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bari nzuri 좋은 소식 (2013. 1. 1.)
주안에서 평안하시죠? 탄자니아에서 첫 선교편지를 보냅니다. 대강절이 시작되는 12월 초하루에 다르살렘에 도착했습니다. 제 인생의 잊지 못할 역사적인 날. 할렐루야! 추운 겨울에서 무더운 여름으로의 공간이동이라, 케냐공항에서 옷을 갈아 입었는데도 현지목사님댁에 도착했을 때는 땀으로 흠뻑 젖어있었죠. "아프리카에 진짜 왔구나" 실감이 되더군요^^
미국연합감리교 UMC선교국에서는 파송은 더 기다려야한다고 연락이 왔는데, 성령님께서는 마태복음 14장 QT말씀을 통해 물위를 걸어보라고 도전을 하셨지요. 안전지대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보다 배에서 내려 물위를 걷는 것이 훨씬 신날 것이라고 말이죠. 순종하고 이곳에 오니, 한마디로 너무 좋습니다.
큰 변화는 뜨거운 여름 날씨와 말라리아 때문에 모기장 안에서 자야 한다는 것이죠. 워낙 까므잡잡한 피부가 강한 햇살에 더 까맣게 탔습니다. 그래도 여기 사람들은 제가 무중구(백인)라고 합니다. ㅎㅎ 가장 힘든 것은 아무래도 음식입니다. 언어공부 때문에 한국선교사님 댁보다는 현지 친구목사님 집에 머물다보니 현지 식으로 하루 2끼. 첫 주는 정말 배가 고팠고, 경험이 무섭다고 이제는 먹을 기회만 있으면 무조건 많이 먹어요. 걱정마세요!
다르살렘에서 4시간 떨어진 모로고로에는 유명한 스와힐리 학교가 있습니다. 사실, 그곳에 가서 공부하고 싶었는데, 기숙학교라 한 달에 100만원 이상. 너무 비싸서 포기할 수밖에 없었죠. 그런데 현지목사님 집 근처에 한국선교사님들이 함께 사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갔더니, 스와힐리 공부를 하고 계신거예요. 모로고로 언어학교에서 공부하신 선교사님이 그 교재를 가지고 신입선교사님들을 가르치고 계셨어요. 여호와이레!!! 게다가 공짜. 할렐루야!!!
두 선교사님의 자녀들이 케냐 나이로비에 있는 선교사자녀학교에 입학을 위해 시험공부를 하고 있는데, 영어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고 도움을 청하셨어요. 그래서 1주일에 3번, 오전에 스와힐리 공부하고, 점심 먹고 오후에 영어를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일에 덤이 많다고 누가 그러셨는데... 한국음식을 3번이나 먹을 수 있다는 것은 저에게 큰 즐거움입니다.^^ 스와힐리 언어공부와 MK섬김, 그리고 배고품의 해결까지 단번에 하신 위대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다르살렘에는 UMC선교사님이 개척하신 제일연합감리교회가 하나 있는데, 첫 예배를 드릴 때, 여기까지 인도하신 주님을 생각할 때 무지 감동했습니다. 20년 전에 미국유학 가서 처음 미국교회 갔을 때도 못 알아들었지만, 무지 감동했었죠. 그리고 하나님께 복음전할 수 있는 영어실력을 달라고 기도했었던 기억이 나더군요. 알아들을 수 없는 예배 속에서도 성령의 임재와 터치를 경험할 수 있었고, 스와힐리를 하고픈 열망이 가득해서 방언으로 받기를 더욱 간절히 소원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기도해주세요^^
감사하게도 탄자니아감리교회 감독님이 설교 초청을 해주셔서 23일 주일설교를 했고, 제일연합감리교회에서는 크리스마스날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주에는 다르살렘에서 12시간 버스를 타고 아루샤에 갑니다. 비행기도 있지만 탄자니아 시골풍경을 보고 싶어서 버스를 선택했습니다. 그곳에서는 2013년 첫 주일 마라나타 교회에서 복음을 전하고 한국 백석대학에서 온 선교팀과 함께 전도사역을 할 예정입니다.
이 모든 상황속에 가장 놀라운 것은 저를 초청해주신 현지 목사님들은 제가 직접 아는 분들이 아니라는거죠.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하나님이 주신다는 저의 믿음에 성령의 불이 오는 것 같습니다. ㅎㅎ 당분간 저는 영어로 설교하고 스와힐리 통역천사들이 붙을 것 같은데, 환상적인 팀웍으로 주의 복음 전하도록 기도부탁 드립니다.
현지목사님 가족들과 매일 아침 6시-7시까지 기도회를 하는데, 기도하다보면 UN 기도회가 됩니다.^^ 스와힐리어, 한국어, 영어, 각종 방언이 뒤섞이기 때문이죠 ㅎㅎ 12월27-31일은 특별기도회로 진행했습니다. 특별히, 저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후원해주시는 동역자를 위한 기도를 쉬지 않고 하고 있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선교는 혼자 할 수 것이 아니니까요. 앞으로 신실하고 기도하는 현지인 동역자들도 만나게 되겠죠. 모든 것에 때가 있으니 기도를 쌓아야겠습니다.
긴급한 기도제목은 아버지가 크리마스전에 병원에 입원하셨는데, 위험한 고비는 넘기셨고 안정상태라 어제 1/2일 집에 가셨어요. 동생이 카톡으로 사진을 보내주었는데, 아버지는 좋으신데 엄마가 많이 지쳐 보이시더군요. 부모님의 건강을 위해서 지속적인 기도부탁 드립니다.
"여호와의 인자하심과 인생에게 행하신 기적으로 말미암아 그를 찬송할지로다. 감사제를 드리며 노래하여 그의 행하신 일을 선포할지로다" (시편107:21-22)
Mungu Akubariki (주님이 축복하시길!) 탄자니아에서 모든 것이 감사한 Christina^__^
첫댓글 드뎌 입버릇처럼 말씀 하셨던
선교지에 가 계시네요~~^^
성령님과 동행 멋진 동역될 줄 믿어요
부모님 강건하시길 기도합니다~
연락 주셔서 감사해요~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축복합니다
축복합니다.
목사님이 하늘에서 받으실 상을 기대합니다
하나님만 믿고 따르며 기도로 전진하는 목사님의 모습.
도전받습니다. 저도 목사님과 그 사역, 가정을 위해 기도합니다.
와우!역시 우리 하나님은 모든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시네요.기도합니다.
우리 김목사님은 언제나 저리 환상적일 수 가 있을까요? 넘넘 멎지십니다.
나도 언젠가는 가고 말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