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 15:22]
아버지는 종들에게 이르되 제일 좋은 옷을 내어다가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기라...."
제일 좋은 옷 - 아버지는 돌아온 아들을 품꾼이 아니라 극빈처럼 더우하였는데 요셉이 애굽의 총리가 되었을 때 바로가 하사한 물품과 같은 것들이 지급되었다.제일 좋은 옷이란 문자적으로 그 집에 있는 첫번째의 옷이다. 제일 좋은 옷은 고대 근동지역에서는 큰 영예를 의미한다.
그 당시에는 훈장이 없었을 시기였으므로 왕이 공로가 많은 신하를 포상할 때 귀중한 옷을 하사했다.따라서 아버지의 집에서 가장 좋은 옷을 입혔다고 하는 것은 아들의 죄를 탕감해 주는 것일 뿐만 아니라 아들로서의 모든 권리가 여전히 유효한 것임을 공표하는 행위였다.
가락지를 끼우고 - 가락지는 자신의 권위를 나타내는 인장 반지와 같은 것으로서 이를 아들에게 주었다고 하는 것은 곧 자신의 권한을 아들에게 위임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재산을 아들들에게 모두 이어준 아버지가 이제 가지고 있는 권한은 맏아들의 재산에 대한 사용권 뿐이다. 따라서 첫째 아들이 아버지에게 불만을 토로한 것도 한편으로는
이해됨직하다. 엄밀한 이해타산으로 따지면 그의 아우는 이제 가산(家産)에 대한 아무런 권한도 가진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신을 신기라 - 신을 신는다고 하는 것은 그가 자유인의 권리를 회복하게 되었음을 의미한다.동시에 종들은 맨발로 다녔다. 먼 나라에 가서는 다른 사람의 머슴의 신세였던
그가 아버지께로 돌아와서는 다시 자유인으로서 살게 되었는데 이러한 모습은 사람이 하나님을 떠나서는 반드시 죄에게 종노릇을 하게 되는 반면에 하나님 안에서는 완전한 자유자가 됨을 의미한다. 이 세 가지(옷, 가락지, 신)는 필요성 때문에 제공된 것이라기 보다는 아들을 존귀하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
[요 14:10]
나는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는 내 안에 계신 것을 네가 믿지 아니하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는 말이 스스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셔 그의 일을 하시는 것이라...."
나는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는 내 안에 계신 것을 네가 믿지 아니하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는 말이 스스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셔 그의 일을 하시는 것이라 - 여기 이른 바, "안에 있고"란 말은 성부와 성자의 본질상 연합을 가리킨다. 그러나 여기서 그 두 분의 도덕적 연합도 의미하였으니,
고데이의 말한 바와 같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곧, "여기 '나는 아버지 안에'란 말은, 예수님께서 아버지를 향하여 자기를 겸허 시킴이고, '아버지는 내 안에'란 말은 아버지께서 예수님의 겸허에 모든 능력과 지혜를 전달하심이다"라고 하였다.
[고후 6:18]
너희에게 아버지가 되고 너희는 내게 자녀가 되리라 전능하신 주의 말씀이니라 하셨느니라...."
너희에게 아버지가 되고 너희는 내게 자녀가 되리라 - 본절은 바울이 구약성경의 여러 구절을 자유롭게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여기서 주목할 만한 것은 바울이 나름대로 수정 인용함으로써 '남자'와 '여자'를 명시적으로 표현했다는 점이다. 하나님의 약속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었을 때 남자들과 여자들은 하나님의 아들과 딸로서 하나님과 동등한 관계를 갖게 된다
전능하신 주 -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퀴리오스 판토크라토르'는 '야웨 쉐바오트' '만군의 여호와'에 대한 70인역의 인용으로 바울 서신에서는 본절에서만 발견된다. 바울은 이 말을 사용함으로써 구약 시대의 선지자들처럼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에 대한 강력한 확신을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