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68년 폴란드에서는 유력한 귀족들이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왕 스타니수아프 아우구스트 포니아토프스키와 귀족들의 권한을 제한하려는 개혁가세력에 반발하여 바라 동맹을 창설하고 내전에 들어가게 되었다. 러시아는 누메르스 장군의 군단을 보내 동맹을 진압하게 했고 이 군단은 브레스트에서 동맹군과 마주쳤다. 동맹군은 러시아군의 세배나 되었기 때문에 정면에서 공격하기를 망설인 러시아군은 일단 분견대들을 이용하여 동맹군을 교란시키기로 했다. 이때 파견된 분견대 중에는 알렉산드르 바실리예비치 수보로프가 이끄는 450명의 거의 보병들로 이뤄진 부대가 있었다.
칠년전쟁 때 많은 공을 세운 바 있는 수보로프는 그의 상관들처럼 전투에 나서기를 주저하거나 망설이는 성격이 아니었다. 적이 잠시라도 헛점만 보이면 그틈을 파고드는 탁월한 능력을 가진 그는 오레호보에 수천명의 동맹군이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이를 공격하기로 했다.
수보로프 "우리는 내일 오레호보의 반란군을 기습한다!"
부하들 "저기요;;; 우리는 450명 밖에 안되는데요;;;"
수 "뭔 상관이냐? 내 사전에 불가능이란 없다(엥?)!"
이렇게 해서 450명의 러시아군은 다음날 수천명에 달하는 폴란드군을 기습공격했다. 폴란드 보병들은 이 갑작스러운 공격에 혼란에 빠졌고 앞다퉈 공격이 들어오지 않은 방향으로 도망갔지만 보병들이 그래도 잠시 시간을 끄는 사이 준비를 마치고 수보로프의 러시아군과 대적하러 나타난 이들은 바로 이름도 유명한 후사르(-winged)였다!
후사르들의 출현에 러시아 보병들은 당황했다. 후사르들의 숫자는 그곳에 있던 러시아군의 숫자보다 많은데다 보병들은 여기저기 흩어져있느라 미처 대기병방진을 만들 틈이 없었던 것이다.
수 "저것들은 또 뭐야?"
부 "헉! 후퇴해야 합니다! 우리 병사들이 흩어져 있는데 이 상황에서 공격받으면..."
수 "이 쉑들은 방어할 생각부터 하냐? 공격은 최선의 방어다(엥?)라는 말 몰라?"
부 "그게 무슨;;;"
수 "뭔소리긴, 모두 착검돌격하라는 소리지!"
부 "하지만 우리들은 보병인데요;; 보병이 기병들에게 돌격을 하는건;;;"
수 "아 ㅅㅂ 명령이니까 착검돌격햇!"
이리하여 러시아 보병들은 총검으로 기병들에게 "돌격"을 하게 되었다. 아직 미처 전열이 갖춰지지 않았던 후사르들은 갑작스러운 러시아 보병들의 총검돌격에 혼비백산하여 도망치기 시작했다.
수 "거봐라, 저놈들 도망가잖아. 이제 추격하라!"
부 "하지만 저희들은 보병인데요;;; 보병이 뭔수로 기병을 추격해요;;;"
수 "우리도 말은 있잖아?"
부 "고작 저거 데려와놓고는 뭔 소리에요?"
수 "거참 보병들만 데려왔더니 귀찮네. 암튼 난 추격할테니 말탄넘들은 모두 나를 따르라!"
수보로프는 가까이 있는 자기말을 타고 도망치는 후사르들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말을 가져온 기수들이 그를 따르기 시작했다. 수보로프까지 포함해 말타고 추격하는 기수들의 숫자는 열명이었다(...). 이렇게 모든 폴란드군의 후사르연대가 열명의 기수들에게 "추격"당하는 것도 장관이라면 장관이었다.
이리하여 오레호보의 폴란드군은 450명의 러시아군에게 깨지고 이 전투로 인해 수보로프는 소장으로 진급할 수 있었다. 이 전투의 의의는 수보로프의 활약보다는 열명의 기수들에게 "추격"당했던 후사르연대들의 영관스러운 모습에 있을 것이다...
