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이라는데

[석촌]

    낙화를 헤집는 아이

낙화(落花)를 헤집는 아이

저 아이는 사내아이일까?

여자아이일까?

고깔모자를 썼으니 알 수도 없구나

낙화(落花)를 헤집는 아이

저 아이는 저게 꽃이었던지를 알까?

저 아이는 그게 어디로 가는지를 알까?

그저 온통 낙화에 관심뿐이니 물어볼 수도 없구나

아이작 뉴턴은 만유인력을 이야기했지만

물리세계를 찾는다는 게

모래벌판에서 바늘을 찾는 거라 했다

광대한 우주의 순환원리를 어찌 다 알랴

우주를 코스모스라고도 유니버스라고도

또 스페이스라고도 하던데

칼 세이건은 '코스모스' 를 썼지만

그중에 지구를 창백한  푸른 점이라 했다

그 탄생이유도 크기도 모르는 광대한 우주

창백한 푸른 점일 뿐인 지구에서

아이가 낙화를 헤집고 있는데

나는 지나가다가 우두커니 바라만 본다.

어제도 봄이더니

오늘도 봄이다

어제는 피는 봄이더니

오늘은 지는 봄이기도 하다

오늘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이라는데

나는 피는 나라를 바랄까?

아니면 지는 나라를 바랄까?

그저 한 표 던질 뿐이다.

[중개사]

누구를 뽑든 모두다 도둑놈
그래도 투표장에 갑니다.
우리의 후손들을 위해

[석촌]

그래야겠지요.
선거는 최선이 아니라 차선을 택하는 거라고도 했으니까요.

[신미주]

저는 피는 나라가 되길 빕니다.

[석촌]

그래야겠지요.

[박민순]

지체없이 오늘은 투표장으로 갑시다.
내 한 표에 국가의 흥망성쇠가 달려있습니다.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합니다.

[석촌]

네에. 권리를 행사해야지요.

[꽁아]

봄비가
많이도 내린 날
하염없이 걱정을 했던..

아~
저 가녀린 꽃잎들은
무참히도
젖은 포도(鋪道)위를
슬픔으로 덮히려니..

저 꽃잎들 위에
내 눈물 방울이
남몰래 섞인다

[꽁아]

피에쑤~(p.s.)

투표는
사전~에
마른 손으로
꾸욱~눌렀습니다

꽁 한 표도
소중하다는 마음으로..

나라에 거는 기대도 없고
국회에서 탁상공론 일삼는
사람들에겐
관심도 없습니다

그저~
서민들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면서..

[석촌]

봄날은 가도 지킬건 지켜야지요.
봄날도 즐기고
투표도 즐기고.

[수피]

지난 5일 새벽 6시 미리 일찌감치 사전투표를 마쳤더니
오늘 여유로움 한 껏 만끽할 수 있어 참 좋습니다.
참일꾼을 뽑는 지혜로운 날이 되었으면 하는 소박하기 그지없는 개인적 바램을 지니고 있는 수피는 언제나 처럼 진한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마시며 망중한을 즐기고 있습니다. ^^~

[석촌]

소박하지만 의미있는 일을 하셨습니다.

[조 요한]

꽃잎 줍는 동심이 보입니다.
요즘 많이 볼 수 있는 벚꽃이 밤에는 더 운치가 있습니다.

[석촌]

네에, 야경도 아름답지요.

[페이지]

전에는 솔직히
그놈이 그놈이고
하나같이 도둑놈들이라는 생각도 있었고
귀찮아서
투표 안했었는데
이번엔 꼭 하려고 머리 감고 준비했는데
머리가 빨리 안마르네요ㅎㅎ.
드라이 대면 머리결 상하니
자연으로 말리는데
오늘은 볕이 없어서 잘 안마르네요.

그래도
우야던동 투표 할겁니다

[석촌]

네에 그래야겠지요.

[비온뒤]

낙화를 헤집는 아이의 순수한 모습에서 우주의 신비로움까지,
인생의 모든 순간이 중요하고 아름다운 것임을 일깨웁니다.
선거라는 중요한 행사마저 전 우주적 차원에서 보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달관의 모습도 엿보입니다. 선배님 감사합니다. 즐거운 봄날 되세요...

[석촌]

크나 작으나 모두 의미 충만이지요.
허나 너무 휘둘릴 일은 아니라 하겠고요.

[운선]

그저 국민이 뽑아준 사람들 열심히 나라만 생각하고
일해주시길 간절히 바랄뿐입니다 벗꽃이 너무 흔하니
이제 무심하게 보아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