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비가 와 버리네요
어제는 마을회관에서 어버이날 행사가 있었습니다.
처음 고흥에 왔을때는 부녀회에서 음식을 장만하고
귀촌인들 인사할 기회도 있었는데
요즘은 부페를 시켜 버려요.
일손이 그만큼 부족합니다.
회사생활을 해 버리니
그나마 참석할 기회가 없네요 .
아주아주 오랜만에
아들녀석이 다녀가고
또 오랬동안 만나지 못 할 겁니다.
제 눈에는 6살, 7살적의 기억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어버이날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1년 철쭉이 필 무렵이
강원도에서는 어버이날 전 입니다.
5월이 되기
한 참 전부터 계획하던 1000km의 바이크 여행입니다
벽송님 사진도 보고
유튜브도 살펴보고
첫 경유지로 용궐산 하늘길을 가 봅니다.
입장료 4000원을 내면
지역상품권 2000원을 돌려줍니다.
정작 순창읍내에는 들려보지 못해
지역상품권은 쓸 일이 없었습니다.
산의 입구가 돌계단으로 되어있더군요
조금 힘들었어요
오토바이에 계속 앉아서 2시간을 온 이유도 있을겁니다.
테크가 참 아슬아슬하게 놓여있습니다
금요일 월차를 내고 갔었는데
관광객이 제법 많더군요.
두시간을 소비하고 점심을 먹고
그래도
와보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늘길도 하늘길이지만
용궐산까지 가는 길이 인상깊었습니다.
요즘은 해가 늦게 지니
부모님 산소까지는 조금 급하게 달렸습니다.
둔내와 봉평의 중간에 태기산이 있는데
태기산 초입에 부모님을 함께 모셨습니다.
지금은 큰 대로가 생겨
잠깐 걸어올라가면 되요.
해가 질 때까지는 두 시간 정도는 여유가 있습니다.
매년 철죽을 심고는 했었는데
이제 너무 자라버렸습니다.
그나마 이쁘라고 심었는데
봐 줄 사람이 없잖아요.
저라도 이쁘게 봐 줘야지요.
얘가 지는 상황인지
피는 상황인지 잘 모르겠네요 .
조금 일찍 가면 꽃이 피질 않았었고
조금 늦으면 푸른 잎만 남곤 했습니다.
영월까지 돌아가서
숙소를 정하고
핸폰의 배터리가 거의 떨어져버려
충전을 시키며 일찍 잠이 들어버리고
3시 30분에 출발해서
제천과 충주를 지나
3년 만에 하늘재를 올라봅니다.
모든 길은 이른 새벽에 멋진것 같습니다.
지금은 하늘재로 오른는 분들이 많지 않습니다.
터널이 생기고 고속도로가 생기고
지방국도도 충주와 제천을 고속도로처럼 달릴 수 있습니다.
하늘재를 기준으로
충청북도와 경상북도로 나뉩니다
괴산군과 문경으로 바뀌는 길목이지요.
백두대간 이화령으로 되어있네요.
산위에서 맞는 아침도 꽤 괜찮았습니다.
문경, 상주를 지나면
구미까지 지방국도가 고속화되어있습니다.
오토바이로른
꽤 지루한 길을 달리게 됩니다
쉴 곳도 마땅치않고
휴게실도 없더군요.
왜관을 지나 성주, 합천으로 . ...
산청 예담촌입니다.
전국에서 가장 이쁜 마을이라고 하더군요.
어린이날 연휴가 있어
제법 많은 관광객이 와 있었습니다.
콩나물 요리를 먹으려다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고
김치찌게 집을 들어갔습니다.
혼자 여행을 할 때에는
식당을 들어가기 낮설어요.
"혼자인데 괜찮을까요?" ㅋ ~~~~"
묶은지에 돼지고기가 바닥에 잔뜩 깔렸습니다
맛있었어요.
가격도 모르고 먹었는데
8000원이라고 하더군요
관광지에서 8000원 김치찌게로는 전국최고의 맛집 같습니다
예담촌 자체의 이미지가 좋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요즘은 마을 정자가 잘 되어있어
잠시 쉬고
잠을 잘 수도 있습니다.
가득이나 잠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정자에서 1시간 이상을 자고 나왔어요.
하동까지 오면
고흥까지는 거의 다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자주가는 곳이기 때문인가 봅니다.
길을 잘 알고 있으니
조금은 더 빨리 올 수가 있습니다.
매년 봄이면
꼭 가봐야 할 길이라고 떠나지만
확실히 집이 편합니다.
걱정을 해 주던 사람이 있고
까무러치듯 반겨주는 녀석들이 있어요.
유튜브를 가끔 이용하다보면
버퍼가 거의 없어 좋은 것 같습니다.
봄비라고 하기에는
장마같아요.
비가 오는 날이 너무 많네요 .
풀은 잘 자라겠어요.
고흥에서 근무하다 녹동으로 원상복귀했습니다
많이 바빴었고 아들녀석 귀국으로 더 바빴었고
이제 제 시간을 찾는 것 같습니다.
이제 강산이 형한테도 가보고 월포가든도 가 봐야지요.
날은 흐리지만
행복한 하루되세요 .
.
.
첫댓글 강원도 다녀가셨네요.
안전여행 축하드려요.
저흰3일 연휴에 고흥 갔었는데
처음으로 비와바람 무서움을 느꼈어요.
고흥바람 엄청납니다. ㅎㅎ
이젠 습관돼서 그런가 보다해요.
강원도가 지금은 더 따뜻한것 같습니다
수고했어 👍
대단해
모판내자.
멋진 나들이 하셨군요.
하동 구례쪽 섬진강변 풍경에 반했는데, 순창으로 가는 상류는 더더 아름답더군요.
2주전 자전거로 달렸던 길과 용궐산 하늘길 다시 보게되니 반갑습니다 ^^
순창 섬진강은 큰 개울 같은게 구불구불 자전거로 달리면 더 좋은 길 같습니다.
용궐산을 지나도 한참을 계속되는 것 같았습니다.
산보다는 내가 좋았던 것 같습니다.
바이크로 1000키로 먼길 여행 하셨네요
행복한이님 덕분에 저의 눈은 즐겁네요
항상 안전운전 하시고요 건강하세요
매년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
아직은 괜찮은 것 같습니다.
건강은 좀 더 빡세게 관리해야 할 것 같긴합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오
백키로 오도바이 여행 참 잼지고 부럽네요 또 일상으로 돌아가 녹동 방파제도 다니시구요~~^^
오늘 아침에 녹동으로 출근하는데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시내보다는 한적한 시골체질인 것 같습니다.
읍내도 복잡해요. ㅎㅎ
멋지십니다...
저는 고흥 온지 벌써 여러해가 지났는데도
가까운 순천만 정원도 가보질 못했습니다....ㅠㅠㅠㅠ
순천만 정원 고흥분들도 활인이 됩니다.
자주는 안 가는데 가보면 좋기는 해요.
요즘은 순천만 정원보다 그 앞의 오천광장을 더 많이 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천광장은 개들과 마음것 산책을 할 수있습니다.
백두대간 그 길 말만 들어도 설레이도록 좋은곳에 다녀오셨군요..
날아다니고 싶은데..
차가 말썽부려 감옥입니다.
이 길은 저 한테도 기억에 남는 길입니다
군대 있을때 밤새 욕하면서 걸었지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