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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Total Chemical Solution 원문보기 글쓴이: Total Chemical Soln.
농작물 파종 시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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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획 잘세우면 절반의 성공
‘텃밭에는 무엇을 심을까.’
주말농장을 분양받은 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영농계획’을 세우는 일이다.‘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처럼 자신이 필요로 하는 채소를 심어 재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배기간과 자신의 관리 능력 등을 고려해 품종을 선택해야 한다.
서울시 농업기술센터(agro.seoul.go.kr)는 주말농장 참여 시민들을 위해 매년 3월과 8월 ‘텃밭채소 가꾸기 기술교육 교재’ 1만부를 제작 배부한다.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텃밭이
3평이면 봄에는 배추 무 쑥갓 갓 파를, 가을에는 상추 배추 쑥갓 파 총각무를 심으면 좋다고 권한다.
5평의 경우 봄에는 토마토 가지 고추 상추 배추 감자 잎들깨를, 가을에는 배추 무 고추 시금치 쑥갓 총각무 쪽파를 추천했다.
상추는 3월에 씨를 뿌리면 6∼7월에,
8월에 씨를 뿌리면 10∼11월에 먹을 수 있다. 잘 자라는 온도는 15∼20도이며, 포기마다 18㎝ 정도 거리를 둔다. 밑거름으로는 요소, 용과린, 염화칼리를 주며, 웃거름으로는 요소, 염화칼리를 2회에 나눠준다.
시금치와 쑥갓은 4월,6월,8월에 씨를 뿌려 각각 5월,7월,9월에 수확할 수 있다.
무는 4월과 8월에 씨를 뿌려 6월말과 10월말 수확한다.
고구마는 4월에 심어,5월에 아주심기를 한 뒤 10월에 캔다.
가을 배추 재배요령
1.밭선정
점 질토에서는 생육이 다소 늦으나 잎의 황변, 낙엽이 늦고 사질토에서는 생장이 빠른 반면에 후기 생육이 나쁘고 잎의 황화가 빠르다.산성토양에서는 근류병, 연부병 등의 발생이 많고 석회결핍증상이 나타나기 쉬우므로 소석회를 사용하여 PH5.8~6.5로 조정한다. 포장은 관수 및 배수가 용이한곳을 선택하고 연작지는 피하는 것이 좋다.
2. 밭준비
파종 15일 전에 소석회와 인산질비료인 용성인비를 밭 전면에 고루 살포하여 초벌갈이를 한다. 재벌갈이는 파종 7일전에 퇴비를 살포한 다음 실시하고, 파종 2일전에 요소, 염화가리, 붕사 그리고 토양살추제를 밭 전면에 고루 살포하여 경운기로타리로 흙덩이를 부드럽게 쇄토하고 이랑을 만든다. 이랑너비는 135~150cm가 적당하다.
3.파종
파종방법은 직파와 묘상에 파종하여 육묘하는 두가지방법이 있다.
(1)직파:135~150cm에 두줄에 파종하거나 이랑 나비 78~80cm에 외줄로 파종하는 방법이 있는데 재식거리는 45~50cm로 10a당 2,800~3,300주가 적당하다. 파구는 빈병으로 자겹게 한번 두드려 만들고 그 자리에 종자 6~8립씩 파종하면 토양이 진압과 쐐토가 되어 발아가 잘되며 초기부터 생육이 고르게 된다.
(2)육묘 및 정식
①육묘:연상육묘와 포트육묘로 나눌 수 있으며 포트육묘는 자재비와 인건비가 많이 들므로 근래는 연상육묘를 많이 한다. 연상육묘의 상토는 밭흙보다 논흙이 좋고 퇴비와 같은 유기물이 풍부하면 부수력이 있어야 한다. 설치장소는 관리가 편리하며 정식포장이 가깝고 물을 공급하기 쉬운곳이 적당하다. 연상의 크기는 5~6cm 두께에 5x5cm로 하고 1개 연상에 종자를 3~4립씩 파종하여 본잎이 2~3매일 때 솎음을 한다. 이때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여 2주씩 남겨둔다.
②정식:육묘기간은 15~20일이면 본잎이 4~5매 그리고 뿌리가 연상밖으로 나올 때가 정식 적기이다.
