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식 돈은 많지만 무식한 부인이 전문가이드와 함께 미술품을 관람하고 있었다. 어떤 그림 앞에서 부인이 말했다. 부인: 아, 이 그림은 그 유명한 로댕의 작품이군요. 가이드: 이건 고흐의 그림인데요. 로댕은 조각가죠. 가이드의 말을 듣고 부인은 얼굴을 붉혔다. 그런 후에도 매번 아는 척하다 무안만 당했다. 드디어 부인은 이상한 그림 앞에 섰고, 이제까지의 무안을 떨쳐버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며 또다시 아는 척을 했다. 부인:이 이상한 그림은 그 유명한 피카소의 그림 맞죠? 가이드: 저, 그건…. 가이드는 당황해하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가이드: 저… 부인, 그건 거울인데요. -모르는 것은 죄가 아닙니다.
*아이의 순수 초등학교에서 선생님으로 근무하는 현자. 아이들이 다 가고 난 교실에서 각자가 사다 놓은 햄스터를 지켜보았다. 그 중 유난히 귀여워 보이는 햄스터를 끄집어내 톡톡 건드려 봤더니, 손가락을 물고 할퀴는 게 아닌가. 좀 더 세게 햄스터를 손가락으로 쳤더니 축 늘어져서 정신을 못 차리는 것이었다. 결국 햄스터가 죽었다. 당황한 현자가 햄스터의 주인이 실망할 것이 두려워 잽싸게 시장으로 달려가 비슷하게 생긴 햄스터를 구해다 통에 넣었다. “휴~ 큰일날 뻔 했네.” 얼마 뒤 어느 학생이 쓴 일기를 보고 현자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 `○월○일 날씨 맑음. 오늘 나의 햄스터가 이상하다. 매일 먹이를 줬을 때는 괜찮았는데 하루 굶기니까 암놈으로 변했다.' -순진은 모르는 것, 순수는 알면서 절제하는 것
*과잉친절 어느 날 드라이브를 하다가 너무나 피곤해 낮잠을 자려고 길가에 차를 세웠다. 좌석을 뒤로 젖히고 막 눈을 붙이려는 순간, 자전거를 타고 가던 아저씨가 갑자기 차창을 마구 두드리며 물었다. “지금 몇 시쯤 됐소?” 졸린 눈을 비비며 시계를 보고는 오후 3시라고 알려줬다. 잠시 후 얼핏 잠이 들려고 하는데 또 다른 사람이 차창을 두드렸다. “실례지만 지금 몇 시인가요?” 화가 났지만 할 수 없이 시계를 보고는 3시5분이라고 가르쳐줬다. 나는 도저히 잠을 잘 수 없겠다고 생각한 끝에 쪽지에 `나는 시계가 없음'이라고 적어서 창에 붙여 놓았다. 잠시 후 막 잠이 들려고 하는데 누군가가 또 차창을 두드리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는 친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지금 3시10분이에요. 알고 계시라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