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장소 : 약사암
일 시 : 2022.11.10(목) 10시,
참 가 : 강공수 김상문 김영부 김재일 나종만 박남용 양수랑 윤상윤 윤정남 이용환 정원길 장휘부 등 12명
불 참 : 최문수(당분간 쉼)
회 비 : (김영부 10만원 기부)
식 대 : 88,000원(김치찌개 2, 청국장 4, 애호박찌개 5)
잔 액 : 12,000원
이월 잔액 : 289,000원
총 잔액 : 301,000원
부곡정에는 벌써 여러 사람이 와 있었다.
회원 9명(강공수 김영부 김재일 나종만 박남용 양수랑 윤상윤 윤정남 이용환 등)이 10시에 산행을 시작하였다.
오늘은 아마도 금년 가을 들어와서 마지막 화창한 날씨가 될 듯싶었다. 윤상윤은 지난 주에 부인이 대 수술을 하여 나오지 못할 입장이었는데, 아직도 쾌차하지 못한 부인이, 자기 병 수발하느라 2주일 동안 꼼짝 못하고 고생한 보답으로 친구들 만나고 오라고 응락(應諾)하여, 오늘 참가하게 된 것이다.
부인이 전남대학 병원에서 대장(大腸) 용종 수술을 무사히 끝내고 회복하는 도중에, 갑자기 장(腸) 출혈(出血)이 발생하여 응급실에 실려 갔다가 각종 검사(MRI검사, CT검사 등)를 하였어도 명확한 진단이 나오지 않았고, 수술 부위 및 대장 내에 대한 응급처치를 마쳐서 위급 상황을 면하고, 이제 미음 등으로 회복 중이라 하였다. 그의 말을 들으면서 나의 건강과 아내의 건강에 대한 염려가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약사암을 올라가는 동안, 오늘도 우리는 우리나라가 처하고 있는 현안(懸案, 이태원 참사 및 참사자 신원 공개 문제, 이태원 국회 국정조사 문제, ‘웃기고 있네.’ 메모 사건, 대통령 동남아 순방 전세기 MBC 기자 탑승 제외 등) 중에서 방송에서 논의되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각자의 관점에서 자기의 소견을 피력하였다. 그런데 우리의 토론은 서로의 견해에 거의 공감(共感)을 가지므로, 언쟁(言爭)이 거의 벌어지지 않는다. 혹시 다른 견해가 있더라도 서로 각자의 의견을 존중해 주고 상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므로 토론이 화기애애한 가운데 계속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서로 반목(反目)하지도 않는다.
약사암으로 들어가는 동쪽 어귀에는 은행나무에서 낙엽이 떨어져 또 다른 은행나무가 바닥에 누워있는 듯하였다. 탐방객들이 저마다 낙엽이 떨어진 자리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눈 오는 날 눈발이 날리듯, 벚꽃 이파리가 바람에 하늘거리며 날리듯, 낙엽이 이 나무 저 나무에서 미풍(微風)에도 시나브로 날리고 있는 모습이 마치 동영상을 보는 듯하였다.
노래하는 정자에 다시 모였다. 나종만이 문중 일로 먼저 내려가고, 뒤늦게 올라온 김상문과 정원길이 와 있었다. 노래하는 동안 장휘부까지 와서 12명 전원이 참석하였다.
금주의 노래는 한돌 작사 작곡의 <개똥벌레>였다. 강공수가 이 노래의 개요를 설명하였다. 한돌이 작사 작곡하여 1987년 신형원이 발표한 이 노래는 MBC에서 <아름다운 노래 금상>과 초대 <한국 노랫말 대상>을 수상한 곡이다. 초등학교에서 레크레이션 시간에 많이 불렀지만 동요는 아니고, 정규 엘범에 실린 곡이어서 가요이며, <가요 톱10>에 연속으로 들어간 곡이기도 하다.
개똥벌레는 다른 말로는 <반딧불이>이다. 여름밤을 화려하게 날아다니는 반딧불이가 이웃들과 가까이 하려해도 자꾸만 밀어내므로 나에게서 떠나지 말아달라고 하소연하다가 잠이 든다는 슬픈 이야기이다. 그래서 어른이 되고나니 ‘가사가 가슴을 후벼 판다.’는 느낌을 받는 것이다. 노래가 매우 리드미컬하여(rhythmically) 게임노래로 많이 불리고 있다. 도입단계로 전에 불렀던 <여수>를 불렀다. 그리고 <개똥벌레>를 역시 JBL 불루투스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악에 맞추어 노래를 불렀다. 신형원이 고음으로 부르는 노래를 노년이 된 우리가 부르기에는 힘이 들었다. 3도 정도 낮게 변조하여 불렀으면 좋을 것 같았다.
점심은 김영부(월봉)가 지난 몇 주 나오지 못해 미안하다고 10만원을 기부하여, 회비를 갹출하지 않고 감사한 마음으로 먹고, 박수로 감사한 마음을 표시하였다.
점심을 먹으면서, 친구들과 즐거운 산행을 하는 것이 참 보기 좋다고 우리 <목요산우회>에 <막걸리 값>으로 50만원을 보내 주셨던 재수(在洙)대부님의 문중 사랑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11월 8일 우리 제주양씨 보성종회 도시향(都時享)을 지냈는데, 재수(在洙)대부님께서 그날 새벽 5시에 서울을 출발하여 보성군 득량면 송곡리 가신동에 있는 재각(齋閣) 영모재(永慕齋)에 아침 9시 반에, 아들 삼형제를 대동해 오시어, 시제에 참례하신 뒤, 제수(祭需)에 보태 쓰라고 500만원을 주고 가신 일, 그리고 연내(年內)에 우리 보성종회의 법인 등록을 마치면, 내년부터 재수(在洙)대부님이 소유하고 있는 <연서산업개발(주)>에서 매년 500만원씩 자동 이체할 계획이라는 일, 그렇게 되면 우리 보성 종회의 경제적 숨통이 확 트이게 될 것이다 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첫댓글 오늘도 즐거운 산행 후기 멋지게 그려 제 이의 산횅하는 듯하내 수고 했어요 우리ㅣ회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