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한번은 고교동문들과 장훈고 운동장에서 공을 찬다.
아직도 뭔가에 미쳐서 죽어라 뛰고, 넘어지고, 딩굴고 할 수 있는것에
늘 감사하며 열심히 하고 있다.
토요일도 근무하는 탓에 아침은 집에서 먹고 나오고,
퇴근하면서 운동장을 가기까지 허기가 져서 밥을 먹고 간다.
밥을 먹고 난 후에는 운동장에 가도 뛰지를 못한다.
심하면 토하기까지 하기에,,
그렇게 두게임을 지켜만보며, 소리높어 응원도하고, 나름 준비도 한다.
그러다 골키퍼의 지원이 없어서 내가 한다고 자청하여,
골킵을 본다. 월드컵에서 조현우선수가 보여준 모습이 강하게
어필되어 꼭 해보고 싶은 포지션이였다.
첫골은 어떨결에 잘 막았다.
다시 오는 데 손을 공에 잘 못 부딫쳐서 아프다는 느낌이 있다만,
장갑을 벗을 수 없어서 주먹을 쥐었다 폇다만 한다. 그리고, 게임이 끝났다.
다시 투입해 풀빽을 본다만 소화가 덜 되었는지, 힘들어서 10분만에 교체를 선언하고 빠졌다.
그리고, 끝으로 동문들끼리 편을 나누고, 재학생도 3명 껴서
자체 게임을 한다. 물론 이때도 골킵자원이였다. 잘 막았고,
열심히 해준 덕에 이기기는 했으나 끝나갈 무렵 꽝하고 부딫혔다.
아펐다, 헌데 후배여서 미안해 할까봐 괜잖다고 하지만,
안괞찮타. 끝나자마자 본부석으로 와서,
스프레이파스와 얼음찜질을 하고는 내기에 이긴 아이스크림을 먹는다.
그렇게 동호회회원의 개업집을가고, 당구장엘갔다만 넘 아파서
집으로 왔다.
다음날은 걷지도 못하고 아내에게 욕만 바가지로 먹는다.
월요일 출근하고 병원가서 약타고 시간때문에 물리치료도 못하고
왔는데 오늘은 더 땡기고 아프다.
조신하게 공이나 쫓아다녀야 할랑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