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윤석열이 오히려 회원가입 부추겨...
시민들 힘으로 온 건데 시민들 힘으로 지켜야죠”
-윤 정부 탄압 국면에 오히려 후원회원 가입 대폭 늘어-
“도와주기는커녕 애써 이룬 결과마저 쫄딱 망가뜨리고 있는 걸 보자니 화가 치밉니다. 처음 출발도 시민들 힘으로 해 온 것인데, 당연히 시민의 힘으로 역사정의를 끝까지 지켜야죠”
강제동원 제3자 변제 해법 발표로 대법원 판결 취지를 무력화시킨 윤석열 정부가 대법원 배상 판결을 이끈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에 대한 탄압을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회원 가입이 오히려 크게 느는 역전 현상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조선일보>, <동아일보> 등은 5월 중순부터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의 전신 ‘근로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이 소송 당시 공익활동을 목적으로 원고들과 맺은 약정서, 후원금 사용 문제를 두고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을 표적으로 한 비판 기사를 연달아 쏟아냈다.
이에 발맞춰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을 노골적으로 겨냥해 "보호비 명목으로 돈을 뜯는 조폭과 무엇이 다르냐"며, “시민운동을 가장한 비즈니스이고 자신들의 일자리 창출 도구”라며 맹비난했다.
급기야 <국민의힘>은 지난달 25일 시민단체의 탈을 쓰고 피해자와 국고보조금을 담보로 해 온 가짜 시민단체를 뿌리뽑겠다며 ‘시민단체 선진화 특별위원회’를 발족하는가 하면, 극우단체 ‘자유대한호국단’은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을 ‘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고발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광주지역 지역 87개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8일 규탄 기자회견을 열어 “굴욕외교에 대한 국민적 비난이 고조되자, 수세에 몰린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이 거꾸로 피해자 배상 판결에 앞장선 시민단체 탄압을 통해 국면을 전환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그야말로 적반하장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부의 탄압과 정반대로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에 대한 시민들의 후원은 오히려 늘고 있어 대조적이다. 매월 신규 가입한 회원과 탈퇴한 회원이 4~6명 정도로 엇비슷하던 것과 달리, 국민의힘과 보수언론의 공격이 시작된 5월에는 신규 후원회원이 18명이 늘었고, 특히 이달 들어 6월 19일 현재 신규 회원 가입자가 70명에 이르고 있다.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에 대한 비방과 탄압이 본격화되자, 동시에 회원들과 시민들 사이에서 ‘시민모임’을 지키려는 자발적 움직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이심전심(以心傳心) 진행되었다.
한때 후원회원을 잠시 중단했던 유종천(52)씨는 이번에 후원 신청서에 추천인을 ‘윤석열’로 표기해 다시 가입했다. 유씨는 “그렇게 고생해서 대법원 승소 판결까지 만들어 놨는데 오히려 탄압까지 받는 상황을 보니 마음이 편치 않았다”며 “윤석열 때문에 다시 가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부인도 회원인데, 가뜩이나 어려운 때 회원 한 사람이라도 늘었으면 하는 마음에 다시 가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경순 전남대학교 명예교수는 주변 지인들로부터 소개를 받고 후원회원 가입을 자청했다. 이 교수는 “양금덕 할머니가 정부에 대해 ‘어느 나라 정부냐’고 했는데, 지금 하는 걸 보면 100년 전 역사와 다를 것이 없다”며 “외세로부터 독립운동하는 심정으로 후원회원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사단법인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미쓰비시로 동원된 근로정신대 피해 할머니들이 2008년 일본 소송에서 최종 패소한 소식을 듣고, 뜻을 같이 하는 시민들과 함께 2009년 3월 광주에서 ‘근로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으로 출발했다. 2012년 원고 5명이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광주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도록 안내해 2018년 대법원에서 승소 판결을 이끌었으며, 2012년 광주에서 처음으로 여자근로정신대 피해자 지원 조례를 제정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광주를 비롯해 전남, 서울, 경기, 인천, 전북, 경남 등 7개 지방자치단체에서 피해자 지원 조례를 제정해 운영하도록 입법 활동을 이끌어 왔다.
■후원회원 가입/탈퇴 현황(2023년)
월 | 1월 | 2월 | 3월 | 4월 | 5월 | 6.19 | 계 |
가입 | 4 | 3 | 6 | 9 | 18 | 70 | 110 |
탈퇴 | 6 | 3 | 5 | 0 | 7 | 0 | 21 |
2023년 6월 19일
-사단법인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