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제615호로 1978년에 지정된 고려시대 석조여래 입상을 찾아 나섰다. 하점면 장정리 우체국을 막
지나 안내판을 보며 좁은 길로 접어들어 표지판을 따라 계속 들어갔다. 진고개 식당이 보이고, 버스정류장
표지판이 석조여래 입상 안내판과 아래위로 함께 있다.
화살표대로 들어가면서 “잘못 들어왔나”를 연거푸 중얼거려야 한다. 일반 주택 마당으로 들어가는듯
하지만 용감하게 지나치고 나면 숲속길이 나선다. 포장길 끝가지 가면 5-6대 주차할수 있는 자리가
나온다.
석상각 안에 들어있는 석조여래 입상은 사진찍기 힘들게 보호각이 너무 좁다. 마모가 많이 되어 자료
내용대로 보려면 눈비비고 보아야 보인다. 여원인 오른손은 어림짐작으로 찾았고, 왼손은 가슴 앞으로 들어
올려 시무외인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목에는 세줄 삼전도가 보이고 고려시대 불상의 특징을 잘보여주는
형식적이며 간략하게 처리된 발끝가지 내려오는 옷 주름선등이 보인다.
문 위를 쳐다보면 석상각 현판과 함께 전설의 내용이 적혀있다. 이내용은 하음 봉씨 종친회에서 써놓은
것이다. 하음 봉씨가 생기도록 만들어준 고마운 할머니를 기려 여래입상을 만들었다고 적고 있다.
강화 하음이 본관인 봉(奉)씨는 시조 봉우를 시작으로 5대손 봉천우에 이르러 활발하게 번창하며 높은
관직에 올라 봉은사, 오층석탑, 봉천대등 곳곳에 흔적을 남겼다.
현재 봉은사는 주춧돌만 남아있고, 오층석탑은 흩어진 것을 남아있는 석탑만 복원하였다. 봉천대는 처음
제사용으로 쌓았다 하는데 조선시대에 와서 봉화대로 사용하였다고 전한다.
석상각 뒤쪽으로 시조 봉우의 묘가 자리하고 있다. 새로 만든 사적비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오래된 듯한
묘비는 묘에서 조금 비껴 옆으로 자리하고 있다. 묘소를 만든지는 얼마 안된듯 보이는데 넓은 자리에
석등이며 문인석등이 보인다.
봉천산 등산로 표시가 주차장 뒤쪽으로 보인다. 좁은 길을 따라 올라가면 정상에 오를 수 있으나 더 좋은
길은 하점면사무소 입구에 있다.
등산로가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고 지압길이며 약수터, 계곡코스 능선코스 안내표시도 잘되어 있다. 30분
정도면 오를수 있고 멀리 하점벌판을 한눈에 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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