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장 좋아하는 운동선수 중에 한명입니다.
단지 운동선수라기 보단....삶 자체를 존경합니다.
보통 친구가 아닙니다....
얼뜻 보면 웃기지만....감동도 있습니다~^^*
향운장 최향남의 야구 일대기
전남 신안 촌구석에서 태어남
초등학교때 야구부 창설 -> 반마다 한명씩 의무 차출 -> 엉겁결에 야구 선수 됨
중학교 때 투수 전향 -> 못 먹고 몸이 약해 공이 느림
삐쩍 말라서 잘못 때렸다가는 죽을 것 같아 선배들이 구타 면제
고등학교 때부터 몸이 좋아져 공 빨라짐 -> 에이스
하지만 팀은 약체 -> 좀처럼 본선에 나가지 못함
해태에서 거액 제시 -> 거절하고 동국대행 선택 -> 서울 가서 미리 훈련 참가
고등학교 담임이 체육 특기생을 보내본 적이 없어 일반 학생 원서를 내서 동국대 불합격 처리
선생님이 미안하다며 가방을 선물해주심
-> 내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것은 이때부터라고 훗날 회고
막노동판 전전하다가 귀향
끈 떨어진 조롱박이 되자 해태에서 금액 후려침 -> 울며 겨자먹기로 사인
해태 입단후 방장 고참에게 캐갈굼당함
프로 데뷔 시즌(1990년) -> 5경기 0승 1패, 방어율 15.19
현역 입대 영장 나옴
고장난 부위를 샅샅이 뒤져도 약체팀에서 혹사당한 적이 없어 사지 멀쩡 -> 현역 입대
연천 포병 부대 배치 -> 야구 밖에 모르는 바보라 고문관 됨
타고난 운동 신경으로 군인체육대회에서 좋은 성적 거둠 -> 개인 훈련 시간 주어짐
공 던질 환경이 되지 않아 매일 2시간씩 러닝만 함
제대 후 해태로 복귀 -> 러닝으로 강해진 하체 덕분에 구속 증가
상체 훈련은 전혀 안된 상태에서 오랜만에 공을 잡아 신나게 던지다가 어깨 다침
어깨 회복 후 구위 증가 -> 3선발 낙점
2년간 1승 5패 -> "불펜 선동렬", "새가슴"이란 별명 얻음
트레이드되고 싶어 그간 트레이드된 선수들의 면면을 관찰 -> 하나같이 문제아들이라는 공통점을 찾음
장고 끝에 구단 사무실을 찾아가 사표 제출 -> 야구를 그만두겠다고 사표쓴 역대 최초의 선수
황당해진 구단에서 트레이드 작업 착수 -> LG로 트레이드 -> 속으로 만세삼창을 불렀다고 함
2년간 20승을 올리며 팀의 에이스로 떠오름
어느날 머리 중간에 고속도로로 노란색 아파치 염색하고 등장 -> 선수단 발칵 뒤집힘
코칭스태프가 염색머리 바꾸라고 지시 -> 다음날 머리 전체를 노랗게 염색하고 나타남
(본인은 가운데만 노랗게 염색한게 문제가 된 거 같아 통째로 노랗게 한 것 뿐이라고 항변)
그날이후 코칭스태프에 제대로 찍혀서 성적 내리막길 -> 이때부터 미국 진출 모색 시작
고민 끝에 세미프로골프대회에 응시하겠다는 핑계를 지어내 방출 요청 -> 감독의 만류로 1년 더 잔류
결국 구단에서 방출시켜줌 ->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트라이아웃 참가 -> 탈락
라뉴 베어스 입단 테스트 -> 무소식 -> KIA 복귀 후에야 연락와서 못감
KIA 재입단 -> 해외진출시 무조건 풀어주는 조건으로 계약함
다음해 2월 LA 다저스 트라이아웃 참가 -> 에이전트가 계약될꺼같으니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함
그 말만 믿고 미국에서 3개월동안 여기저기 떠돌며 떠돌이생활 -> 결과는 꽝
귀국해서 다시 KIA 복귀 -> 2년간 4승 6패 1세이브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입단 테스트 제의 -> 산하 트리플 A 버팔로 바이슨스 입단
8승 5패 2.37의 준수한 성적 -> 메이저 진입 실패 -> 재계약 실패
국내 복귀 타진 -> SK와 구두 계약 -> 김성근 감독이 계약 취소시킴
롯데와 계약 -> 8승 미만시 마이너스 8천만원 (연봉 2천) 옵션
5승 12패, 방어율 5.00 -> 구단 배려로 마이너스 옵션은 면함
현재 롯데 마무리투수로 활약중
첫댓글 이야 진짜 파란만장 하다는걸..이런때 쓰는 것 같다는..정말 그 도전정신은 대단한것 같습니다.
저와 동갑이라서 그런지....제가 더 좋아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