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대의 소설 ‘홍루몽’
홍루몽은 중국 청나라 때 조점(1715? -1763)이라는 사람이 쓴 소설이다
홍루몽은 자전적 형식을 가진 방대한 분량의 소설이다.
조점은 청나라 귀족 가문 출신으로 부유한 집에서 태어나 유복하게 살았으나 10세 쯤에 집이 쫄딱 망해서 힘들게 살았다. 홍루몸의 가보옥이라는 귀공자와 그를 둘러씬 12명의 미녀들이 벌이는 내용들이 줄거리를 만든다. 전체적인 흐름은 가보옥의 집이 쑥대밭이 되도록 망하는 이야기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등장하여(약 4백 명이라고 한다.) 각각 개성있는 삶을 살아가면서 펼쳐내는 이야기이다. 인물 성격을 하나의 틀 속에 가두어버리는 구성이 아니다.
이 소설은 사실주의와 로맨스, 심리적 동기부여와 운명, 일상생활과 초자연적인 사건이 함께 섞여 있다. 치밀하게 구성된 작품이라기보다 여러 일화를 나열한 형태를 취하고 있는 이 소설은 친척이 많은 가씨(賈氏) 가문의 몰락을 그렸다. 주인공인 가보옥의 아버지는 아들이 많은 사촌누이들이나 하녀들과 가깝게 지내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이런 관계들 중에서 보옥의 이루지 못한 사랑의 대상인 대옥(黛玉)과 나중에 보옥의 아내가 되는 보채(寶釵)와의 관계가 가장 중심적이다. 그러나 반금련이나 금병매 같은 소설이 모델이다보니 유학 전통사회에서는 소설은 음사로 취급받았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였다.
이 작품과 작품 속의 보옥이라는 인물의 묘사는 작가 조점의 자서전적인 성격을 띠었다고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다. 청대 초기 상류사회 대가족의 이미지를 잘 묘사했다는 평을 듣는다.
홍루몽이 모델로 삼았다는 소설, 금병매를 살짝 보기로 하지
작가를 알 수 없는 명대(1368~1644)의 작품으로, 가장 오래된 보존본은 1617년도의 것이다. 〈금병매〉는 서문경과 그의 6명의 부인에 대해 쓴 대담한 일대기이다.
민간전설이나 역사적 사건에서 유래하지 않은 첫번째 중국소설로, 부유한 상인 서문경 가문의 일대기를 자연주의적으로 상세하게 묘사했다.
서문경은 주로 부정직한 방법으로 부를 쌓고 육체적인 쾌락과 술에 빠져 세월을 보낸다. 이런 방탕한 생활을 하기 위해 그는 6명의 부인과 수많은 하녀들을 거느린다. 5번째 부인 반금련은 서문경이 그 남편을 독살시키고 얻은 부인으로, 이 반금련과 서문경은 집안사람 모두를 타락시키는 데 거의 성공한다. 그러나 그의 첫번째 부인만은 정숙함을 유지했으며, 그녀가 낳은 아들이 자기 부친의 죄를 속죄하기 위해 중이 된다.
〈금병매〉는 서문경의 난잡한 성생활을 생생하고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어 많은 독자들에게 외설로 여겨져 배격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선정적인 부분들은 쾌락의 덧없음을 나타내려는 작가의 도덕적 의도가 드러나는 부분이라고 여기는 견해도 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인물 ㅁ사를 통하여 사회가 지니는 여러가지 문제점을 다양한 각도에서 비춰준다.
홍루몽’은 중국을 대표하는 고전소설로, 한 가문의 흥망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의 사랑과 갈등을 그린 작품이다. 섬세한 인물 묘사와 현실적인 서사로 오랜 시간 사랑받아 왔으며, 문학 작품을 넘어 사상과 문화, 예술 전반에 영향을 미친 작품으로 평가된다. 특히 동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번역과 재해석을 거치며 각 지역의 문화와 결합해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되어 왔다.
홍루몽 이전에도 유명한 중국 소설들이 있다. 그런 소설로 모델로 하여 쓴 것도 많다. 수호지에서 무송과 반금련의 이야기 그리고 금병매의 음란한 이야기를 그대로 가져온 부분도 있다. 그러나 홍루몽의 인물은 금병매나, 수호지에 나오는 인물보다는, 인물 한 사람, 한 사람이 독특한 성격과 풍모를 지니므로 한 단계 발전한 소설 양식을 보여준다.
홍루몽이 유명해지면서 명작의 반열에 올라서자. 모방하여 새로 쓰여진 소설도 나타났다.
작가를 알 수 없는 명대(1368~1644)의 작품으로, 가장 오래된 보존본은 1617년도의 것이다.
중국 소설 중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일컬어진다. 조점이 죽은 지 거의 30년 후인 1791년 이 소설은 정위원(程偉元)과 고악(高顎)에 의해 총 120장으로 된 완결판이 나왔다. 그러나 마지막 40장은 고악이 위조를 했는지, 조점이 실제로 쓰고 정위원과 고악이 그것을 발견해서 마무리를 했는지, 아니면 무명의 작가가 썼는지 아직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