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회자료 20241103> 성경: 행 18:1~17 제목: 「고린도 전도」 찬송: 430, 380
< 도입 >
◉ 지난주 내용은 사도 바울의 아덴 전도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아덴 사람들은 종교심이 많긴 했지만 그 열정을 온통 우상숭배에 쏟았습니다. 그런 아덴 사람들에게 창조주이시고, 주관자이시며, 섭리자이시고, 생명의 근원이 되시는, 그리고 시공을 초월해 계신 하나님을 증거했습니다. 또한 전도하면 반드시 열매가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상대방을 칭찬함으로 마음의 문을 열게 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 오늘 본문은 사도 바울이 고린도에서 전도한 내용입니다. 바울은 11절에 기록되었듯이 고린도에서 약 1년 6개월가량 머물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고린도는 아덴에서 남서쪽으로 약 64km 떨어진 아가야 지방의 수도입니다. 이 도시의 동쪽에는 어촌 마을 겐그레아가 있고, 북쪽에는 레캐움이라는 항구가 있어 전략상, 상업상 매우 중요한 도시였습니다. 하지만 돈이 있는 곳에 늘 따라다니는 게 있습니다. 퇴폐와 향락입니다. 영어로 고린도 사람을 ‘코린티안(corinthian)’이라고 하는데 ‘방탕자, 난봉꾼’이란 뜻임.
< 전개 >
◉ 아덴을 떠나 고린도에 도착한 바울은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를 만나게 됩니다. 아굴라는 본도에서 난 유대인이었는데, ‘본도’(Pontus)는 소아시아 북부 지역에 있는 지방이며, ‘아굴라’(Aquila)는 ‘독수리’라는 뜻의 로마식 이름입니다. 전승에 의하면 아굴라는 유대인 노예였다가 후에 로마에서 자유민이 되어 로마 시민권을 가진 브리스가 가문의 유대인 여자와 결혼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천막을 만드는 기술이 있었던 아굴라와 돈과 인맥이 있었던 브리스길라가 만난 겁니다.
→ 한편 이들이 로마를 떠나 고린도로 이주한 것은 글라우디오 황제가 유대인들이 폭동을 일으켰다는 이유로 추방령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바울이 이들을 찾았던 이유는 생업이 같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다소는 범포(帆布; sailcloth)와 천막 제작에 쓰이는 염소 털 직물로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 안식일이 되자 늘 그랬듯이 바울은 회당으로 갔고, 거기서 강론하고 유대인과 헬라인에게 권면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마게도냐로부터 기다리던 실라와 디모데가 왔고, 이때 실라는 빌립보교회 성도들이 모아준 연보를 가지고 와서 바울이 복음을 전하는 일에 전념하는데 큰 도움이 된 듯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혔다”는 말이 바로 그런 뜻으로 바울은 “유대인들에게 예수는 그리스도”라고 밝히 증거했습니다. 그러자 유대인들이 ‘대적하여 비방’했다고 했는데, 여기서 ‘대적했다’는 ‘~에 대하여 전투를 벌이다’란 뜻입니다. 강하게 반발한 겁니다.
→ 이에 바울은 옷을 털면서 6절의 말을 하면서 회당에서 나와 옆에 있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디도 유스도’라는 사람의 집으로 갔습니다. 하지만 대적하고 비방하는 사람들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8절에 보면 “회당장 그리스보(곱슬머리)가 온 집안과 더불어 주를 믿으며 수많은 고린도 사람도 듣고 믿어 세례를 받더라.”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때 환상 가운데 주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9~10절) 그래서 더욱 힘을 내어 1년 6개월을 머물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쳤습니다(11절).
◉ 그러던 중 갈리오가 아가야 총독으로 부임했는데, 그는 네로의 가정교사였던 스토아 철학자 세네카의 형제로 본명은 ‘마르쿠스 안내우스 노바투스’였는데, 로마의 부호인 ‘루치우스 유니우스 갈리오’에게 입양되어 ‘유니우스 안내우스 갈리오’란 이름을 얻은 사람입니다. 이때 유대인이 일제히 일어나 바울을 대적하여 법정으로 데리고 가서 “… 이 사람이 율법을 어기면서 하나님을 경외하라고 사람들을 권한다(13절)”라고 고소했습니다. 바울이 전하는 복음은 유대교의 가르침과 배치된다는 겁니다.
→ 이에 바울이 억울함을 호소하려고 하는데 갈리오 총독이 먼저 유대인들을 향해 14~15절의 말을 하면서 유대인들을 법정에서 쫓아냈습니다. 그랬더니 법정에서 쫓겨난 유대인들이 회당장 ‘소스데네’를 잡아 법정 앞에서 때리는 겁니다. 하지만 갈리오 총독은 그 일에 대해 상관하지 않았다는 말로 오늘 본문이 끝납니다. 오늘 본문에서 우리는 몇 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 교 훈 >
◉ 첫째, 하나님은 필요한 때 필요한 사람을 붙여주십니다.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실라와 디모데. 회당장 그리스보, 또 가장 적절한 시기에 갈리오 총독의 입을 통해 바울을 변호하게 하셨습니다.
→ 둘째, 하나님은 피할 길을 내시는 분이십니다. 대적하는 무리들로 인해 봉변을 당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디도 유스도를 만나게 하셔서 그의 집으로 피신할 수 있게 하셨을 뿐만 아니라 그의 온 집안이 다 예수를 믿었습니다. 자칫 중단될 수 있었던 전도를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된 겁니다.
→ 셋째, 환상 중에 주님의 음성을 듣는 체험을 통해 더욱 담대하게 복음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주님께서는 바울에게 해를 입힐 자가 없게 하겠고, 많은 영혼들을 예비해 두었으니 두려워하지 말며 침묵하지 말고 복음을 전할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 마 6:31~33. 여러분, 하나님의 일을 하실 때 염려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믿고 주의 도우심을 구하며 감당하셔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드리는 충성된 일꾼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 나눔과 적용 >
◉ 신앙생활하면서 염려했던 일은 어떤 것이었는지...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함께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