1)추비(비료주는 시기)시기와 위치
직파
구분 시기 위치 구분 시기 위치
1회 파종후 15일 포기 사이 2회 파종후 30일 이랑 가운데
3회 파종후 50일 이랑 어깨부위
4회 파종후 60일 이랑사이 5회 파종후 80일 이랑사이
육모
1회 정식묘가 활착했을때 이랑 가운데
2회 본잎 12~15매 분화했을때 이랑 어깨부위
3회 결구 초기 이랑 사이
4회 결구가 50%이상 되었을때 이랑 사이
4.일반관리
(1)파종후 관리: 본엽이 2매 전개될때 혈당 2~3주를 남기고 1차 솎음하며, 본엽 4~5매 전개 했을때 1주만 남기고 솎아준다. 진딧물, 벼록잎벌레, 거세미, 야도충, 거세미는 포살하도록 한다.
(2)외엽발육기중의 관리:외엽이 충분히 생장할수 있도록 유의한다. 토양수분이 적습상태가 유지되도록 하고, 생육이 지연되거나 불량할 경우에는 하이포넥스, 나르겐 등의 영양제를 엽면 시비하여 생육을 촉진시키다. 외엽발육기 중기에 중경체조 및 1차 추비를 포기사이에 행하며 진듯물의 구제를 철저히 하여 바리러스병을 예방하여야 한다.
(3)구형성기간중의 관리:결구엽의 분화가 시작되므로 초기에 2차 추비를 이랑 가운데 실시한다. 배추흰나비, 거세미 등의 해충을 철저히 구제하여 구 비대기 이후 구 내부를 가해하는 것을 사전에 예방한다. 구 형성기 말기에 3차 추비를 이랑어깨부분에 실시하여 구비대충실기의 양분흡수가 활발히 일어날 수 있게 준비하며, 미량원소의 결핍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므로 주의 하여관찰하고 적절한 비료를 공급해 준다. 병해로는 노균병발생이 많다.
(4)구 비대충실기중의 관리: 양수분의 흡수가 왕성하게 이루어지므로 토양수분을 적절하게 유지해준다. 건조시에는 골에 물을 대어주되 지나치게 많이 주면 오히려 습해가 일어나기 쉽다. 특히 질소 및 칼리질비료의 흡수가 급격히 일어나므로 4차 추비를 이랑사이에 실시한다.
(5)수확 및 저장:파종후 품종에 따라 60~70일 부터 수확이 가능하며 김장철까지 오래 두어도 품질에 변화는 생기지 않고 오히려 무게가 늘어나는 대구를 만들므로 시장시세를 봐서 수확토록 한다. 저장시 유의할 것은 저장 2~3일전에 항생제를 살포하면 저장중 부패를 막는데 효과적이다.
5.미량원소 결핍증
(1)석회결핍증
①증상
● 구 형성기 이전에 나타나는 증상은 외엽 가장자리가 수침상으로 썩는다.
●구 형성기 이후에는 결구내엽의 가장자리가 수침상으로 되고 연부병균에 의한 2차 감염이 일어나서 썩게 된다.
②원인
●토양중에 칼슘이 부족한 경우도 있지만 암모니아태질소를 과용했을 때, 토양이 건조한 때에 칼슘이온의 흡수가 억제되기 때문에 발생한다.
③대책
●초기증상은 염화칼슘 0.3~0.5%액을 엽면 시비하여 회복시킬 수 있으나 속잎이 썩는 증상은 회복이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토양이 건조하지 않도록 하고 기비로 석회를 충분히 주고 질소질비료의 과용을 피해야 한다.
(2)붕소결핍증
①증상
●결구외엽의 엽신 상부에 주름이 심하게 잡히고 중륵의 안쪽면에는 가로로 균열이 생기고 갈변된다.
●심하면 생장점이 죽게 된다.
●뿌리의 생장도 억제되는데 겉부리의 발육이 심하게 억제된다.
②원인
●토양이 알카리성을 나타낼 정도록 석회를 과용한 경우에는 붕소가 불용화되어 흡수되지 못한다.
●산성토양에서는 붕소가 흡수 가능한 형태로 되지만 강우나 토양이 고습하면 붕소가 용탈되기 때문에 결핍증상이 나타나게 한다.
③대책
●붕사를 60~70℃ 의 따뜨한 물에 녹여서 0.2~0.3%액(물20ℓ 당 40~60g)을 만들어 엽면 시비하여야 한다.
