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미국에게 3-1의 승리를 거두며 사상 최초 월드컵 본선무대 첫 승을 올리게 되지만...
폴란드에게 0-1, 포르투갈에게 0-2로 패배하며...
또다시 16강의 꿈은 좌절되고 만다...
이에...축구협회는...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을 경질하고...2002년 7월 26일. 새로운 감독을 영입하는데...
그 감독은...바로...축구행정가가 되기 위해 연구를 하다 2001년 33살의 젊은 나이에 AC Milan의 감독 직위를 맡은...
대한민국 국민인...박재삼이었다!!!
다음날 한국 언론은 물론이고...일본,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의 언론들은 일제히 박재삼 감독의 한국 대표팀 감독 부임 소식을 헤드라인 기사로 실어 내보냈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기자회견장에서 34살의 젊은 감독에게 어떻게 한국축구를 맡길수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는 취임 첫 해에 AC밀란을 리그 우승, 이탈리안컵 우승, UEFA컵 우승이라는 걸출한 성적을 이뤄내었습니다. 그러므로 충분히 위기의 한국축구를 구원할 수 있다고 봅니다."라는 말로 위축시켰다.
2002.7.27.밀라노 박재삼의 자택.
"뭐...??뭐라구요???"
"네.. 이 요구조건을 수용하지 못하시면 저는 감독직을 맡지 않겠습니다."
"그러니까 그 말은...AC 밀란의 감독직과 국가대표 감독직을 겸하시겠다는 말입니까??"
"그렇습니다. 저에게 AC밀란을 떠나라는 말은 정든 집을 떠나라는 말과 다름이 없습니다. 그리고 구단과의 계약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까요."
"........................알겠습니다..."
"승낙해주시니 다행이군요. 그럼 조만간 한국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네...그럼 안녕히..."
휴우...겨우 설득시켰다...그나저나 나도 놀랐다...불과 2년전만 하더라도 축구행정가가 되기 위해서 공부에만 매진하던 내가...대한민국의 축구를 이끌어나가게 될 줄이야...
잠깐의 이탈리아 유학이...이렇게까지 이끌고 오다니...
휴우...어쨌든...구단주하고도 얘기가 끝났으니...한국으로 갈 채비를 해야겠구만...
한국...얼마만인가...거의 2년만이군...
2년전...FIFA축구행정가가 되겠다면서 무작정 이탈리아로 떠나던 때가 생각난다...
그리고 이탈리아에서...공부를 하다가...우연히 만나게 된 지금의 구단주...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
단지 나의 모자란 인간다움과 열정에 반해 아무것도 모르던 나를 밀란의 사령관으로 맡겨버린...대단하신 분...
그리고 이번에 한국 감독을 맡는다는 말에도 별다른 내색 없이 축하를 건네던...
이러니 내가 어떻게 밀란을 떠날수 있단 말인가...
앗...잡생각이 길어졌군...;;; 한국으로 가서 무엇을 할지 어서 생각하자...
2002.8.3.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기자회견장.
한국으로 온 나는...우선 정몽준 축구협회장을 비롯한 축구협회 간부들과 인사를 나누고, 기술위원들과도 인사를 나누었다.
이제 이 사람들과 함께...한국축구를 이끌어야한다...
그리고 다음날인 토요일. 기자회견을 위해 호텔로 갔다.
기자회견장에는 수백명의 기자들이 몰려들어 있었다. 무엇보다 한국의 반응은 비록 유럽의 빅리그 감독이지만 34살의 젊은 감독이 국가대표 감독이 되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윽고 기자회견이 시작되었다.
"앞으로 한국팀을 어느 정도까지 이끌 계획이십니까??"
"우선은 다가오는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일밖에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컨페드컵에서 목표로 하는 성적은 어느 정도인가요??"
"글쎄요...선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기 나름이지만...결승 정도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
그리고 평범한 질의 응답이 이어졌고 기자회견을 마쳤다.
다음날 한국 언론에서는 '신임 박재삼 감독, 컨페드컵 결승 포부 밝히다!!' '겁없는 패기의 박감독!! 대륙간컵 우승에 도전!!' 등의 기사가 헤드라인으로 돌았다.
그리고 인터넷에 뜬 국민들의 반응은 기대 반, 비난 반이었다.
아무리 유럽대회를 우승한 감독이라고 하지만 유럽과 남미의 챔피언들이 총출동하는 컨페드컵 대회에서 지금의 한국으로 어떻게 결승에 가냐는 비난과 그래도 밀란을 이끌고 한시즌만에 3개의 우승 트로피를 따낸 명감독이라면서 한국도 밀란처럼 될 수 있다는 희망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었다.
첫댓글 박재삼... 님 이름이신지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시인 박재삼 님이 생각나는건 뭔지,,, 흠... 암튼 기대중...
앗 - 프리챌 cmkorea 운영자 박재삼님?
ㅋ..겸한다면 어지러울 텐데!!! 건필하세요!!
시인박재삼..ㅋ 오늘 국어책에서 봣는데- -..
네...맞습니다...프리챌에서도 연재하고 있습니다~ㅋ 프리챌에도 많이들 놀러오세요^^
대한민국의탈락...
프리챌 운영자시군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