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취운법을 공부하기전에 반드시 "행운을 보는 법"을 잘 숙지하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논행운에서는 변화상관, 변화비겁, 변화재성 등을 언급하기 때문입니다. 곧 체의 변격이 있듯이 운도 변운이 있는 것입니다
행운(行運)을 보는 법
운을 보는 법과 명을 보는 법은 다르지 않습니다. 명(命)을 보는 것은 사주 간지를 월령의 희기(喜忌)와 배합하는 것이고 운(運)을 보는 것은 운의 간지를 팔자의 희기와 배합하는 것이 목적이 됩니다. 그러므로 운이 어느 한 글자로 향할 때는 반드시 이 한 글자를 팔자 간지와 배합하여 총체적으로 보고 그 희기를 정하면 길흉(吉凶)이 저절로 드러날 것입니다. 그런데 무엇을 희신이라고 합니까? 명국(命局)의 희신(喜神)은 내가 그것을 얻으면 도움이 되는 것을 말합니다. 예컨대 정관용인(正官用印)의 격국은 정관격에 인수를 상신(相神)으로 하여 상관(傷官)을 제압하는 사주인데 대운에서 인수를 돕는 운을 만나면 이것을 희신이라 말하였는데 이런 경우는 대부분이 성공적인 삶을 산다고 보면 됩니다. 만약 재생관(財生官)이라면 재(財)가 관(官)을 생하는데 신약한 사주라면 신강하게 하는 비겁운(比劫運)이 희신이 되고 방신(幇身)해주는 운이 좋은 것입니다. 인수용재(印綬用財)에서는 인경재중(印輕財重)한 경우라면 이것은 인수가 용신이지만 가볍고 재성이 중(重)하여 기신(忌神)이 되는 경우이므로 운에서 겁재운을 만나면 재성을 극제하여 주므로 겁재를 희신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식신대살의 격국에서는 식신과 칠살이 함께 있어 격을 이룬 사주인데 만약 신약하면 식신제살(食神制殺)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운에서 인수를 만나면 일간을 도와주므로 길해지는데 인수가 희신이 되는 것입니다. 역시 식신대살인데 식신과 칠살이 함께 있어 격을 이루고 칠살이 중한 경우에는 식상을 돕는 운이 희신운이 되는 것이고 상관패인(傷官佩印)의 격이라면 상관을 누럴주는 인수를 돕는 관살운을 희신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양인격에서는 관살이 상신인데 운에서 재성이 와서 재생관, 재생살을 도와주면 살인상정(殺刃相停)을 이루게 되어 길하게 되는데 이때 재성운이 희신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록겁격에서는 월지가 겁재인데 재성을 상신으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식상의 운이 희신이 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경우를 모두 희신운이라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기신(忌神)이라 말합니까? 사주에서 꺼리는 것으로 나에게 도움이 안되고 오히려 손해를 끼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정관용인(正官用印)에서는 정관을 보호해야 하는데 만약 정관은 있는데 인수가 약하거나 없고 운에서 상관이 온다면 상관을 기신운이라 말하게 됩니다. 재용식신에서는 칠살이 두렵지 않겠지만 만약 재격에 식신이 투출하지 않았다면 운에서 칠살이 오면 재생살로 변하여 파국이 되는데 이때 칠살운을 기신운이라 말하게 됩니다. 또한 인수용관(印綬用官)에서는 인수격에 정관이 상신인데 운에서 정관을 합하는 글자가 온다면 합하는 글자가 기신운이 되는 것입니다. 식신대살(食神帶殺)이 되었는데 운에서 재가 와서 재생살로 이어지면 파국이니 재성이 기신운이 되는 것입니다. 칠살식제(七殺食制)인데 운에서 편인이 오면 편인이 식신을 극제하므로 상신을 극하는 편인운은 기신운이 되는 것입니다. 상관패인(傷官佩印)인데 운에서 재가 오면 재극인을 하여 상신 인수를 패하게 만드니 재성이 기신운이 됩니다. 양인용살(陽刃用殺)인데 운에서 식신이 오면 칠살을 극제하여 패격이 되니 식신운이 기신운이 됩니다. 록겁용관에서는 건록격에 정관이 상신인데 운에서 상관이 오면 정관을 훼손하므로 이때 상관운이 기신이 됩니다. 이런 유형의 운은 모두 패운(敗運)으로 기신이라 말하는 것입니다.