(3)마그네슘결핍증
①증상
●외엽에 엽맥간 황화가 일어나고 점차 갈변하여 괴사한다.
②원인
●산성토양에서는 강우에 의한 용탈로 부족한 상태로 되며 칼리비료를 과용했을 때는 흡수가 엑제되므로 발생한다.
③대책
●황산마그네슘 1~2%액을 10 간격으로 5~6회 살포한다.
6.병해
(1)바이러스병
①증상:잎이 농녹색이나 담록색의 모자이크무늬를 형성한다. 엽맥에 흑갈색의 점이 생기며 윤점이 많이 생긴다. 조반도 형성한다. 결구 부가 개화상으로 된다.
②원인:진딧물이 매개한다. 특히 유묘기때 가해되면 피해가 크다.
③대책:유묘기때 진듯물 구제철저, 조기파종금지, 진딧물비래방지, 유묘기때 망사등으로 진듯물의 접근을 방지한다.
④ 방제약제:피리모수화제, 모노포액제, 진디톡스유제, 더스반수화제
(2)노균병
①증상:잎이 발생하면 부정형의 황록색 병반이 형성되며뒷면에 곰팡이를 형성된다. 엽맥에 따라 병반이 형성되며 진행되면 부정 다각형의 병반으로 된다.
②원인:저온다습한 상태에서 발병이 많다.
③대책:발병한 잎은 속히 제거한다.
④방제약제:모두나수화제, 만코지수화제, 안트라콜수화제
**가을무 재배요령
1. 밭선정
보수력이 좋고, 배수가 잘되며 표토가 깊고 비옥한 pH5.5-6.8인 사양토로서 관배수가 용이한 포장을 선정해야 한다. 중점토나 척박지에서는 기근과 열근이 생기고 뿌리가 작아지므로 재배를 피한다.
2. 밭준비
무재배에서 가장 중요한 준비작업인 밭갈이는 깊게 그리고 여러번 갈아서 밭흙을 부드럽게 만들어야 한다.
(1)파종 10-15일 전에 10a당(300평당) 소석회, 용성인비를 밭 전면에 고루 살포하고 초벌갈이를 깊게 한다.
(2)파종 7일 전에 요소, 염화가리, 붕사, 토양 살충제를 살포하고 경운기로타리 등으로 흙덩이를 부드럽게 쇄토한다. 이랑너비는 120cm정도로 하여 두줄로 심는다.
3. 파종
파종방법은 점파가 좋으며 포기사이는 60×24cm정도가 적당하다. 발아가 고르고 발아세를 강하게 하기 위해 1개 파구에 5-8립씩 파종하며 토양이 건조할 때는 복토를 다소 두텁게하고 가볍게 두들겨준다.
4. 일반관리
파종후 기온이 높을 때는 2-3일, 낮을 때에는 4-5일이면 발아가 사직된다. 본엽 1-2매 전개될 때부터 2-3회에 걸쳐 솎음을 하며 본엽 7-8매 일때 건전한 포기를 남겨두고 비배한다. 솎음은 수확량의 균일도나 생육에 직접적으로 관계가 있으므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
(1)생육이 극히 왕성하거나 불량한 것.
(2)잎색깔이 특별히 다른 것.
(3)병충해의 피해를 입은 것을 솎는다.
중경은 제초를 겸해서 하는 것이며 토양속의 통기가 잘 되도록 하여 근비대를 돕는데 유효한 작업이다.
1회 발아후 7일경 4포기( 횟 수. 솎음시기. 남겨두는 포기수 )
2회 제1회후 7-10일경 2포기
3회 초생피층이 탈피될때 이랑사이
추비시기와 위치
*추비의 위치는 포기에서 15cm정도 떨어진 곳에 깊이 10cm정도로 고루 뿌려주고 흙을 덮어 비료분이 공기중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1회 파종후 15일 포기사이
2 회 파종후 30일 이랑어깨부위
3 회 파종후 50일 이랑사이
5. 뿌리의 이상증상
(1)기근 : 기근의 양상
주근의 생장점이 장해를 받아 뿌리 비대가 억제되는 경우에 몇개의 측근이 비대하여 가랭이근이 된다.
주근의생장점은 그대로 있으나 신장과 비대가 억제될 경우 많은 측근이 조금씩 비대하여 수염뿌리가 된다.
수확이 늦어지면 곡근이 생긴후 구부러진 방향의 측근이 비대하여 기근이 된다.