첫댓글 …. 응? 뭔가 이상한데, 기분탓인가요?
여..역시 후사르';;
폴란드 군인들의 정신력이 너무 나약했나보군요...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70년대 베트콩들이 한국군만 보면 무조건 도망쳤으니까요... 수보로프도 참 대단한 장수군요...
흑해로의 길을 열어제낀 명장중의 명장이지요.
수보로프가 흑해로의 길을 열어재꼈다고 하기는 힘들지 않습니까? 흑해연안을 얻은 전쟁에서 막상 수보로프는 본문에 나와있는대로 폴란드전역에 나가있었고 투르크와의 전쟁은 루먄체프가 지휘했으니까요.
적어도 투르크와의 싸움에서 그가 지휘한 이스마일 요새공성전이 쐐기를 박은거 아닌가요?
이스마일요새함락 전에도 흑해는 이미 20년전에 러시아의 손에 들어온 상태였습니다. 이스마일 요새공성전이 벌어진 전쟁은 발칸의 주도권을 놓고 벌어진 것이구요.
정신력이라기보다는 전열과 싸우겠는 생각이 갖춰지지 않을 때 제빨리 붙어버려서 돌격력과 선제공격권을 상실한 거지요
엄청나네요.
여, 역시 후사르 ㅜㅜ 눈물만 주륵주륵
조....좋은 후...훗사르다!
수보로프는 정말 예카테리나2세의 검인것같습니다.
150년 전의 후사르의 영광은...T_T
아아.... 근디 만약 수보로프가 나폴레옹 전쟁까지 살아남아 있었다면 어땠을지 궁금하군요..
수보로프는 나폴레옹 전쟁 때까지 살아남았을뿐 아니라 직접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연합군사령관으로 뽑혀 이탈리아전역에 나가기전 은퇴해있을 당시 나폴레옹이 이탈리아에서 승승장구하는 것을 흥미롭게 지켜봤는데 친구와의 서신에서 자기라면 나폴레옹을 이길 수 있다고 자신한 적이 있었죠. 수보로프가 이탈리아에 출전했을때 나폴레옹은 이집트원정 중이라 희대의 명장 두명의 대결을 못본게 아쉽긴 하지만 말입니다.
네. 그니깐 나폴레옹이 황제가 된 이후까지요...;;; 만약 수보로프가 아우스터리츠 전투나 울름 전투 때까지 살아남았다면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그때까지면 수보로프의 나이로 봐서 전장에 나가기가 좀;;; 설령 나간다해도 이탈리아와 스위스전역을 경험하며 수로보프가 얻은 교훈이 있습니다. '오스트리아와 같이 행동하면 잘될일도 안된다' 뭐 수보로프가 지휘한다면 울름에서의 어이없는 항복이나 아우스털리츠에서의 패배는 없었겠지요. 어디까지나 수보로프의 윗대가리들이 고집안피운다는 전제하에서지만... 아우스터에서만 해도 알렉산드르가 쿠투초프의 말만 잘들었다면...
이 당시 러시아 장군들의 능력이 꽤 상당합니다. 오스만제국이 늙긴 했지만 아직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음에도 전쟁을 벌이면 숱하게 이겼고.. 마랭고를 제외하고 아깝게(??) 대불동맹 측이 패한 전투는 대부분 러시아가 참가한 측의 패배지요. 음음.. 하지만 2등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
퍼가도 될런지요? 재밌게 잘 쓰셨네요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 토탈워겜하면서 이런 꼼수로 기병을 보병으로 '돌격'해서 잡고 했던...........전열 갖춰지지 않거나 먼저 달려오지 않을 때 제빠르게 돌격해 근접하면 기병 그냥 썰리고 ㅌㅌ 할때 경기병으로 마무리 ㄳ ai수준이 낮은 경우 재돌격할려고 뒤로 빠지는 데 엄호가 있거나 쌈싸먹힐 염려 없으면 계속 쫒아가서 멈추었을때 꼴아박아서 격퇴...특히 eb같은 고증겜에서 잘 안쓰는 여러 충격보병대나 경보병 경기병 등 여러가지로 이러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