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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와 함께 빠질 수 없는 대표적인 먹거리가 순대이다. 순대는 분식집에서 파는 당면 순대에서부터 떡볶이나 순대나
고기, 두부, 숙주나물, 파, 선지, 당면, 표고버섯 따위를 이겨서 양념을 하여 넣고 양쪽 끝을 동여 매고 삶아 익힌 음식. 양의 피와 양고기를 다른 재료와 함께 양의 창자에 넣어 삶아 먹는 방법이 기록되어 있다. 돼지의 창자에 쌀과 야채의 혼합물을 말리거나 냉동하여 휴대하였다. 편리한 휴대성으로 인해 전쟁터에서 군량미 대신 전시음식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여 세계를 정복하는데 한 몫 하였다. 이것이 순대의 유래라는 설이 있다. 이러한 기록으로 볼 때 순대의 시초가 '몽골'임을 짐작할 수 있다. 양과 염소의 고기로 순대를 만드는 몽골인
순대를 가리키는 ‘셍지 두하(senggi-duha)'에서 나왔다. ‘대’는 창자를 뜻하는 ‘두하’가 변형된 것이다. 술과 유제품을 만들어 식량으로 확보했고, 젖을 짤 수 없는 겨울에는 고기를 주식으로 했다. 가축을 도살하면 고기뿐 아니라 내장과 뼈, 피, 가죽까지 알뜰하게 이용했다. 눈이 많이 내리거나 사고가 발생할 시 잡은 짐승을 팔아야 하므로 고기는 먹지 않고 내장 안에 약간의 고기와 피를 넣어 삶아 먹었다고도 한다. 후추, 천초, 생강, 참기름, 진간을 한데 섞어서 질척하게 하여 창자를 뒤집어 말끔히 빨아 먹으면 맛있다." 쇠고기와 꿩, 닭고기를 두드려 온갖 양념과 기름장으로 간하고 섞는다. 그 창자 속에 가득 넣고 실로 두 끝을 맨 다음 솥에 물을 붓고 대나무를 가로지르고 그 위에 얹되 물에 잠기게 말고 뚜껑을 덮어 뭉근한 불로 고아 꽤 익은 후 내어 식거든 말굽 모양으로 저며 초장에 써라." - 규합총서, 중보산림경제 -
북쪽의 함경도부터 남쪽의 제주도까지 전국에 걸쳐 분포되어 있다. 대중적인 음식으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순대는 철분의 공급원이 된다. 또한 소장에서 흡수가 잘되기 때문에 빈혈 증상에도 도움이 된다. 서민음식이다보니 전국 각 지역에서 만들어져 왔다. 그러다보니 만들어진 지역마다 그 지역의 풍토와 생산되는 재료를 첨가해 순대를 만들어 평안도와 함경도의 아바이순대, 충청도의 병천순대, 용인의 백암순대, 담양의 앙뽕순대 등 다양한 종류와 맛의 순대가 생겨났다. '아버지'란 뜻인데 돼지의 대창(큰장자)을 이용해 순대를 만든다. 돼지 한 마리를 잡았을 때 소창(작은 창자)는 한없이 나오지만 대창은 기껏 해야 50cm에서 1m정도 밖에 나오지 않는다. 귀하고 좋은 것이라는 뜻의 '아바이'란 이름이 붙은 것으로 생각된다 . 또한 함경도 출신들을 아바이로 부르고 있어서 그 고장 향토 순대음식을 호칭한다.
실향민 마을인 아바이 마을이 있다. 지금도 계속 불리고 있다. 함경도 순대 중에는 아바이순대 외에 명태순대, 오징어순대가 있다. 함경도 사람들이 1.4 후퇴 당시 남하하는 국군을 따라 내려왔다가 고향에 가지 못하고 정착하여 만든 동네이다 . 세월이 지나면서 함경도 외의 사람들도 마을에 꽤 터를 잡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주민의 60% 정도가 함경도 출신이다.
