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서울 시청앞에서 30만 애국시민이 동참한 가운데 열렸던 국보법 수호 국민대회가 서울에 이어, 7일 오후 2시 부산역 광장에서도 열렸다.
지난 9월 9일 시국선언을 발표했던 원로들이 주축이 된 ´9.9시국선언 중앙본부´ 후원으로 열린 이번 ´부산시민 궐기대회´는 부산시 재향군인회, 경우회, 상이군경회, 전몰군경유족회, 6.25참전유공자회, 이북도민회연합회 등 20여개 애국안보단체와 일반 시민 만여명이 참석 부산역 광장을 가득 메웠다.
이날 행사는 경과보고(장선덕 경성대 총장), 대회사(권오현 전 부산일보 사장), '대한민국 어디로 가고있는가'(이진우 변호사), '국보법 폐지 절대 안된다'(이동복 전 국회의원), 복한인권상황보고(폴러첸씨)와 노무현정권 규탄한다(송영인 국사모 회장) 만세삼창순으로 이어졌으며, 행사장 주변에서는 국보법 폐지반대 천만명 서명운동이 펼쳐졌고, 재향군인회가 만든 '국보법 폐지 안된다'는 내용의 전단 4만여부도 분배되었다.
이날 행사를 위해 일찌감치 부산에 내려간 류기남 자유시민연대 공동의장은 "지난달 서울에서 원로들의 시국선언이 있은 후, 전국적으로 이같은 대회를 하자는 문의가 많이 들어왔다"며 "이 대회를 준비하면서 이 지역 유지들을 만나보니 무척 적극적이었다. 오늘 부산을 시발점으로 해서 14일에는 대구에서 대회를 열고, 마산, 울산, 제주 등 전국적으로 이 운동이 확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류 위원장은 "오늘 대회의 목적은 정부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국보법폐지 움직임을 저지하고, 흔들리는 한미동맹을 강화하자는데 있다"며 "대한민국 헌법이 규정한 자유시장경제체제에 어긋나는 움직임을 보이는 현 정부의 정체성을 묻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최측은 부산대회에 이어 오는 14일 대구 국채보상공원에서 국보법 수호 국민대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혀 국가보안법 폐지반대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kon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