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관체(踏冠體 acrostic/아크로스틱) 詩
히브리(22글짜) 문학의 표현 방법 중의 하나로, 우리나라의 글자순서는
ㄱ ㄴ ㄷ ㄹ라고 했을 때
가지 마세요, 모든 사람들이 당신을 싫어한다해도
내가있지 않습니까? 만일에 지금
당신이 나를 멀리 떠난다하면 우리가 날마다 보아왔던
라일락의 향기가 멀리 떠나버릴 것입니다.
글자순서대로 가(ㄱ), 내(ㄴ), 당(ㄷ), 라(ㄹ)처럼
히브리어 알파벳 순서대로 시편이 구성된 것입니다.
답관체는 히브리 문학의 표현 방법 중의 하나로서, 각 절의 첫 글자를 히브리 알파벳 순서를 따라 배열하는 형식을 말합니다. 이것을 이해하기 쉽게 우리 말로 표현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1절(ㄱ) 가장 높으신 주님을 찬양함이 마땅하도다!
2절(ㄴ) 내가 온 마음을 다해 주님을 찬양하리이다.
3절(ㄷ) 다함께 모여 성소에서 함께 주를 찬양하세!
.......
위의 경우 1절의 첫 글자는 우리 말 자음의 첫 글자인 (ㄱ)으로 시작하고 있으며(“가장”), 2절은 (ㄴ)으로 시작하고(“내가”), 3절은 (ㄷ)으로 시작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다함께”).
이와 같이 히브리 알파벳 순서를 따라 시를 배열하는 것을 답관체 형식의 시라고 합니다.
이런 형식의 시편이 몇 편 있습니다. 25편 34편 37편 111편 112편 119편 145편 등입니다. 히브리 시 중에는 이와 같이 각 절의 첫 글자를 히브리 알파벳 순서에 따라 배열한 시가 많이 있습니다.
시편 119편의 경우에는 각 알파벳 글자마다 8절씩 배열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1~8절)은 히브리 알파벳의 첫 글자인 “알렢”으로 시작하고 있으며, (9~16절)은 히브리 알파벳의 두 번째 글자인 “베트”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시를 배열하다 보니 시편 119편은 176절(22개의 알파벳 × 8절씩 = 총 176절)이나 되는 긴 시가 되었습니다. 시편 119편을 자세히 연구해 보면, 마치 수를 놓는 사람이 색실로 원하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한 땀 한 땀씩 수를 놓는 것처럼, 한 절 한 절을 매우 정교하고 신중하게 써 내려가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표현 형식은 시인이 표현하려는 내용을 보다 극적이고 효과적으로 만들어주며, 그 시의 의미를 더욱 깊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줍니다.
“답관체”의 형식은 히브리어 알파벳을 가지고 썼기 때문에, 이것은 히브리 문학에서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어나 한글 성경으로 번역할 경우에는 영어 알파벳이나 한글 자모음의 순서대로 시를 번역할 수 없기 때문에 그 의미만을 바꾸어 번역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답관체 형식은 단지 첫 글자를 히브리 알파벳 순서대로 사용해서 쓰는 히브리 시의 형식이라고만 이해하면 됩니다. 여기에는 더 이상 깊은 의미가 없습니다.
예레미야 애가 1장, 2장, 3장, 4장과 잠언 31장 “현숙한 여인”에 대한 말씀도 답관체(踏冠體 acrostic) 형식으로 기록된 문학적 표현입니다.
답관은 머릿 장단을 맞추다/ 밟을 답,(장단을) 맞추다 답/ 갓 관, 머리 관...그래서 머릿 장단을 맞추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