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그림자가 시간이 흐를수록 짙게 드리우자 소비자들은 몇 달러를 아끼기 위해 스태이크 대신 소세지를 찾고 유료도로를 피하는 근검절약 정신이 확대되고 있다.
○ 불황시대 너도 나도 가계비 절감에 고심
불황의 그림자가 전 세계를 덮고 있는 가운데 호주의 가정들도 긴축재정에 돌입하고 있는 징후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단 몇 불의 지출에도 신경을 써 수퍼머켓의 식료품 소비 패턴에 큰 변화와 더불어 유료도로를 가급적 회피하는 현상마저 눈에 띄게 두드러지고 있다. 레스토랑을 찾는 고객이 줄어들어 문 닫는 식당마저 늘고 있다. 이스트우드나 스트라스필드 한인 식당가의 매출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업주들의 보편화 된 하소연이다. 토일요일 그런대로 북적대던 한인 식당가도 새해들어 다소 한산한 모습이다.
○ 스테이크 대신 소세지로 대체 시드니 모닝 해럴드지는 콜스 슈퍼마켓의 식료품 판매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몇 달사이 티 본 스태이크의 매출이 줄어들고 이대신 소세지의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이 경제 불황을 맞아 몇 달러의 소비에도 신경을 써고 있음을 입증한다. 비싼 고기 대신 닭고기나 계란의 판매가 늘고 유명 브랜드를 피하고 무명 브랜드의 농축산물을 찾는 경향이 뚜렸하게 나타나고 있다. 콜스 브랜드의 저가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축산물의 소비가 다른 식료품에 비해 정체되는 현상을 빚고 있다. 17년간 영국에서 슈퍼마켓 체인의 세일즈 일을 한 콜즈의 더칸 메니저는 ‘영국에서도 불황 때마다 비슷한 현상이 벌어졌는 데 최근 몇 개월 사이 이같은 징후가 호주에서 농후해졌다’고 밝혔다.
○ 디스카운트 마켓 고객 늘어 울워스 슈퍼마켓의 경우도 브랜드 상품의 소비가 줄고 저가 위주의 육류 소비가 늘고 있다. 디스카운트 슈퍼마켓인 알디나 IGA의 고객이 늘고 있는 것도 경제 불황의 심각함을 보여주는 사례다. 사무용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오피스 워크나 K-마트의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는 것도 이를 반영한다. K-마트의 한 매니저는 ‘많은 고객들이 뭔가를 사기위해 들렀다 적당한 가격의 물건이 없어 빈 손으로 돌아가는 경향이 늘고 있다’고 분석한다. 그만큼 고객들이 주머니 사정에 맞는 쇼핑을 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 하버 브릿지 통행료 인상에 교통량 한산(유료도로 한산) 주정부는 지난 1월 27일부터 브릿지와 터넬의 피크아워인 오전 6시30분부터 오전 9시30분사이의 통행료를 종전 3불에서 4불로 인상했다. 이같은 조치가 취해진 이후 하버 브릿지를 이용하는 차량이 격감하고 있다. 주정부가 피크 아워의 혼잡을 막기위한 조치가 일단 성공한 것으로 보이나 상대적으로 가뜩이나 차량 홍수로 시드니에서 혼잡하기로 유명한 빅토리아 로드의 교통체증이 극에 이르고 있다.
4달러의 통행세를 피하기 위해 시티 진입 차량들이 빅토리아 로드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통행세가 인상된 이후 12주간 빅토리아 로드 이용 차량대수는 1년전 같은기간에 비해 4%증가했다. 이들 차량은 하버 브릿지를 피하기 위해 라이드나 M2를 이용해 빅토리아 로드로 진입해 피크아워의 교통대란 현상을 빚게한다. 반면 통행료가 종전과 같이 3불인 피크 아워 이전인 오전 5시30분부터 오전 6시30분까지 하버 브릿지의 통행차량은 시간이 흐를수록 크게 더 늘고 있다. RTA 관계자는 ‘1불차의 통행료를 두고 운전자들의 유료도로 사용여부가 이처럼 크게 엇갈릴 줄 미쳐 에상하지 못했다’고 밝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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