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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군자산
<수전교~바루봉~비학산~군자산~도마재~쌍곡리>
○ 2022.4.10(일)
○ 킬문님과 동행
○ 6시간 40분/약 11km
0650 동서울
0825 괴산터미널
0835 시내버스 터미널/아성교통관광
0905 외사리 마을 이정표/수전교
0927 바루봉
1100 안부/원효굴 갈림길/화전민터/우물
1140 비학산
1315 이정표(도마골 3.6km/군자산 0.4km)
1330~1340 군자산/정상석/삼각점/
1348 이정표(도마골 3.6km/군자산 0.4km)
1500 도마재/이정표(군자산 2km/도마골 2km)
1545 쌍곡리 입구/내쌍곡교
산행기>>>>>>>>>>>>>>>>>>>>>>>>>>>>>>>>>>>>>>>>>>>>>>>>>>>>>>>>>>>>>>>>>>>>>>>>
이번 주 산행지 결정이 어려웠다.
갈 곳이 없어서가 아니고 너무 많은데 선뜻 결정을 못하다
인돌형님하고 주작덕룡을 가기로 하고 산악회를 알아보니 만석이다.
산악회마다 3~4대씩,,,많이 들 가나 보다.
예전 설악 산방기간 동안 갈 곳이 한군데 생겨 좋아했건만
인파에 시달릴 생각하니 별 가고 싶은 생각이 없어진다.
그러면 어디로 갈까?
문경의 북바위산,,,여긴 왜 이리 출금이 많은지,,,2번이나 출금을 넘어야 하고
그 근처 신선봉(할미봉)을 갈까?
홍성 용문산+덕숭산으로 갈까?
그러다 홀로산행에서 군자산이 뜬다.
괴산군 가 본지 오래되었고 갈 곳이 많은 지역이기에 따라가 보기로 한다.
0650분 동서울발 괴산군 버스터미널에서 하차해서
시내버스 터미널로 이동한다.
예전의 어수선한 이미지가 깔끔한 도시로 변한 듯한 느낌이다.
시내버스 터미널로 이동해서 외사리 마을로 가는 버스를 타고
외사리 마을 이정표가 있는 곳에 하차,,,
앞에 하천이 흐르고 수전교라는 교량도 보이고 우측 괴산댐도 보인다.
수전교를 건너 우측에 보이는 봉우리로 올라간다.
지도상에는 바루봉이라고 하는데,,,
올라가기 전 마을 주민에게 물어보니 길도 없나 보다.
잡목을 헤지고 올라간다.
올라가니 3000산 표지기가 보인다.
이런 곳까지???
그 표지기 주인은 이미 고인이 되셨다.
그 다음 목표점인 비학봉으로 가기 위해 루트를 보니
산 길따라 가는 방법이 있을 것 같고
좌측 도로가로 내려가 도로를 따라 올라가다
다시 우측으로 된비탈을 타고 올라가는 방법이 있을 듯,,,
둘 다 확신은 없다.
해서 산 모양이나 산길샘을 보니 산 길따라 가면 될 듯,,,
또 잡목을 헤치고 올라가니 임도가 나오고 편한 임도따라 가다 아니다 싶어
다시 잡목을 헤치고 올라간다.
올라갈 수록 잡목이 적어지고,,,
길은 가파르다.
안부가 나온다.
넓은 공터,,,샘터도 있고,,,딱 느낌이 예전 화전민터 자리라는 것을 쉽게 알수 있다.
나무에 걸린 코팅지에 좌측 원효굴,,,원효굴???
노루귀가 보인다.
잔돌 가파른 길을 낑낑대로 올라간다.
정해 진 길도 없다.
단지 위로 올라갈 뿐이다.
좌측 전망 바위가 나온다.
전망을 구경하다 다시 한참 올라가는데 킬문님에게 전화가 온다.
비학산 정상인데 점심을 드신다고,,,
천천히 올라갈테니 기다리지 마시라했는데
비학산에 올라가니 기다리고 계신다.
비학산이라고 돌맹이에 표시했지만
개인적인 생각에는 이 곳은 군자산의 많은 봉우리 중 하나다.
군자산과 경계가 없기 때문이다.
동서울표 순대를 안주삼아 맥주 한잔,,,
킬문님은 한달간 자가 술금지 기간을 정해서 시험을 하고 있다고 하신다.
오잉~~~???
늘 산행기에 막걸리와 소주 냄새가 묻어 나왔는데,,,,???