①발생원인 :
토양층에 돌, 자갈, 나무뿌리나 줄기 등의 장애물이 있을 경우, 토양층이나 토성이 극단적으로 다른 경우, 화학비료나 미숙퇴비, 계분 등을 넣어 뿌리가 자라는 부근의 비료농도가 높을 때, 추비를 포기근처에 주었을 때, 토양병해충의 피해를 입었을 경우, 유묘기 때 소나기 혹은 폭풍우를 만났을 때, 유묘기 때 건습의 차이로 뿌리가 상한 경우 기근이 발생하기 쉽다.
수확이 늦거나 다비 특히 생육 후반기에 과도한 추비, 주근이 돌 등에 부딪혔을 때, 솎음이 늦었을 때 곡근이 발생하기 쉽다.
②방지책 : 토양의 물리, 화학성을 개선, 토양해충을 방제하기 위해 파종전 토양살충제를 충분히 살포, 심경으로 토양장애물을 없애고 전층시비, 미숙퇴비 사용금지, 밭준비시 화학비료는 되도록 일찍 사용, 시비위치 조절 등이 있다.
(2)바람들이
①바람들이의 양상
②발생원인 : 영양공급의 불균형, 생육중기 이후의 야간의 고온건조, 다질소재배 장일조건 및 일조부족, 사질토양재배, 토양수분의 다습, 수확기가 늦어지면 바람들이가 발생되기 쉽다.
③방지책 : 시비시기를 조절하고 재배적지를 선택하며 적기에 수확을 행한다.
(3)열근
①열근의 양상
②발생원인 : 내부조직의 비대에 외부조직이 따라가지 못하여 일어나며 비대의 차, 비대속도가 문제된다. 비대를 촉진시키는 다습 다질소, 소식 등의 조건하에서 발생하기 쉽다. 머리부분의 열개는주피의 목질화로 정도가 적고, 세로로 갈라지는 것이나, 중앙부가 갈라지는 것은 목부의 목질화로 정도가 크다.
③방지책 :
생육초기의 수분관리와 조직의 노화방지를 위한 시비에 주의한다.
보수와 배수가 좋고 비옥한 토양이나 사양토를 택하고 이랑높이를 조절한다.
건조시에는 관수를 하여 건습의 차이를 적게한다.
완숙퇴비와 기비를 많이 주어 토양물리성을 좋게한다.
비료는 3요소의 배합, 특히 칼리질 비료의 시비에 주의하여 추비를 일찍 주어 생육 후반기에 갑작스런 비대를 방지하며 미량요소 특히 붕소가 결핍되지 않도록 한다.
선충 등 병충해를 잘 구제한다.
6. 병충해
(1)연부병
①증상 : 조직이 물러져 악취를 내며 근수부가 수침상으로 되고 부패한다.
②대책 : 연작을 피하며 배수에 유의하여 과습이 되지 않도록 한다.
③방제약제 : 코사이드 수화제, 부라마이신 수화제
(2)노균병
①증상 : 잎에 뚜력하지 않은 황록색 병반을 형성하며 뒷면에 곰팡이를 만들고 뿌리는 어두운 흑색으로 된다.
②대책 : 발병한 잎은 빨리 제거한다.
③방제약제 : 모두나 수화제, 다이센M-45 수화제, 안트라콜 수화제
(3)바이러스병
①증상 : 잎에 모자이크상 무늬를 형성하며 잎이 위축되고 기형으로 된다.
②대책 : ㉠조기에 파종하지 않는다. ㉡한냉사 등을 씌워 진딧물의 피해를 막으며 발병주는 조기에 뽑아낸다.
③방제약제 : 피리모 수화제, 모노포액제, 메타시톡스(메타)유제, 바이린액제
(4)흑반세균성
①증상 : 잎에 작은 반점이 생기고 후에 담갈색, 흑갈색의 부정형 병반으로 되고, 근수부는 어두운 색의 부정형 반문이 생긴다.
②대책 : 윤작을 한다.
③방제약제 : 다이센M-45 수화제, 지네브 수화제
(5)흑부병
①증상 : 잎이 황변한 후 흑색으로 변하며 뿌리는 흑색으로 동공이 생긴다.
②대책 : 종자소독을 하며 연작을 하지 않는다.
