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아릴 수 없이 많은 중생들이 하나의 불국토에 태어난다.
그러나 마음이 깨끗하고 더러움에 따라 보이는 것들이 달라진다.
만약 그 사람의 마음이 깨끗하다면, 곧 이 땅이 헤아릴 수 없는 공덕과 묘한 보배로써 꾸며져 있음을 볼 것이다.
또한 부처님께서 바로 이 아름답고 깨끗한 땅에 나타나실 것이다.' [유마경]
중생들은 무수히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이들이 태어나지만, 그 사람 마음의 청정과 더러움에 따라 전혀 다른 것이 보입니다.
자신의 분별망상에 따라 보이는 것이 달라질 뿐입니다.
똑같은 한국에서 태어난 사람이지만, 어떤 사람은 헬조선이라고 말하고, 다른 사람은 이 나라에 태어난 것을 뿌듯해 합니다.
똑같은 직장에서 같은 일을 하더라도 사람에 따라 어떤 이는 행복해하고, 어떤 이는 불행에 빠져 있습니다.
똑같은 연봉을 받는 사람이 행복지수는 전혀 다릅니다.
왜 이렇게 다를까요?
내가 잘못 태어나서? 내게는 능력이 없어서?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해서?
전혀 그런 것이 아닙니다.
단 하나, 내 마음이 청정한 불국토를 바라볼 수 있는 청정한 마음이 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청정한 마음만이 청정한 국토와 공명하며 하나가 됩니다.
마음공부를 통해, 번뇌망상과 분별심, 취사간택과 차별심을 여의고 실상을 있는 그대로 보게 된다면,
그렇게 마음이 청정해진 사람에게 이 세상은 헤아릴 수 없는 공덕과 묘한 보배로써 꾸며져 있음을 볼 것입니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사실은, 마음이 청정해진 사람에게는 부처님께서 그 사람 앞에 나타나실 것입니다.
이 말은 어떤 의미일까요?
사실 불국토란 곧 부처님들께서 살아가시는 세계란 뜻입니다.
그러니 사실 모든 이들에게 본래부터 부처님은 계셨었고, 사실은 나 자신이 부처였지만, 그동안 마음이 오염되어 보지 못하고 있었을 뿐입니다.
그러다가 마음공부를 통해, 청정해지면, 비로소 내 앞에 부처님께서 몸을 드러내 보이십니다.
사실은, 이미 계시던 부처님을 비로소 보게 되는 것이지요.
이를 선에서는 견성(見性)이라하고, 대승기신론에서는 본래 깨달아 있던 본각(本覺)이었지만, 불각(不覺)이라고 착각하며 살다가, 마음공부를 통해 새롭게 깨달음이 시작된다하여 시각(始覺)이라고 합니다.
🩸글쓴이: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