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주리니!(행2:14-21)
갈등
1. 하나님께서는 모든 일을 일찍부터 계획을 세우시고 때가 되면 행하십니다. 하나님은 한 번도 즉흥적으로 일하시지 않으세요. 예수님은 공생애 동안에 자신이 떠나면 보혜사를 보내주시겠다고 약속하셨어요. 보혜사(파라클래토스)는 파라-곁에, 클래토스-불리운 자, 가까이 불리운 자(곁에서 부르는 자)라는 의미로 우리의 위로자, 돕는자, 상담자이신 성령님을 말씀합니다. 제자들은 그때에는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랐습니다. 주님은 부활하시고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고 당부하셨어요.
제자들은 주님이 승천하시기 전 마지막 말씀을 잘 듣고 순종했어요. 제자들은 마가의 어머니 집-다락방(예루살렘에 제가 가서 보니, 실제는 큰 홀)에서 마음을 같이 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썼습니다. 이곳에서 모인 무리가 120명이었습니다. 마가의 어머니 집이 이 인원이 들어갈 수 있는 큰 집이었어요. 예수님과 함께 한 제자의 최대 그룹이 500명인데(고전15:6), 나머지는 뿔뿔이 흩어지고 120명이 회집했습니다.(행1:1-15) 예수님이 공생애 동안 제자들에게 최고의 본을 보이신 것 가운데 하나가 기도였습니다.
2. 주님이 떠나시면 그들이 주님을 대신해서 제자의 삶을 살기 위해 매일 해야 하는 것이 기도였기에 주님이 본을 보여주셨어요. 제자들이 이제야 기도를 제대로 하기 시작했어요. 제자들은 가룟 유다가 죽은 후에 공석이 된 제자(사도) 한 명을 제비뽑기로 보궐했습니다. 맛디야가 뽑혔어요. 제자들이 승천하시기 전 주님의 말씀대로 예루살렘을 떠나지 않고 함께 모여서 기도에 힘썼습니다. 오순절 날이 이를 때 주님이 약속하신 성령께서 강림하셨습니다. 여기서 오순절은 예수님이 부활하시고 50일이 된 때를 말해요.(시기적으로 구약의 칠칠절과 가깝습니다-초실절로부터 칠 주, 49일. 다음 날이 오순절, 모세가 시내산에서 율법을 받은 날)
갑자기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온 집에 가득했어요.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각 사람에게 임하였어요. 제자들이 모두 성령이 충만하였습니다.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했습니다.(방언-고전12장의 방언과는 다른 외국어) 창조 이후 이제까지 없었던 새 역사가 성령께서 강림하심으로 일어났습니다. 제자들이 외국어를 각기 배워서 한 말이 아니고, 성령께서 제자들의 혀를 주장하신 것입니다. 성령의 나타나심의 시작이 방언이었어요. 이 사건으로 예루살렘에 소동이 한 바탕 일어났습니다.
3. 당시 제자들의 방언 소리를 들은 사람들이, 이 갈릴리 사람들이 어떻게 우리가 태어난 각 나라의 말을 하느냐? 참 신기해했습니다. 성령의 오심은 구약의 선지자에 의해서 예언되었고, 예수님도 제자들에게 몇 차례 반복해서 말씀하셨어요. 성령의 나타나심과 행하심-은사는 다양한데, 왜 하나님께서는 오순절 성령의 강림하심과 더불어 방언 현상을 나타나게 하셨을까요?
갈등 심화
4. 오순절 성령님의 강림과 방언 사건으로 대혼란이 예루살렘에서 일어났습니다. 유대인의 시간 개념은 저녁에 시작해서 다음 날 해 질 때까지 하루입니다. 성령님의 강림과 방언 사건은 오순절 날 제자들이 저녁에 기도할 때부터 다음 날까지 계속 이어졌어요. 사람들이 다 놀라서 당황하며, 이 어찌 된 일이냐고 말했어요. 어떤 이들은 제자들을 조롱하며, 그들이 새 술에 취하였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혼란 가운데, 베드로가 당시 상황을 정리해주었습니다. 제자를 대표하는 수제자 역할을 제대로 했습니다. 베드로는 담대하게, 이 일을 너희에게 알게 하리니 내 말을 귀를 기울이라고 선언했습니다.
먼저, 베드로는 지금 시간이 제 삼 시니-오전 9시인데, 우리가 술 취한 것이 아닙니다. 지금 예루살렘에서 일어난 이 일은 선지자 요엘이 예언한 말씀이 성취된 것입니다. 요엘의 예언은 종말에 있을-메시야께서 오신 후-성령의 강림을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 요엘을 통해서 정확하게 예언의 말씀을 주셨어요. 피조물인 우리에게는 시간 개념이 참 무색하지만, 하나님께서 1,000년이 하루 같으니 수백 년 전에 선지자로 예언하게 하시고 정한 때에 정확하게 일을 이루셨습니다. 예언의 내용은 말세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사람들에게 부어줄 것이다.
