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7일(주일) 고린도후서 11:16~33 ‘귀담아 들어야 할 바울의 자랑’ 예산수정교회 이몽용 목사
사람들은 저마다 세상에서 자랑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할 수만 있으면 자기를 홍보하고, 자기를 선전하고, 자기를 자랑하려고 하지 않습니까? 만약 자기의 단점이나 부족함을 자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정신 나간 사람이라는 소리를 들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예수를 믿고 난 후 세상의 자랑은 헛된 것입니다. 왜냐하면 세상이 자랑이 예수의 복음을 전하는 데 가장 걸림돌이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살펴볼 신앙의 모범인 바울의 자랑은 세상의 자랑과는 정반대의 자랑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도바울의 자랑을 귀기울여 담아 들어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귀기울여 들어야 할 바울의 자랑은 무엇입니까?
1. 구원을 위한 육체 자랑입니다(16~20절).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교회를 위협하는 거짓 교사들의 위험성을 알리고자 스스로 어리석은 자가 되어 자신을 자랑합니다(16~18절).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이 너무도 쉽게 거짓 사도들의 허탄한 자랑에 넘어가 복음에서 멀어지고 신앙에서 멀어지는 상황을 보면서 자신 또한 바보 같은 자랑을 합니다. 이렇게 하는 바울의 목적은 대적자들의 자랑과는 근본적으로 달랐습니다. 거짓 사도들은 스스로를 높여 교회를 자신들의 종으로 삼거나 빼앗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종인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육체를 따라 자랑하는 이유가 바로 고린도 교인들의 구원과 고린도 교회를 살리기 위해서 였습니다. 거짓교사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자랑했지만, 바울은 구원과 교회의 유익을 위해서 자신의 것을 자랑합니다. 로마서 15:2에는 “우리 각 사람이 이웃을 기쁘게 하되 선을 이루고 덕을 세우도록 할지니라”고 합니다. 우리 모두가 교회에 덕을 세우는 자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교회 공동체가 미덕이 있다는 것은 공동체가 생명이 있다는 것입니다. 진정한 의미에서 성전을 건축하는 일은 사랑, 용서, 섬김 등의 미덕을 세우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의 영적 은사는 우리 자신이 아닌 교회와 다른 사람의 유익을 위해 주어졌기에 교회에 유익을 주어야 합니다. 적용) 나의 자랑은 스스로를 높이고 세상 유익을 위한 것입니까? 영혼 구원과 교회 공동체의 덕을 위한 것입니까?
2. 복음을 위한 고난 자랑입니다(21~27절). 바울은 자신의 신분과 자기가 겪는 고난을 자랑합니다. 또한 바울은 자신이 그리스도의 일꾼으로서 누구보다 많은 박해를 받고 고난을 겪었음을 드러냅니다. 바울은 복음 때문에 옥에 갇히고, 매도 맞고, 전도여행을 하면서 강과 강도와 바다의 위험을 겪었으며, 굶주리고 춥고 헐벗었다고 고백합니다(23~27절) 그러면서 바울이 이런 일들을 기꺼이 감당한 것은 오직 복음 때문이었습니다. 교회를 사랑하고 위하는 바울의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이처럼 성도에게 복음이 전부가 될 때 그 어떤 고난도 인내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복음 때문이라면 밝히고 싶지 않은 나의 신분도 기꺼이 밝혔고 입밖으로 꺼내고 싶지 않은 박해와 고난의 경험도 고백했습니다. 이런 고백은 다른 사람의 영혼을 살리는 약재료가 됩니다. 적용) 내가 복음 때문에, 한 영혼을 구하기 위해서 당한 박해와 고난은 무엇입니까? “또 복음을 전하기 위해 꺼내어 말해야 하는 나의 수치는 무엇입니까?
3. 약할 때 강함되시는 주님 자랑입니다(28~33절). 시대를 초월하여 변치 않는 미덕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강함’입니다. 학벌, 재력, 외모, 가문, 인맥 등 강함은 언제나 사람들에게 자랑스러움과 부러움과 숭상의 대상입니다. 반면 ‘약함’은 부끄럽고 불편하며 그래서 언제나 감추고 싶은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바울을 들어 쓰기 전에 그에게 너무 자만하지 말라고 육체의 가시를 주셨습니다(고후 12:7) 바울은 너무나 고통스러운 육체의 가시로 인해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고, 하나님께 그 약함이 사라지게 해 달라고 간절하게 매달리는 것 밖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내 은혜가 네가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데서 온전하여짐이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고후 12:9). 이로 인해 바울은 자신의 육체의 가시 즉 자신의 약함을 크게 기뻐하고 그것을 자랑하는 사람으로 완전해 변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의 능력이 자기에게 계속 머물 수 있는 이유가 바로 그의 약함임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적용) 나는 나의 강함을 자랑합니까? 주님의 강하심을 자랑합니까? 생각날 때마다 마음이 약해져 애타는 심령으로 기도하게 되는 지체는 누구입니까?
결론 하나님은 믿음의 일꾼 바울의 자랑이 우리의 자랑이 되기를 원합니다. 스스로를 높이려는 자기의 의의 자랑을 끊고 이제는 복음과 구원을 위해서 자랑하며, 그를 위해서 나의 약함과 수치도 기꺼이 내려놓고 간증할 수 있는 그런 자로 우리를 사용하기를 원하십니다. 그 때 주님께서 강함을 드러내시며 우리를 연약함 중에도 사용하시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이런 은혜가 저와 여러분에게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