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송년특집 - 2013년 부경결산 |
|
|
|
|
|
“김영관 매직” 100승+GⅠ 전 대회 석권 조성곤 선수, 다승왕 복귀
▲김영관, 서울·부경, 국산·외국산 통합 권좌에 오르다
올 한해 부경의 감독 부문은 19팀 김영관을 빼놓고는 논할 수 없다. 부경은 물론 서울을 통틀어 감독으로는 유일하게 시즌 100승을 달성했고, 국내 최고 권위와 상금을 자랑하는 3개 GⅠ(코리안더비, 대통령배, 그랑프리)를 모두 석권했다. 45%에 이르는 복승률은 덤이다. ‘인디밴드’라는 올해 최고의 히트상품까지 배출하면서 경이적인 한해를 보냈다.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던 2007년(97승)과도 비교되지 않을 만큼 19팀은 강력해졌고 공고해졌다. 올 한해 김영관 감독의 주요 활약상을 시기별로 짚어보면, 서막을 연 주인공은 ‘감동의바다’였다. 지난해 퀸즈투어와 그랑프리까지 차지했던 기세는 국제신문배(혼1 1800m)가 펼쳐지기 전까지만 해도 그랑프리 2연패에 대한 기대치를 불러일으킬 만큼 위력적이었다. 중반기에는 ‘스피디퍼스트’가 그 역할을 대신했다. 4연승 후 1800m 첫 도전을 코리안더비로 치렀으면서도 우승컵을 차지하는 등 19조 대표마다운 모습을 보였다. 그 상승세는 코리안오크스까지 이어졌고 올해 신설된 암말 트리플크라운의 초대 챔프로 올라섰다. 화룡점정은 국산 3세마 ‘인디밴드’의 몫이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때까지만 해도 그가 단기간에 이렇게까지 올라서리라고는 예측하지 못했다. 그러나 대통령배에서 ‘당대불패’‘지금이순간’‘광교비상’‘경부대로’ 등 내로라 하는 국산 최강자들을 줄줄이 무릎 꿇리며 기막힌 반전을 일으켰고, 그 기세로 그랑프리에서는 ‘터프윈’‘벌마의꿈’‘인디언블루’‘천지불패’ 등 외국산 강자를 잠재웠다. 대통령배 우승마가 그랑프리까지 차지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작성한 것이다. 그의 뒤에는 물론 김영관이 있었다. 김영관 감독의 그간의 활약상을 돌아보면 ‘기록제조기’‘살아있는 신화’, 이 같은 수식어들이 딱 들어맞는다. ‘미스터파크’의 안락사 당시 김영관 감독은 “그와 같은 말을 기필코 만들어 낼 것”이라 단언했고 불과 1년 만에 현실화됐다. 한편 올해 부경 감독 판도에서 성장 폭이 가장 두드러진 감독은 신예 33팀의 권승주 감독이다. 지난해 3월 개업한 권승주 감독은 5승으로 첫 해를 보냈지만 올해는 현재(12월27일)까지 28승을 기록, 다승 10위까지 도약했다. 선봉에 선 말은 1군 승군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헤바’를 비롯해 ‘스마일캡틴’‘다이나믹질주’‘치마천리’ 등이다. 특정 군이 아닌 상, 중, 하에 기대주들이 고루 분포돼 있다는 점에서 내년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30팀 울즐리 감독도 52승을 기록하며 다승 2위에 올랐다. ‘시크릿위스퍼’로 올해 퀸즈 투어의 영광을 안았기에 다승은 물론 대상경주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였다. 그 외 1팀 백광열 감독과 4팀 임금만 감독 그리고 16팀 김재섭 감독 등은 부경의 다승 정상권 팀답게 올해 역시 다승 3∼5위를 점했고, 8팀 김상석 감독은 ‘메이저킹’으로 3관마를 배출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감독부문 다승 랭킹 순위 감독(소속팀) 출전횟수 1위(승률) 2위(복승률) 수득상금(원) 1 김영관(19팀) 347 102(29.4%) 54(45.0%) 6,135,759,000 2 울즐리(30팀) 263 52(19.8%) 35(33.1%) 3,092,091,000 3 백광열(1팀) 382 49(12.8%) 30.8%(20.7%) 2,736,095,000 4 임금만(4팀) 299 39(13.0%) 48(29.1%) 2,050,816,000 5 김재섭(16팀) 307 37(12.1%) 33(22.8%) 2,170,517,000 6 민장기(21팀) 307 35(11.4%) 42(25.1%) 1,720,074,000 7 김상석(8팀) 350 34(9.7%) 31(18.6%) 2,059,387,000 8 유병복(5팀) 296 30(10.1%) 32(20.9%) 1,890,197,000 9 이상영(27팀) 282 29(10.3%) 26(19.5%) 1,471,430,000 10 권승주(33팀) 246 28(11.4%) 29(23.2%) 1,359,968,000
▲다승은 조성곤, 대상경주는 임성실!!