5. 너희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고,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 이후 종말에 일어날 현상들을 말씀하고, 마지막으로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욜2:28-32) 베드로는 놀랍게도 정확한 구약 성경의 예언 말씀을 알았어요. 그 예언이 오늘 여러분이 보는 바와 같이 성취되었다고 선포했어요. 이후 베드로는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 이야기를 하며,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메시야)가 되게 하셨다고 설교했습니다. 베드로의 설교를 들은 사람들이, 자기들이 선동에 이끌려 메시야이신 주님을 죽였으니, 우리가 어찌할꼬 탄식했습니다.
베드로는 탄식하는 그들에게,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라.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이 날에 3,000명이 세례를 받았습니다. 오순절에 성령의 임재와 방언 사건으로 시작된 일이 교회사에서 놀라운 획기적인 영적 부흥으로 이어졌어요. 베드로는 어떻게 요엘과 시편 등 성경을 정확하게 인용하며 설교하고, 혼란에 빠졌던 당시 예루살렘 사람들을 잠재우고 이렇게 놀라운 영적 부흥을 일으킬 수 있었을까요?
실마리
6. 오순절 성령께서 강림하시며 방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전에 없던 역사가 일어났어요. 성령께서는 여러 가지 다양한 역사를 하실 수 있었는데, 방언 사건으로 시작한 것의 의미는 이렇게 봅니다. 방언은 예나 지금이나 말도 없고 탈도 많은데, 제대로 된 목회자의 지도를 받으면 탈 날 것이 전혀 없어요. 이것을 제대로 컨트롤 할 수 있는 목회자들이 부족한 것이 문제입니다. 먼저 오늘 본문에서 방언은 외국어입니다. 고린도전서 12장의 방언의 은사와는 다릅니다. 그 언어들은 9-11절을 보면 바대, 메대, 엘람, 메소보다미아, 유대, 갑바도기아, 본도, 아시아, 브루기아, 밤빌리아, 애굽, 리비아, 로마, 그레데와 아라비아어 등입니다. 15개 국어입니다.
120명이 각기 방언을 하는데, 15개국에서 온 사람들이 각기 자기 말로 들었어요. 참 신기한 일이었어요. 오늘날도 방언의 은사 가운데, 외국어가 있어요. 어떤 분은 중국어, 어떤 분은 영어로 기도해요. 평소에는 중국어나 영어를 못하는데, 기도만 시작하면 유창하게 외국어를 해요. 제가 전에 섬기던 교회에서 직접 들었습니다. 중국어는 제가 못하니까 검증이 안되는데, 영어로 방언하는 안수 집사님 기도는 제가 검증하였습니다. 정확하게 문법이 틀리지 않는 언어입니다. 독재자들이 사람들을 감옥에 가두고 인권유린을 합니다.
7. 온갖 고문을 하면서 회유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제아무리 악독한 독재자도 사람을 힘으로 통제하지 못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게 바로 말입니다. 언어 신경은 통제할 수 없어요. 방언이 의미하는 것이 이것이에요. 하나님께서는 어떤 누구도 통제하지 못하는 언어 신경을 100% 통제하실 수 있어요. 방언은 성령께서 내 혀를 주장하시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120명이나 오늘날 외국어 방언을 하는 분들 모두가 경험하는 것입니다. 외국어 방언을 듣는 이들이 기가 막혔습니다. 문법이 하나도 틀리지 않고 정확하게 말을 쏟아내니까요.
이로 인해서 사람들이 놀라고 당황하였습니다. 대소동이 일어났습니다. 방언을 생각할 때 또 하나 나눌 이야기는, 성령의 은사가 여러 가지인데 100%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제일 처음에 임하는 것이 방언의 은사입니다. 저도 그랬고요. 고전12장의 방언과 오늘 본문의 방언을 굳이 구분할 필요는 없어요. 모두 성령으로부터 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난 14년 동안 다양한 성령의 은사를 경험하면서, 지금도 다양하게 경험하지만요. 가장 유익한 은사를 두 개만 말한다면 하나는 방언(기도)의 은사이고 또 하나는 치유의 은사입니다. 전자는 개인에게 유익하고요, 후자는 나는 물론 타인에게도 유익하게 합니다. 전도와 선교에 귀하게 쓰입니다.(제가 국내외에서 쓰임받고 있음)
8. 방언의 은사를 받으면 기도가 깊어져요. 기도에 부담이 사라지고 기도가 즐거워집니다. 다음 단계로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어요. 방언 하나만으로 그치면 한계가 있고요. 은사가 계속해서 자라갑니다. 사도행전에는 방언에 이어서 사도들에게 다른 은사들이 임하는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방언을 잘못 이해하고 사용하는 자들이, 신령한 방언의 가치를 한없이 떨어뜨렸습니다. 순복음교회는 방언은 성례세례라고 말하고, 성령세례를 받아야 구원받는다는 엉뚱한 주장도. 방언은 성령세례가 아니고 성령의 은사입니다. 방언은 소리가 계속 바뀝니다.
