 하시길~^^
어머 돌아가셨군요
좋은 곳에 가셨겠지요 따님들이 마음 합쳐 이쁜 꽃밭 가꿉니다 보기 좋아요~
예감이 그랬는데 입밖으로 내긴 조심스러웠죠
오늘 꽃으로 다녀 가신듯 합니다~!!!
꽃을 심는 아름다운 여인들의 마음을 읽습니다.
어쩐지 쓸 쓸 했던 꽃밭
세 자매 의 마음이 예쁘고 채운듯 합니다!!!
이제 꽃이 피게되면 꽃밭을 가꾸시다가 하늘로
가신 할머니의 잔잔한 미소가 그 꽃위에
내려앉을 것 같습니다.
녜녜~
맞습니다ᆢ
외소하고 자그만 체구에 할머니 훨훨 꽃길 여행 하시겠죠~~~
네 좋은 곳으로 ~~
좋은곳으로 가셨으리라 생각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