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슬산 참꽃 군락지’에 초대합니다.
비슬산(琵瑟山)(정상 : 천왕봉(天王峰)고도1.084m)의 이름은 신라시대 인도의 한 승려가 유가사에서 수행을 할 때 정상의 바위 모습이 신선이 거문고를 타고 있는 모습 같다 하여 비파(비)와 거문고(슬)을 따서 붙인 명칭이라고 한다.( '유가사'의 사적에 기록) 그런데 정상 주변 해발 1,000m 고지에 참꽃(진달래)이 무려 100만㎡(30여 만 평)의 군락지를 이루고 있다니 놀랄 수밖에 없다.
대구시 달성군에 의하면 “1990년대 들어 대규모 군락지를 관광자원으로 활용 가능하다는 얘기를 듣고 1997년 5월 첫 참꽃축제를 개최하기 시작했으며, 이후부터 관리했을 뿐 따로 식재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당초 자연 군락지가 형성되어 있다가 점차 넓어진 자생지를 발견한 뒤 인위적으로 조성한 게 지금에 이르렀다고 한다.
비슬산 중턱에 위치한 공영주차장에는 전기차 매표소가 있고 주말과 휴일에는 반딧불이전기차 외에 투어버스도 있으나 2∼3시간 기다려야 한다. 아마도 아침 일찍 도착하면 좋겠지만 대구시내에서 온다면 개인 차량으로 북새통을 이루기에 차라리 현풍에서 택시로 주차장까지 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젊은이들은 주차장에서 정상까지 아예 걸어가는 경우도 눈에 많이 띈다.
※ 주차장에서 대견사까지 2.0㎞, 참꽃 군락지는 2.3㎞, 정상(천왕봉)까지는 6.0㎞
비슬산 중턱에 자리잡은 공영주차장(이곳에서 대견사까지는 달성군에서 운영하는 전기차와 미니투어버스만 운행)
대견사 입구 주차장
매표소
반디불이전기차
왼쪽길은 대견사, 오른쪽길은 참꽃 군락지 가는길
비슬산 강우레이더 관측소(참꽃 군락지 입구에서 우측에 위치)
참꽃 군락지 가는 길
참꽃 군락지 입구에서 반대방향(동쪽)으로 뒤돌아본 경관
참꽃 군락지 꽃 들판
참꽃 군락지 중간 능선에서 (대견사 윗쪽) 서쪽방향
기(氣) 바위
상감모자바위
형제바위
소원바위
부처바위(대견사 삼층석탑 앞쪽)
작은 거북바위(대견사 입구 왼쪽)
층층바위(대견사 종무소 지붕 위)
멀리 대견사 삼층석탑이 보인다
현풍 시가지와 낙동강
어릴 적 배고픈 시절에 따 먹던 꽃, 진짜 꽃이란 의미로 ‘참꽃’이라 불렀던 진달래, 우리의 옛 문헌에는 모두 두견화(杜鵑花)로 기록되어 있다는 진달래, 중국 촉나라 황제가 신하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목구멍에서 피가 나도록 울어 그 피가 땅에 떨어져 진달래가 되었다는 전설도 있는 그 꽃, 그러기에 남부지방에서는 꽃을 먹을 수 있고 약에도 쓸 수 있어서 참꽃이라고 부르기에 비슬산에도 ’참꽃 군락지’로 된 것이 아닌가 한다.
4월 11일 밝고 맑은 봄날, 힘들게 올라온 수많은 등산객들은 능선 산길 둘레를 돌 때마다 시야에 펼쳐진 수많은 참꽃들의 장관에 계속 탄성만 외칠 뿐이였다. 등산객은 모두 시인이 되고 화가가 되고 예술가로 변한다. 그 아름다움에 말문이 막히고 가슴에 담기조차 힘든다. 우리 생전에 몇 번을 또 보겠는가!
진달래는 척박하고 건조한 산성토양에서 강인한 생명력으로 능선을 따라 오순도순 꽃동산을 이루는 우리 민족성을 대변하는 꽃이라고도 생각된다.
진달래는 '고향의 봄'을 노래한 추억과 사랑의 꽃이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
울긋불긋 꽃 대궐 차린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사진 촬영 : 김성길, 정승진, 이태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