소리나 현상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내가 하나님과 인격적인 깊은 교제로 들어가는 것이 중요해요. 이런 것들만 잘 통제하고 정리해주면, 방언처럼 유익한 것이 없어요. 기도가 길어지고 깊어지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들은 음성이 이뤄지도록 기도하고, 하나님이 이루시는 일들을 보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이런 교제를 나누며 경험하는 이들이 삶의 도전을 받고, 성령이 임하여 권능을 받고 증인이 되어갑니다. 은사를 잘 개발하고 잘 쓰면 결코 방언이 하찮은 은사가 안 됩니다. 이것은 교회와 지도자들의 책임이에요.
9. 베드로가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구약 성경을 인용하고 설교한 것을 보면 참 놀랍습니다. 예수님은 오늘 본문의 베드로를 위해서 부르시고, 제자훈련을 하시고, 오랫동안 기다려주셨어요. 주님의 기다리심이 조금도 아깝지 않으셨어요. 베드로의 성경 인용이나 설교, 사람들이 듣고 우리가 어찌할꼬 탄식하게 한 것은 모두 성령께서 하신 일입니다. 베드로는 성령께서 알게 하시고, 입에 말씀을 주시는 것을 그대로 선포했을 뿐입니다.
어떤 이는 사도행전을 성령행전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참 일리 있는 말입니다. 성령께서 사도들에게 임하셔서 그들을 사용하신 것입니다. 이 일은 사도 시대에만 아니라, 각 시대에 영적 부흥을 일으킨 이들에게도 마찬가지였어요. 성령께서 각 시대 인물들을 부르시고, 그들과 함께 하시며(성령충만), 그들을 사용하셨어요. 오늘 이 시대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복음 제시
10. 예수님은 자신이 세상을 떠나시면 제자들이 고아들과도 같이 되어 버리기 때문에 제자들에게 보혜사-진리의 영이신 성령을 보내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요14:16-18) 오늘 본문은 주님이 약속하신 성령이 오셔서 행하신 일의 일부를 전해줍니다. 주님은 구약 시대에-성육신 이전에는 여호와의 사자로 이 땅에 임하셨어요. 아브라함에게 천사 둘과 임하시기도 하고요.
사사 시대에 기드온과 삼손의 부모에게도 임하셨어요. 삼손 부모에게 나는 기묘자라고.(삿13:18, 사9:6-천사와 구분되는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께만 쓰는 말) 성육신하신 주님은 이 땅에서 친히 사람들과 함께 하셨고, 주님은 세상을 떠나면서 성령을 보내주셨습니다. 주님은 영원 전부터 영원까지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은 참 놀랍습니다. 이성적으로 설명은 어렵지만, 우리는 삼위일체 하나님을 알고 교제하고, 함께 살고 있습니다.
기대
11. 하나님은 예나 지금이나, 영원 전부터 영원까지 세계를 통치하십니다. 구약 시대에는 말씀으로 통치하셨어요. 선지자들에게 말씀하시며, 그 말씀을 이루셨어요. 신약 시대에는 예수님을 보내주셔서(말씀이 육신이 되시어)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시며, 가르치시고, 치유해주셨습니다. 주님은 십자가와 부활 후 승천하시고 성령을 보내주셔서 세계를 통치하십니다. 우리는 오늘 본문의 오순절 성령강림 이야기를 나누며, 이것이 2000년 전에만 일어난 일이 아님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런 사건은 사도 시대 이후에도, 초기 교회 시대-중세 및 종교개혁 시대-근대 및 현대 교회에 이르기까지 그치지 않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하나님을 제한하면 안 됩니다. 하나님은 하시지 못할 일이 없음을 오늘 본문에서 나타내셨어요.
오늘 본문 가운데 놀라운 것은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준다는 예언이 성취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성령을 우리 육체에 부어준다는 의미가 무엇일까요? 창6:3,“나의 영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육신이 됨이라.”노아 시대 홍수 심판이 임하기 전에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노아 심판 후 하나님께서 신약-새 계약을 주셨어요.(아브라함 계약-다윗 계약 등) 새 계약이 성취된 것이 오늘 본문입니다. 하나님의 영이 사람들과 다시 함께 하기 시작했어요. 구약 시대처럼 선지자나 특별한 하나님의 사람만이 아니라 만민에게, 남녀노소에게 부어주십니다. 이 귀한 선물을 우리가 받고, 귀하게 여기며, 하나님의 나라를 누리고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누리며 살 수 있도록 다 같이 일어나 찬송하며 기도합니다.(오늘 찬양: 아바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