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장마철이다보니 무더위와 폭우가 번갈아서 일상을 지치게 만드네요.
오늘은 절기 상으로 '중복'날입니다.
무더위의 한복판이니 오늘도 꽤나 물쿠겠지요.
바다 건너 미국에서는 유세중 피격을 당한 트럼프 인기가 치솟더니만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을 포기하고 헤일리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해서
공화당과 민주당의 대선 판세가 요동치고 있네요.
우리도 국회 개원 2달여를 지나면서 기세등등한 야당 의원들이 살판났습니다.
걸핏하면 탄핵한다고 으름장을 놓고, 청문회에서 내정자를 핍박하듯 얼러댑니다.
우리말에 '살판'이라는 낱말이 있는데요.
민속놀이 줄타기 재주의 하나로서
줄 위에서 공중으로 몸을 날리어 거꾸로 한 바퀴 돌아 줄을 두 다리 사이로 끼고 앉으며 두 손으로 줄을 잡는
동작을 이릅니다.
지금은 없어진, 남사당놀이의 세 번째 놀이로
광대가 손으로 땅바닥을 짚고 뛰어넘으면서 부리는 재주라고도 합니다.
이 낱말이 지금은 뜻이 바뀌어
"재물이 많이 생기거나 좋은 일이 거듭되어 살림이 좋아지는 판국"으로 쓰거나
(아버지가 병환도 나으시고 다시 직장에 다니시니 우리 집도 이제 좀 살판이 좋아지겠지.)
"기를 펴고 살아 나갈 수 있는 판."이라는 뜻으로 씁니다.
(요즘 국회 인사청문회 기간이니 국회의원들이 살판 만났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보면 '살판'은 올라 있지만 '죽을판'은 없습니다.
아마도 좋은 일만 자주 생기기를 비는 뜻에서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요? ^^*
중복날에도 피서에 유의하면서 자주 웃고 즐겁게 삽시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