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길거리 동물들 속에서 살아가는 작고 별난 고양이 짱의 이야기를 담은 동화 《빨간 고양이, 짱》이 출간되었습니다. 글을 쓴 김원석 작가는 남들보다 몸집도 작고 신체에 장애가 있는 주인공이 진정한 짱으로 성장해 가는 모습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는 용기와 꿈을 보여 줍니다. 빨간 고양이와 그랜 망, 블랙 캣, 옐로우 캣 등 책 속에 등장하는 고양이와 개 등 다양한 캐릭터들의 모습이 민은정 작가의 감각적인 붓 터치와 화려한 색감으로 덧씌워져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줍니다.
글 : 김원석
그림 : 민은정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동양화를 공부하고, 2004년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를 수료했다. 그린 책으로 《테마한국사》,《왕자와 거지》, 《바퀴에서 우주선까지, 연기에서 인터넷까지》, 《내 힘으로 할 거야》, 《두려움아 저리 가》, 《역사를 담은 도자기》, 《놀자, 노세! 전통 놀이 이야기》 등이 있다.
짱은 붉은 털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이유로 어미에게 버림받은 고양이이다. 짱이 남들과 다른 것은 그뿐이 아니다. 한쪽 뒷다리가 짧아 다리를 절룩거리고, 한쪽 귀도 잘 들리지 않는 장애까지 있다. 늙은 개 그랜 망은 개와 고양이가 함께 모여 사는 뿌리 방으로 짱을 데려온다. 짱은 그랜 망에게 장애를 극복하는 방법을 배우며 뿌리 방 식구들을 이끄는 리더로 성장해 간다. 그런 짱과 지독히도 대립하는 도둑고양이가 있었으니, 바로 깡통이다. 깡통은 사람에게 버림받은 복수를 하기 위해 뭉친 도둑고양이 무리의 왕초로, 사람들이 사는 곳을 헤집어 놓으며 사람들을 못살게 구는 것이 즐거움인 고양이이다. 깡통은 자기가 형님으로 모시는 길고양이 무리의 두목 블랙 캣의 힘을 등에 업고 기세등등해하며 못된 짓을 더욱 일삼는다. 짱과 깡통은 작은 것에서부터 사사건건 부딪힌다. 짱은 자신의 가족과 친구들이 위험에 빠지자 깡통 무리와 결전을 준비하게 되는데……. 사람의 눈이 닿지 않는 곳에서 일어나는 고양이와 개 들의 이야기!
장애가 있는 빨간 고양이를 통해
우리 아이들의 고민을 풀어낸 동화
유년기의 아이들에게 조금쯤 남들과 다르다는 것은 큰 문제로 다가온다. 그것은 다른 친구들에게 놀림받거나 따돌림 당할지도 모른다는 불안에서부터 가족에게 사랑받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으로까지 연결된다. 짱은 남들과 다른 빨간 털로 인해 낳아 준 어미에게 버림을 당했다. 그 상처로 다른 친구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고, 자신을 가족으로 받아들여 준 그랜 망에게 반발하기도 한다. 짱은 끊임없이 ‘나는 왜 남들과 다를까?’를 생각한다. 어린이 독자들은 자신과 같은 고민을 가진 짱과 함께 생각하고, 끝내 자신의 고민을 해결해 가는 짱을 보며 느끼게 된다. ‘남들과 다르다’는 것은, ‘남들보다 특별하다’는 말임을. 그리고 남들과 다르더라도 사랑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애완동물 인구 천만 명 돌파!
하지만 버려지는 동물의 수도 매해 증가 추세
길거리 동물과 사람 사이의 불편한 공존을 다룬,
생각할 거리를 던져 주는 동화
애완동물을 기르는 사람의 수가 천만 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그렇게 각 가정에서 기르는 애완동물의 수가 늘어나는 만큼, 사람에게 버려지는 동물의 수도 급증하고 있다. 2008년에는 7만 여 마리, 2009년에는 8만 여 마리였던 수가 2010년에는 10만 여 마리를 넘어서며, 버려지는 동물은 이제 큰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다.
동화 속에서도 길거리 동물들은 사람들에게 큰 골칫거리가 된다. 도둑고양이들은 자신을 버린 사람들에게 복수를 한다며 계속해서 사람들을 못살게 군다. 그 수위가 사람들을 위험에 빠트릴 정도에까지 이르자 사람들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도둑고양이들을 잡을 계획을 세우며 길거리 동물들과의 전면전에 나서게 된다.
지금 이 순간에도 길거리 동물과 사람 사이의 불편한 공존은 계속되고 있고, 그 공존은 동화에서처럼 극히 위험한 방향으로 깨질 수 있다. 이 책은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다루지는 않는다. 다만 사람에게 사랑받던 애완동물이 어떻게 길거리 동물이 되었는지를 알려 주며 동물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볼 부분을 담고 있다. 아이들은 이 동화를 읽으며 저마다의 답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첫댓글 오랜만에 읽는 의인화 장편판타지 작품입니다.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선생님, 축하드립니다.^^
빨간 고양이, 축하드립니다!
오메 잼나겠어요. 널리 강추할께요.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겉표지부터 강렬합니다. '짱' 만나러 가야겠어요.^^
축하드립니다. 빨간 고양이 짱, 대박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