올해 부경 선수 판도는 조성곤과 임성실로 정리된다. 조성곤이 시즌 현재 90승으로 독주하고 있는 반면 임성실은 대통령배와 그랑프리를 비롯해 대상경주 4관왕에 오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조성곤 선수는 아직 마지막 한 주를 남겨놓고 있지만 2위인 후지이 선수와 19승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사실상 다승왕을 확정지었다. 부경 최초의 100승 도전은 어려워 보이지만 김용근이 지난해 작성한 최다승 91승은 무난히 돌파할 전망이다. 올해 조성곤 선수의 다승왕은 2009년부터 이어져왔던 자리를 재탈환 한 것에 의미를 둘 수 있다. 3년 연속 부경의 리딩자키로서의 입지를 구축해 왔다가 지난해 김용근 선수에게 내줬던 것을 되찾아 온 것. 조성곤의 강점은 빠른 스타트 능력과 결승주로에서의 파워 추진이다. 게다가 큰 대회에서 이겨본 경험이 많아 어느 무대에 서더라도 레이스를 지배할 줄 안다. 임성실 선수는 올해 4월과 10월 있었던 공백으로 인해 출전횟수 및 다승에서 다소 밀렸지만 내용만큼은 최고였다. ‘인디밴드’와 ‘용두성’으로 대상경주 4관왕을 차지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특히 ‘인디밴드’로 대통령배에 이어 그랑프리까지 차지한 것은 압권이었다. 말의 능력이 큰 몫을 했겠지만 임성실의 복승률을 살펴보면 특이한 점이 발견된다. 임성실 선수가 올 시즌 복승률 40% 이상을 기록한 시기는 5월(62.5%), 6월(62.5%), 7월(41.2%), 8월(60.0%), 11월(46.2%) 총 5 차례에 이른다. 즉 몰아치기 능력이 탁월하다는 의미다. 특히 6월에는 16전 9승을 기록하며 승률도 56.3%에 달했다. 6월7일 8경주부터 6월16일 6경주까지 8연승을 달리는 진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조성곤 선수와 더불어 부경의 리딩자키로 당당히 자리매김한 임성실의 유일한 약점은 출전횟수다. 올해도 165전을 소화하는데 그쳤으며 개인 최다도 2008년 284전에 불과하다. 아직까지 넘지 못하고 있는 300회 출전을 넘어 다른 정상급 선수들처럼 400전을 넘긴다면 파괴력은 상상 이상이 될 것이다.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도 두드러진 한 해였다. 다승 2위 후지이(71승)를 비롯해 홀랜드(30승), 다나카(23승), 코스케(17승)가 총 141승을 합작, 역대 최고의 수확을 올렸다. 이는 외국인 선수들의 전반적인 수준이 상향평준화됐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국내 감독들의 선호도도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 외 김동영, 유현명, 채규준, 최시대 등이 큰 기복을 보이지 않고 제몫을 해내며 상위권을 형성했다.
◆선수부문 다승 랭킹 순위 감독 출전횟수 1위(승률) 2위(복승률) 수득상금(원) 1 조성곤 474 90(19.0%) 66(32.9%) 5,090,368,000 2 후지이 424 71(16.7%) 64(31.8%) 4,193,754,000 3 김동영 391 61(15.6%) 63(31.7%) 3,130,149,000 4 유현명 329 58(17.6%) 40(29.8%) 2,661,501,000 5 채규준 418 57(13.6%) 49(25.4%) 2,878,094,000 6 최시대 411 54(13.1%) 47(24.6%) 3,524,272,000 7 송경윤 405 51(12.6%) 61(27.7%) 2,766,378,000 8 임성실 165 45(27.3%) 23(41.2%) 2,871,784,000 9 홀랜드 209 30(14.4%) 30(28.7%) 1,793,959,000 10 조창욱 267 25(9.4%) 25(18.7%) 1,184,160,000
〈김대유 기자〉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