다시 떠날 채비를 하고 가는데 비학봉에서 내려가는 길은 조심해야 할 암릉길이 나타난다.
전망도 좋은 바위들도 많고,,,
킬문님은 또 한참 앞서 나가 보이지 않고,,,
아,,,이런 곳에서 맥주 한잔해야 하는건데,,,아쉽다.
낑낑대며 능선에 붙었는데 자꾸 능선 길 아래로 발길이 떨어진다.
비탈면에 현호색,노루귀 등이 보이고,,,
능선 위를 보니 벌써 군자산에서 백해서 남군자산으로 가는 킬문님이 보인다.
몸이 엄청 가벼워 보인다.
다시 능선에 붙어 배낭을 등로 한켠에 벗어 던지고 맨몸으로 군자산에 올라가니
정상에는 아무도 없는데 우측(나중에 알고보니 소금강 입구)에 올라오는 등산객 몇사람 소리가 들린다.
전망을 구경하다 다시 백해서 남군자산으로 내려간다.
돌틈 사이로 피어난 노란색이 짙은 양지꽃,노랑제비꽃,현호색 등도 보인다.
다시 배낭을 회수해서 가는데 뜨거운 햇살이 얼굴로 쏟아진다.
여름이다.
오늘 더울 것으로 예상해서 짦은 반팔을 입고 왔는데 홀라당 햇빛에 노출되어 걱정된다.
더 큰 문제는 물 부족이다.
물이 부족하면 더 땡기는 심리적인 압박감이 오후 햇살이 뜨거워 질 수록 더해진다.
더워서 계곡으로 들어가고 싶어 산길샘을 열어 보니 좌측으로 도마골로 하산하는 길이 있나 보다,,,
도마골 갈림길에서 이미 남군자산으로 한참 올라간 킬문님에게 전화를 해서
도마골 쌍곡마을로 하산한다고 전하고 하산을 하시 시작한다.
일단 도마골로 하산해서 시간이 되면 계곡물에 발이나 담구다
터미널로 가자는 생각으로 하산하는데 자리잡지 않은 잔돌 길이 제법 길다.
나중에 시간을 첵크해보니 불과 45분만에 하산한 것인데
길게 느껴진 것은 그 만큼 지루한 길이었나 보다.
하산 길에 나무에 속리산국립공원 구역이라고 알려주는 노랑색 리본들이 길을 안내한다.
여기까지 국립공원의 손이 뻗어나???
남군자산으로 가는 길은 등산로 없음이라 했던데 왜 그런거지?이유는 뭔가?
나중에 이유가 궁금해서 여러 산행기를 봐도 알 수가 없다.
10여년 전부터 출금 지역으로 묶어놨다는데,,,
하여간 한산 완료하니 오후 4시가 다 되어 간다.
차량 통행이 많은 도로 그리고 쌍곡구곡이라는 계곡이 있고,,,
근처 건물도 많은데 장사는 하지 않는 듯,,,,
이미 먼저 내려와 있던 여자분이 있었는데
소금강이라는 군자산 입구에서 출발해서 칠보산까지 산행하는 산악회따라 왔는데
5시에 버스가 오기로 했다고 한다.
일단 물을 구해 보기로 하고 근처에 사신다는 분의 물을 구할 수 있어
일단 급한 불은 해결했는데,,,
어쩌나???
킬문님은 괴산 터미널에서 오후 5시 10분차?로 서울 올라간다고 했는데...
이미 그 버스를 타기에는 늦은 것 같다.
늦더라도 남군자산으로 가서 혼자 서울로 올라갈 생각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갑자기 찾아 온 강렬한 더위에 물없어 간다면 고생길이 뻔해서 내려왔다.
버스를 1시간 기다려도 감감 무소식이다.
근처 사시는 분이 지나가길래 여줘보니 하루 2번,,,
오후 7시쯤 지나간다고 한다.
이이고야,,,,괴산의 대중교통이 이렇게까지 어려울 줄은 몰았다.
지금까지의 경험상 이런 큰 도로에는 한시간 또는 길게 두시간 기다리면
버스 한두대 쯤은 지나 가게 마련인데,,,
언제 휙~~지나갈지 모를 버스를 기다리면서
배낭 안에 남은 먹거리와 소주로 도로 길바닥에서 시장기를 해결한다.
지금까지 처참하게 도로가에서 이런 적은 없었는데,,,
킬문님에게 다시 전화를 해 보니 아직 산 길이 멀다고 하고,,,
각자 도생하기로 하고 혹시나 하는 버스를 기다리면서 히치를 시도해보지만
선뜻 세우주겠다는 의사표현도 없이 쇙~~~이다.