③방제약제 : 다이센M-45 수화제, 안트리콜 수화제
(6)충해
진딧물, 도둑나방, 배추흰나비, 무잎벌레, 배추좀나방, 게시미나방, 배추벼룩 잎벌레 등을 토양살충제 및 살충제로 철저히 방제한다.
7. 수확 및 저장
(1)수확
박달무와 만평1호무는 파종후 70일이면 수확할 수 있는 중생종이나 시장시세를 봐서 수확기를 어느정도 늦추어도 품질의 변화가 적다. 비안1호무와 경상무는 수확적기를 꼭지켜 수확기 지연으로 인한 바람들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2)저장
저장할 무의 잎을 싹트지 않을 정도의 위치로 자른다. 저장장소는 습하지 않는 곳을 택하여 폭 1.2-15m, 깊이 45cm 정도의 구덩이를 판후 상하지 않고 병들지 않은 무를 옆으로 가지런히 눕히고 짚을 덮는다. 그리고 짚위에 흙을 엎는데 추위의 정도에 따라 복토를 더하여 얼지 않게 하고 거적을 덮어두면 더욱 효과적이다. 저장된 무는 온도가 높아지면 바람이 들기 쉬우므로 해동하면 주의깊게 관찰하여 출하한다.
장수식품 고추 가꾸기
고추재배에 앞서 이어짓기, 병해, 과습을 해결하지 않으면 고추농사를 포기해야한다. 농가에서는 병과 과습 처리는 잘하지만 이어짓기의 피해 대책은 속수무책이다. 새 땅에 심거나 몇 년씩 돌려짓기만 해도 병의 대부분을 막아주는데 작년에 심은 곳에 올해 또 심는다. 매년 이어짓기 피해로 반 수확도 못하지만 돌려짓기할 밭도 없고 이어짓기 피해도 잘 모른다. 때문에 밭이 많은 부잣집 고추는 잘되고 가난한집 고추는 매년 병과 농약에 시달린다.
장마가 길어 물이 고이면 잎줄기가 노래지면서 잎이 떨어지고 꽃과 고추도 많이 쏟아져버린다. ‘여름에 서풍 불면 고추밭 고랑 쳐라.’는 농사속담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고추는 장마를 매우 싫어한다. 여름철 남서풍이 불면 대부분 비가 온다. 비가 많이 와 골에 물이 고이면 큰 피해를 보기 쉬우니 미리 골을 깊게 처서 습해를 방지하라는 충고다. 흔히 물이 잘 빠져버린 땅을‘고추밭 몰랭이 같다.’고 한다. ‘몰랭이’는 높고 비탈진 곳을 뜻하는 남도의 사투리다. 즉 고추밭에는 빗물이 잘 흘러버려야 한다는 비유에서 나온 말이다.
남부지방에서는 늦서리의 피해가 없고 기온이 20℃ 이상 오르는 5월 5일을 전후로 고추모종을 옮긴다. 5월 상순에 옮기면 7월 상순부터 풋고추를 따 먹을 수 있고, 10월 하순경까지 붉은 고추를 따 말릴 수 있다. ‘백로까지 핀 고추꽃은 효도한다.’는 속담도 있다. 백로는 9월 8일경으로 이때 핀 꽃은 서리오기 전까지 붉은 고추가 된다. 고추는 꽃 핀지 45일이 지나면 붉어지므로 남부지방에 10월 하순에 첫서리가 내리는 것을 유추해보면 꼭 맞는 이야기다.
10a당 밑거름으로 퇴비 1000㎏, 요소 22㎏, 용과린 56㎏, 염화가리 15㎏, 석회 60㎏을 넣어야하고, 웃거름은 요소 24㎏, 염화가리 15㎏을 3회에 나누어준다. 전업농가에서는 고추 전용비료로 가꿔 비료뿌리기가 한결 쉽다. 텃밭에서는 평당 퇴비 5㎏, 복합비료 0.4㎏, 석회 0.2㎏을 미리 뿌려두었다가 이랑을 만들어 검정비닐을 씌우고 옮긴다. 옮겨 심은 후 한달 간격으로 복합비료나 전용비료 0.3㎏를 웃거름으로 세 번 나누어준다. 텃밭에서도 고추처럼 재배면적이 넓은 작물은 전용비료를 한포 사두고 2∼3년간 사용한 것이 편리하다. 1, 2차는 포기 사이에 구멍을 뚫어주고, 마지막은 골에 뿌려준다. 밑거름으로 준 비료에서 나오는 유해가스가 걱정되면 퇴비, 복합비료와 석회를 1개월 전에 뿌리고, 옮기기 1주 전에 나머지 거름과 토양살충제를 뿌리면 안전하다.