‘가을동화’에서 주인공의 고향으로 가는 교통 수단으로 더욱 유명해졌는데 KBS 1박 2일의 촬영지로도 유명해져 전국에서 밀려드는 관광객들로 항시 문전성시를 이룬다. 바닷바람에 나부끼는 현수막에는 아바이순대, 명태순대, 오징어순대, 함흥냉면, 순대국밥, 복어찜, 도루묵찌개, 황태찜, 섭죽 등등의 메뉴가 적혀 있다. 충청도의 병천에도 병천순대가 유명하다. 유관순 열사의 3.1 운동으로 유명한 아우내 장터가 있는 곳으로 병천순대가 알려진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50년 전 한국전쟁 후 이곳 병천에 햄 공장이 들어오면서 부터라고 한다. 순대를 만들어 먹었는데 먹을거리가 귀하던 그때 저렴하면서 영양 많은 순대는 서민층에게 환영받는 음식이 되어 오늘날 병천지역의 향토 음식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충청도 병천순대
병천순대는 작은창자를 써서 돼지 특유의 누린내가 적다. 잘 손질한 소창에 배추, 양배추, 당면 등을 정성껏 넣어 만든 야채순대는 담백하고 쫄깃한 맛으로 수십 년 전부터 아우내장터를 찾는 사람들의 단골 메뉴가 되었다. 남녘에는 병천순대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선지와 함께 비벼낸 것이 천안의 명물 전통 병천순대이다. 뽀얀 국물 속 담백한 순대가 가득한 순댓국밥은 시골이나 도시를 막론하고 어느 장터에서나 허기진 장꾼들의 저렴한 한 끼로 사랑받아온 메뉴이다. 병천 아우내 순대거리
유관순 열사가 독립 만세를 외치던 아우내장터에는 수십곳의 ‘순대 전문점’이 성업 중이다. 하지만 아우내장터에 이처럼 많은 순댓국집이 몰려들기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 하지만 15년 전까지만 해도 청화집은 장날에만 문을 여는 허름한 순댓국집이었고, 그나마 그 시절까지도 병천 시내의 순댓국집이라고는 이곳과 충남집 두 집밖에 없었다. 하나 둘 새로 문을 연 순댓국집이 본격 들어서기 시작한 것은 외환위기 사태 이후였다. 가뜩이나 더 어려워진 장꾼들 주머니 사정에 저렴한 순대와 탁주 한 사발은 고기를 구워 먹는 것만큼이나 맛있고 영양 만점인 메뉴로 자리 잡은 것이다.
특유의 냄새 때문에 순대를 못 먹겠다는 여자들도 한번 먹어 보면 매콤한 맛에 빠져버린다는 '순대볶음'. 순대와 깻잎, 야채, 당면 등을 넣고 빨갛게 버무린 순대볶음을 보면 달아났던 입맛도 돌아온다. 어제 마신 술의 숙취가 말끔히 해소된다. 양념장의 맛에 따라 백순대의 맛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 서양에는 이와 비슷한 '소시지'가 있다. 수메르인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전해진다. 다양한 방법으로 요리되며 사랑받고 있다.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의 전통음식인 ‘해기스(haggis)’라는 것이 있다. 찌거나 밀가루 옷을 입혀 튀겨낸다. , 넣지 않은 것은 흰 부당이라 부른다.
-음식칼럼에서- |
첫댓글 순대의 기원을 자세히 알려 주셔 잘 알게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몇년전에 바람새님 덕택에 갯배 타고 아바이 순대 먹던 생각에 군침이 돕니다.
또한번 순대 먹으러 갑시다.
지금은 멋진 다리도 놓여있고 순대골목이 멋지게 먹자골목으로 탈바꿈되었답니다.
아주 재밌는 기원을 가지고 있는 순대이야기에 겨울밤은 깊어갑니다.
순대 알고 먹어야 겠군요 하나의 상식이 늘었네여
오래전 순대먹고 두드러기가 나서 일절 먹지 않았다가 요즈음은 아주 잘 먹고 있습니다.
속초 아바이 마을 순대집에나 한번 가봐야겠네요.
지기언냐 법수치에도 가는 길에 한번 들려보고...glgl...*^^*
요원하지만 언젠가는 그 날이 오겠지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