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초반쯤에만해도
사진관은 동네마다
조금 번화가다 싶은곳엔 다 있었고
때론 골목귀퉁이 돌아가는길에도
틈틈이 자리잡고 있었는데..
모든기록은
사진관에서 남겼다.
결혼기념일에도
아이들 돌사진도
또 수시로 담아둘 가족사진도
남겨두고 싶으면 그렇게 찍었던것 같다.
요즘같은 디지털시대,
스마트폰시대가
오리라곤 생각못하고
사진을 찍어
사진틀에 넣어 벽에 걸어놓던
앨범에 보관해야
영구히 보존 되리라 생각했다.
어느해..
동네 삼거리 버스정류장앞 사진관에서
가족사진을 찍었다.
아이가 유치원 다닐무렵 .
결혼 10주년 기념일 이었던가?
사진을 찾아 벽에걸어놓고
잘 나왔다며 흐뭇하게 보고 있었는데
어느날엔가 그사진관 정면에
이따만하게 큰 대형사진틀에
우리가 찍은 사진이 떡하니 걸려 있는게 아닌가..
사진관 주인이 잘나온 사진이라 생각되어
자기네 사진관에 전시용으로 걸어 놓은거 였다.
몇년동안 쭉 걸려 있었던것 같은데
사진관 주인은
우리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그냥 걸었고
우리역시 이거 왜 걸었어요?
하지도 않았다
그런 시절이었다.
나중에 오래되어 그사진 바꿀때가 되면
우리가 돈주고 가져 와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우리도 딴곳으로 이사를 하고
어느날 사진관도 없어져
그사진은 우리 손으로 돌아오질 못했다.
기념이 될만한 아주 큰 대형사진 이었는데...
지금은 이런 사진관 찾기가 더어려울것 같다.
지금도 사진관 찾아 가족사진 찍는 사람들 있나?
첫댓글
지금도
선전용으로
연예인 사진 거는곳 있더라구요~ㅎㅎ
디지털시대에 사진관찾기는 어렵더군요...여권이 만기되서 사진 칙으려니
간신히 찿아서 찍기는 했지요...ㅎ
그런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필요할때는 참 안보이더라구요 ㅎ
여권 땜시 사진관 검색ㅡ지나다 사진 걸린것 보면 그것도 부러움 이었던ㅡㅎ
추억 무궁무진 짱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