거의 포기할 때 쯤 괴산 쪽에서 검은 자동차가 오더니 내 앞 쪽에서 유턴을 해서 세운다???
보니 아까 도마재 내려오기 전 화성에 사신다는 분이다.
터미널까지 태워 주시겠다고,,,
아이고 왠 횡재냐 싶어 차에 올라타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터미널로 간다.
이야기하다 보니 비슷한 직종에서 일하시는 분이라
금방 초면의 어색함 마져 사라지고 차편이 없으면 화성까지 같이 가자는 제의에
동행이 있다고 하고 헤어진다.
도로가에서 먹었던 것으로 시장기는 없어 근처 커피숍에서
시원한 커피 한잔 마시고 나오면서
다시 전화를 하니 터미널에 도착해 오후 7시 10분차를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더웠는 지 몇 개의 얼음과자를 드셨나 보다,,,ㅋ
오늘의 군자산은 다시는 찾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산행을 했었는데
남군자산이 왜 출금인가 자료를 찾아 보다가 군자산의 매력은 남군자산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
아,,,또 언제 가지???
끝맺음하기 전에 달천을 공부해 보자,,,
집에 와서 살펴보니
달천은 처음에는 석문동(신선)지맥과 달천(계명)지맥 사이의
작은 물줄기일 것이라고만 단순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커다란 오산이었다.
지도에서 보는 것 처럼
빨간색(백두대간)과 황토색(한남금북정맥)
그리고 부용지맥(분홍색)과 달천(계명)지맥(청색)을 둘러싼 제법 큰 남한강 지류였다.
흔히 속리산의 삼파수를 거론한다.
금강,낙동강,한강의 분수령이기 때문이다.
그 한강의 물줄기가 되는 물이 속리산에서 흘러나와 달천을 이루고
달천은 백두대간과 한남정맥으로 둘러쌓인 괴산군의 생명수가 되는 강인 것이다.
현재 대한산경표에는 달천에 속하는 요도천을 이끌어 주는 산줄기가 누락되어 있다.
신산경표상의 부용지맥이 그 요도천을 이끌어 주는 역활을 한다.
그리고 부용지맥과 달천지맥이
달천이라는 큰 영역의 물줄기를 포함하고 있는데
산줄기 거리는 상당히 짦지만 여타 다른 지맥과는 의미가 상당히 다른 지맥이다.
다른 짦은 지맥들과 분리하여 대접을 받아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거인의 몸에 너무 작은 옷을 입혀 놓은 듯한 느낌이다.
그래서 이런 지맥은 기맥이라는 용어를 사용해서
체급을 올려주면 어떨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들었다.
사니조은>>>>>>>>>>>>>>>>>>>>>>>>>>>>>>>>>>>>>>>>>>>>>>>>>>>>>>>>>>>>>>>>>>>>>>>
첫댓글 도마골은 산악회분들이
군자산 하산길로 많이
이용하는것 같아요.
특히 더운날씨엔 식수떨어지면 게임끝입니다~ㅎ
아무 생각없이 물을 적게 가지고 가서 물고생할 뻔 했습니다.여름 산행 모드로 가야 할 듯합니다.
@사니조은 거 맷걸음간다고,,,
@윈터 ㅋ 당해보면 압니다.
갑자기 날이 더워서...고생하셨슴다...근데 션한 맥주가 아니고 냉커피를? 한달간 금주 하신다고???ㅠ
한달간 금주는 제가 아니고,,,ㅎ.대낮에 맥주 마실 곳이 마땅찮아서요.
날이 더워서 고생하셨네요 남군자산도 주위와 엮어서 함 다녀오시면 됩니다.
제 느려터진 주행실력에 뭔 엮어서 갑니까?그냥 남군자산이나 한바퀴 돌면 좋겠는데 교통편이 만만찮을 것 같습니다.
@사니조은 사랑산, 갈모봉하고 엮어서 군자치 넘어 남군자산 가면 됩니다. 괴산에서 들머리는 택시로 가고...
@킬문 사랑산 갈모봉 군자치???알아보겠습니다.
ㅎㅎ 비학산이 멀리서 보기에는 멋진데
길이 많이 거칠었던 기억이 나네요.
어디가나 교통이 제일 문제 같습니다
비학산은 그냥 비학봉이라 표현하는게 맞다고 봅니다.남군자산 자료 찾다가 수헌님 남군자산 멋진 산행기를 다시 봤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