본밭은 이랑너비 120㎝에 30㎝의 골을 내고, 높은 두둑을 지어 포기 사이 35㎝씩 띄어 중앙에 외줄로 심는다. 옮겨 심은 후 포기마다 곧 지주에 묶어준다. 텃밭처럼 좁은 면적에서는 전용비닐 한통이면 너무 많다. 구멍 안 뚫린 검정비닐을 구입해두고 여러 작물에 알맞게 뚫어 심는 것이 경제적이다.
한 가족이 먹으려면 고추모종 50포기짜리 한 판만 심으면 풋고추로 먹고 마른 고추 10근을 딸 수 있지만, 김장고추까지 쓰려면 100포기는 심어야 한다. 모종을 사올 때는 반드시 매운 정도를 물어보고 가족의 취향에 알맞은 것을 고른다. 요즈음은 농가에서도 씨를 뿌리거나 모종을 가꿔 심지 않고 대부분 모종을 사다 심는다. 어느 동네나 고추모종 구입을 안내해준 사람이 있으니 사전에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시장에서 구입하면 좀 비싸다. 고추와 생육조건이 비슷하지만 달고 여러 색을 띠어 아름다운 피망과 파프리카도 5∼6포기씩 심으면 어린이와 여자들이 좋아한다. 이것들은 고추 보다 장마에 약해 하우스에 심어야 수확의 기쁨을 맛볼 수 있다.
포트모종을 옮길 때는 포트 밑에 둘둘 말린 뿌리와 첫 번째 맺은 꽃을 따버리고, 밑에 붙은 흙이 단단하면 살며시 깨어 심는다. 옮긴 후 한두 번 물을 주어야 하는데 물이 먼 곳에 있으면 옮기기 전 뿌리에 충분히 물을 적셔 심어야 활착이 빠르다.
본밭에 옮기고 2주쯤 지나면 약간 높은 곳에 굵은 가지 3대가 나오는데, 이 3가지를 원가지로 하여 가꾸고 그 밑에서 자꾸 나온 곁가지는 모두 따버린다. 고추는 뿌리가 얕게 뻗으므로 가물면 1주 간격으로 물을 충분히 주어야 하나, 물이 고일 정도로 많이 주면 해롭다.
고추는 병이 많은 작물이다. 여름에 장마가지고 열대야가 계속되면 탄저병, 역병, 무름병, 풋마름병, 바이러스병 등이 여름 내내 발생한다. 그중 최근에는 탄저병과 역병의 피해가 가장 심하다. 탄저병은 이어짓기, 고온다습, 질소과다, 유기물 부족일 때 많이 생긴다. 처음에는 고추에 물이 젖은 것 같은 반점이 생기고 반점이 점점 커져 갈색으로 변하면서 둥근무늬가 된다. 이와 같은 무늬가 중간에 생기면 탄저병이고, 끝에 있으면 석회결핍증이다. 큰비가 오거나 태풍이 지나간 다음에 병 무늬가 눈에 보이지 않아도 상처가 많이 났을 터이니 반드시 약을 뿌려주어야 한다. 한 번 감염되면 치유가 어려워 조기 예방만이 효과를 볼 수 있다. 병이 오면 정확한 병명을 확인하고 한 가지 농약만 계속 쓰지 말고 다른 농약을 바꿔가며 뿌려야 약효가 크다. 역병은 모가 어릴 때부터 발생하여 풋고추를 매달고 잎줄기가 처져 말라죽는 병이다. 고온다습 조건에서 잘 발생하므로 골을 깊이치거나 비탈에 심으면 병 발생이 준다. 병원균이 땅속에 있으므로 심기 전 토양소독이 최선의 방법이다.
고추가 병이 많아도 3∼4년씩 돌려짓기를 한다든가 새 땅에 퇴비를 듬뿍 주고 높은 두둑에 가꾸면 병충해 걱정은 안 해도 된다. 굳이 붉은 고추까지 따려면 옮겨 심고 10일 경에 종합살균제를 뿌리고, 가을까지 붉은 고추를 따려면 두 물 고추를 딴 다음 한 번 더 뿌려주면 깨끗한 고추를 딸 수 있다.