주의해야 할 대목은 희신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기신인 것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정관이 인수의 운을 만났는데 본명(本命)과 합이 되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갑목(甲木)일간이 무진년(戊辰年) 신유월(辛酉月)의 구조를 말할 수 있습니다 즉 갑목일간은 신금(辛金)을 정관(正官)으로 삼는데 무토(戊土) 재성(財星)이 재생관(財生官)으로 정관을 돕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만약 운에서 계수(癸水)라는 인수를 만나게 되면 무계합거(戊癸合去)가 되어 인수와 재성이 모두 사라지게 됩니다. 이것은 정관을 고립무원(孤立無援)으로 만들게 되므로 패격(敗格)이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이때 인수는 희신이지만 무계합(戊癸合)으로 길신인 재인(財印)을 모두 손상시켰으므로 실제로는 기신운으로 변한 것입니다.
時 | 日 | 月 | 年 | 건 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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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관 | 편재 | 六 神 |
| 甲 | 辛 | 戊 | 天 干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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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酉 | 辰 | 地 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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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관 | 편재 | 六 神 |
또 인수가 정관의 운을 만났는데 본명에 칠살이 상신인 것 등이 있습니다. 어떤 경우인가 하면 인수용살(印綬用殺)에서는 인수를 용신으로 하여 칠살을 상신으로 쓰는 격국을 말하는데 운에서 정관운을 만나게 되면 관살혼잡(官殺混雜)으로 파국(破局)이 될 수 있습니다 .원래 인수격에서는 정관을 희신으로 반기지만 원국에 칠살이 있게 되면 오히려 정관운은 기신운이 되는 것입니다. 반면에 기신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희신인 경우가 있으니 어떤 경우를 말하는가요? 예를 들면 정관용인에서는 인수를 상신으로 하여 상관을 견제하게 됩니다. 그런데 정관격에서 상관의 운을 만났다면 사주 원국에서 인수가 투출하여 대비한 것이므로 인수가 상관을 충분히 방어해 줄 수 있다면 이 때 상관은 기신운이지만 실상은 어무런 흉이 되지 못하게 됩니다. 또한 재생살운은 기신운이 틀림이 없겠지만 만약 재격에서 칠살의 운으로 갔는데 사주 원국에 식신이 미리 투출해 있다면 식신대살로 제살할 수 있으므로 칠살이 요긴하게 쓰임이 되므로 실상은 희신운으로 변화하게 된 것을 말합니다.
또 천간은 가능하고 지지는 불가능한 글자가 있는데 어떤 경우를 말하는가요? 예를 들면 해년(亥年) 혹은 자월(子月)의 병화(丙火) 일주는 관살이 병령(秉令)하여 승왕(乘旺)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럴 때 병정(丙丁)의 운으로 가면 비겁이 방신(幇身)하여 좋다고 하며 그러나 사오(巳午)의 운으로 가면 원국과 운이 서로 충(沖)하니 좋지 않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또 지지는 가능하나 천간은 불가능한 글자가 있으니 어떤 경우인가요? 예를 들면 갑(甲) 일주가 유월(酉月)에 출생하고 신금(辛金) 정관이 천간에 투출했지만 정관의 힘이 여전히 미약하다면 운에서 신유(申酉)를 만나면 정관이 통근해서 좋으나 운에서 경신(庚辛)을 만나면 관살혼잡이 되거나 중관(重官)이 되므로 좋지 않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를 지지는 가능해도 천간은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또 천간에 동일한 오행이 오는데도 결과가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해월(亥月)의 정화(丁火)이면 정관격(正官格)인데 년간에 정관 임수(壬水)가 있다고 할 때 운에서 병화(丙火)를 만나면 내 몸을 돕는 작용을 하는데 비하여 운에서 정화(丁火)가 온다면 정관 임수(壬水)를 합거(合去)시키게 된다. 이런 유형을 말합니다.