탄저병균은 고춧대와 고추, 고추밭 흙 속에서 겨울을 보내고 다음해 또 나온다. 땅속에 숨어서 겨울을 보낸 병균을 전멸시키기는 불가능하다. 고춧대에도 병균이 많이 붙어 있어 과거부터 퇴비로도 쓰지 않고 태워버렸다. 이어짓기가 계속되면 1년에 농약을 스무 번을 더 뿌려도 병이 나가지 않는다. 물빠짐이 좋은 밭이 몇 군데 있으면 좋겠으나 300평 밭 한 곳만 있으면 3∼4등분하여 돌아가면서 심어도 이어짓기 피해가 상당히 줄어든다.
고추 한 그루에서는 노지에서 300∼400개, 하우스에 심으면 600∼1200개 가까이 꽃이 피지만 일시에 피는 것이 아니고 3∼4회의 주기를 갖는다. 고추는 제꽃가루받이가 70% 정도이고 나머지는 딴꽃가루받이로 열매를 맺는다. 노지에서는 바람에 흔들려 상관 없지만 하우스에서는 통풍을 시켜주거나 지주를 가볍게 때려 흔들어 주어야 잘 맺힌다. 사랑방 한담에 ‘고추밭 골에서 여인네들이 치마를 높이 치켜 올리고 달리기를 해야 고추 풍년이 든다.’는 우스개 말이 있다. 듣고 보니 좋은 교육방법 아닌가.
고추수확은 붉은 고추는 표면에 주름이 생길 때 꼬투리 붙여 따 말려야 쉬 마르고 변색이 없다. 풋고추는 꽃이 핀 지 한 달 후, 붉은 고추는 45∼50일을 기다려야 딸 수 있다. 하우스에서 말릴 때는 지면에서 30㎝ 이상 높은 덕을 만들어 그 위에 말린다. 햇볕에 고추를 말려보면 태양초 고추가 비싼 이유를 알 수 있다. 일기예보를 듣고 장마가 온다면, 며칠 기다렸다 딴 것도 한 방법이다. 고추를 따서 바로 햇볕에 말리면 검붉은 색으로 마르지 않고 누르스름하게 마른다. 붉게 말리려면 딴 고추를 바구니에 담에 그늘에 2∼3일간 두었다 말려야 한다. 붉은 고추를 기준으로 할 때 노지에서는 총 개화 수의 20%, 하우스에서는 50% 까지 붉어지니 고추 한 그루에서 노지에서는 80개, 하우스에서는 300개의 마른 고추 수확이 가능하다.
가지는 생육적온이 22∼30℃인 대표적인 여름 채소로, 개화결실이 모두 높은 온도에서 촉진된다. 조기재배 때 기온이 15∼16℃ 이하로 내려가면 비정상적인 꽃가루가 생기고, 한여름 35℃ 이상에서는 꽃가루의 기능이 떨어져 수량이 현저히 준다.
뿌리가 깊고 넓게 퍼지며, 넓은 잎은 증발량이 커 많은 수분이 필요하지만 지나친 과습에는 약하다. 물빠짐이 나쁘면 풋마름병이 생기고, 건조하면 생육불량으로 응애 발생이 심해져 항시 적당한 수분을 요구한다.
텃밭에 몇 포기 가꾸려면 5월 초에 육묘장이나 시장에서 충실한 모종을 사다 심는 것이 간편하다. 좋은 모종은 줄기가 곧고 웃자라지 않으며, 잔뿌리가 많아야하고 본 잎이 2∼3장 나와 꽃이 1∼2개의 피어 있는 것이다. 시장에는 여러 군데서 채소 모종을 팔고 있다. 한바퀴 빙 둘러보고 값싸고 실한 것을 고르는 것도 텃밭 가꾸는 사람들이 알아둘 사항이다.
가지의 자주색은 자외선 중 안토시안에 의하여 발현된다. 때문에 하우스나 음지에서 가꾸면 짙은 자주색으로 물들지도 않고 많이 썩는다. 가지품종에는 흑진주, 쇠뿔가지, 가락장가지 등이 있으나 농가에서 가장 많이 가꾼 것은 쇠뿔가지다. 이 가지는 토종을 개량했는데 모양이 쇠뿔 같다. 모양과 크기는 지방에 따라 약간씩 다르며 껍질이 두껍고, 검정보라색을 띠어 안토시안이 풍부하다.