또 같은 오행의 운이 지지에서 올지라도 하나는 쓰는데 다른 하나는 못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위의 사주에서 운에서 신(申)이 온다면 수(水)가 신(申)에서 장생(長生)이 되니 무방하지만 운에서 유(酉)가 온다면 유축(酉丑)이 합하여 금(金)이 되고 정관인 묘목(卯木)을 충극하는 상관이 되는 것이라 쓸 수가 없는 것입니다.
또 같은 충이지만 빠르고 늦은 구별이 있으니 어떤 경우를 말하는가요? 년(年)과 월(月)을 충하면 급하고 일(日)과 시(時)를 충하면 느린 것입니다. 이것은 년월(年月)은 세운(歲運)에서 가깝고 일시(日時)는 멀어서 충이 오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년지 자수(子水)는 인수(印綬)인데 오화(午火) 상관(傷官)을 만나면 자오충(子午沖)을 하는데 년지에 놓인 까닭에 충이 세운 이전부터 일찍 발생할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이 적천수에서 말한 양지동차강 속달현재상(陽支動且强 速達顯災祥)의 현상입니다
위의 사주에서 운에서 신(申)이 온다면 수(水)가 신(申)에서 장생(長生)이 되니 무방하지만 운에서 유(酉)가 온다면 유축(酉丑)이 합하여 금(金)이 되고 정관인 묘목(卯木)을 충극하는 상관이 되는 것이라 쓸 수가 없는 것입니다.
또 같은 충이지만 빠르고 늦은 구별이 있으니 어떤 경우를 말하는가요? 년(年)과 월(月)을 충하면 급하고 일(日)과 시(時)를 충하면 느린 것입니다. 이것은 년월(年月)은 세운(歲運)에서 가깝고 일시(日時)는 멀어서 충이 오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년지 자수(子水)는 인수(印綬)인데 오화(午火) 상관(傷官)을 만나면 자오충(子午沖)을 하는데 년지에 놓인 까닭에 충이 세운 이전부터 일찍 발생할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이 적천수에서 말한 양지동차강 속달현재상(陽支動且强 速達顯災祥)의 현상입니다
또 충이 되는 것 같지만 충이 아닌 것이 있으니 어떤 경우인가요? 예를 들면 갑(甲) 일주가 유(酉)의 정관을 용신으로 삼는데 묘(卯) 운으로 행하면 묘유(卯酉)가 충을 합니다. 그러나 본명(本命)에 사유(巳酉)가 서로 합하여 있으면 충이 무력해집니다. 또한 유(酉)정관이 있더라도 년지(年支)에 해(亥) 또는 미(未)가 있다면 묘(卯)의 운이 와도 년지와 묘미합(卯未合)하느라고 월지의 유(酉)정관을 충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또 하나의 충이 두개의 충으로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을(乙) 일주에 신(申) 정관을 용신으로 삼는데 두 개의 신(申)은 한개의 인(寅)을 충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운에서 인(寅)이 또 다시 오면 운과 본명이 어우러져서 두개의 인(寅)과 두개의 신(申)이 서로 충하게 됩니다. 이것을 이자불충오(二子不沖午) 이오불충자(二午不衝子)라고 말합니다. 곧 두 개의 자(子)가 1개의 오(午)를 충하지 못하고 두 개의 인(寅)이 1개의 신(申)을 충하지 못하며 두 개의 오(午)가 1개의 자(子)를 충하지 못하고 두 개의 신(申)이 1개의 인(寅)을 충하지 못한다는 이론입니다. 이상이 운을 보는 요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