가지는 더위에 강하고 토양적응성도 넓지만 좋은 가지를 빨리 따먹으려면 비옥하고 토양수분이 충분한 모래참흙이라야 한다. 알맞은 토양산도는 pH 6.0 정도의 약산성이나 중성인 곳이다. 모래땅에서는 성숙은 빠르나 초세가 약해 수명이 짧고, 차진땅에서는 초세는 왕성하나 성숙이 늦다. 가지는 뿌리가 깊고 넓게 퍼지므로 겉흙이 깊을수록 좋다.
본밭갈이는 늦어도 심기 20일 전에 석회를 뿌리고 초벌갈이를 해 두었다가 다시 10일후에 퇴비와 비료를 넣고 두벌갈이를 하여 땅을 골라둔다. 기온이 오르면 두둑에 검정비닐을 씌우고 포기 사이 40∼50㎝씩 띄어 심는다. 5월 상순에 옮기면 6월 하순부터 서리 올 때까지 한 포기에 수십 개가 열린다. 텃밭에 5포기만 심어도 5인 가족은 충분하다. 가지는 지온이 17℃ 이상 되어야 뿌리가 잘 내리어 너무 일찍 심으면 활착이 늦다. 한 평에 5∼6그루를 심을 수 있고, 물빠짐이 좋은 땅에서는 2줄 재배, 나쁜 땅이면 높은 두둑에 한 줄로 심고 큰 지주에 묶는다.
가지는 생육기간 내내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다. 즉 영양생장과 생식생장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작물로 비교적 많은 양의 비료를 필요로 한다. 생육초기부터 비료 흡수가 많아 다른 채소 보다 밑거름을 좀더 준다. 생육 후기까지 비료기를 유지해주려면 평당 퇴비 6㎏, 복합비료 0.4, 석회 0.2㎏을 밑거름으로 넣고, 웃거름으로 요소를 0.2∼0.3㎏씩 두 번 준다.
가지는 보통 3대 가꾸기가 무난하다. 첫 번째 꽃 바로 밑에서 나온 두 개의 가지와 원줄기를 어긋나게 120도로 유인한다. 생육기간 내내 햇볕과 공기가 잘 통해야 함으로 밴가지는 솎아주고 묵은 잎을 자주 따주어야 낙과가 적고 착색이 잘 된다. 농가에서는 가지 밭에 갈 때마다 묵은 잎을 한 줌씩 따서 한길에 버리곤 한다. 한 사람이 세 잎을 밟고 지나가야 가지가 많이 열린다며 주술적인 방법으로 교육시킨다. 옛날 사람들도 가지에는 햇볕과 공기가 잘 통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가지가꾸기는 8∼9월 파종하여 12∼5월에 수확하는 촉성재배, 12∼1월에 파종하여 3∼4월에 하우스나 터널 안에 옮겨 심어 4∼6월에 수확하는 반촉성재배, 2∼3월에 온상에 씨를 넣어 늦서리의 위험이 없고 지온이 충분히 높아진 다음에 옮겨 심는 조숙재배와 보통재배가 있다. 텃밭에는 5월초에 모종을 옮겨 심어 6월부터 서리 내릴 때까지 따먹는 조숙재배가 알맞다. 가지는 꽃핀 후 20∼25일부터 딸 수 있다. 수확이 늦어지면 보라색이 퇴색되고 단단해 맛이 없고 전체 수확량도 줄어든다.
가지를 냉장실이나 김치냉장고에 넣으면 보랏빛과 윤기가 사라지고, 표면이 갈색으로 변하면서 썩는다. 바구니에 담아 10∼15℃의 상온에 두어야 보라색과 신선도가 오래 유지된다.
장마가 길어지면 잿빛곰팡이병이 많고 가뭄이 계속되면 응애와 진딧물 등이 발생하나 초기에 한두 차례만 막아준다. 가지, 토마토, 고추 같은 가지과 작물은 다 이어짓기 피해가 심해 한번 심은 곳은 3∼5년간 돌려짓기를 해야 한다. 가을에 뽑은 가지대도 한데 모아 태워버려야 하고, 이듬해는 전년도에 심은 곳에서 뚝 떨어진 곳에 심어야 병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