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너무합니다 시리즈?의 주인공이신
강서구 등촌동의 카매니저님 샾을 미리 예약하고 다녀왔습니다.
다녀온지 벌써 여러날이 되었는데,
최근에 제게 강력히 찾아오신 귀차니즘 -,- 때문에 후기를 미루고 미루다
오늘 바짝 정신 차리고 놋북에 앉아 자판을 두둘겨 봅니다.
전날 야근을 마치고 퇴근하며 바로 달려가니 벌써 문밖에 나와 저를 기다리고 계시더군요.
그동안 변변한 디테일링이나 광택없이 라이딩만 하고 다녔더니, 겉모습 뿐만 아니라
내부도 그야말로 누가 보면 창피할 정도의 몰골입니다. -.-
분리 할 수 있는 대부분의 것들을 분리하여 닦아내고 광을 내시더군요.
새들백의 상부에 달린 가드가 광을 내는데 걸리적 거리는 새들백 상부 가드 까지 떼어내시고 광을 내주십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도무지 직원인지 손님인지 아니면 그냥 지인들인지 모를 분들이 샾을 오고가며
카매니저님의 일을 도와주시더군요.
제가 본 분들만 4분 정도 였는데, 도무지 무슨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지 궁금할 정도였습니다. ㅋ
아침부터 시작한 세차와 광택이 오후 2시 넘어가니 그 진가가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화면의 뿌연 점 들은 먼지가 아니라, 제 로글 검정색 안에 그동안 잔때 들에 가려져 있던 펄들이
자기 본연의 광채를 내는 순간입니다.
저는 제 로글의 펄이 저렇게 반짝이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
얼추 작업이 거의 마무리 되어가서 저도 슬슬 출고하고 한바퀴 돌아보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카매니저님이 제게 일언 반구도 없이 ,
크롬 도금이 벗겨져 그동안 제 눈살을 찌뿌리게 했던 머플러 팁을 분리하는
작업을 시작하시더군요.
수년 간 열과 압력에 눌려 고착된 머플러 팁이 도무지 빠지질 않습니다.
저는 내심 마음속으로 이제 포기하시겠구나 싶었는데........
한 30여분 머플러를 끌어안고 힘을쓰시더니,
ㅋ 그 어려운 일을 드디어 해내십니다.
대한민국 만세입니다~~~
저는 이미 이 때부터 두손 두발 다들었습니다.
제 생각엔 손님의 바이크고 뭐고 이런것이 아니라,
본인 마음에 안들면 끝장을 봐야하는 그런 성격이 아니신가 싶었습니다.
장인정신이라는 말로 표현하기가 부족하더군요.
팁을 떼어내고 나니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입니다.
너덜너덜한 크롬과 찌든 때와 녹들을 다 갈어버리고 나니
금속재질 본연의 색이 나타더군요.
저도 장비들을 만질 때 장갑 끼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만,
그래도 저 쇳덩이를 갈아내고 광을 내며 맨손으로 작업을 하시는 걸 보니 옆에서 있는 제 얼굴이 화끈 거리더군요.
한 시간 반 정도 걸려 때를 다 벗겨 내었는데,
아직도 카매니저님 마음에 안드는가 봅니다. 읔.
결국 두 시간여 만여 제 머플러 팁이 블랙 색상의 내열페인트를 입힌 다른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제 바이크만 오후 4시 까지 붙잡고 작업하는 통에 강원도 영월에서 올라오신 한반도님의 바이크 ,
비트님의 바이크,
로드킹님의 바이크 작업이 계속 뒤로 밀리는 지라 오히려 제가 그만하시라고 말리고 싶을 정도 였습니다.
게다가 요즘 이 곳이 할리 라이더들의 사랑방이 되어가고 있는지라,
여기저기서 라이더들이 한분 두분 오셔서 맛난 점심 까지 사주시고 가시니,
이날 저는 그야말로 일석 삼조? 쯤 된 듯합니다.
이 후기는 아무 협찬도 받지 않은??? ^^ 순수한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혹여 이 샾에게 돈쭐을 내주고 싶으신 분들은 위 지도를 참고하셔서 방문해보세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럼 저는 이만~~~
From The Rose of Sharon as The Harley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3.15 19:25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3.15 19:26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3.15 19:29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3.15 20:21
대구에도 이런곳이 있으면
좋으련만
이곳에 갈수있는 거리에
있으신분들은 복 받은겁니다
의외로 할리바이크 디테일 세차를 할만한 곳이 드뭅니다.
수요가 별로 없어 그런가 싶기도 하구요.
와 정말 멋진 사장님이시네요🥰🥰
할리 바이크와 라이딩을 즐겨하시는 분인데, 취미가 직업이 되신 셈이죠. ^^
지방에도 저런곳 있었으면....
제가 간날엔 강원도 영월에서 화물차에 바이크를 싣고 오신 분도 있으시더군요.
와..진짜 할말을 잃을정도입니다..
찾아간다 찾아간다 한지가 몇개월인데..하.
저도 궁금해서 못참겠습니다. 비용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3.15 20:58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3.15 21:22
와 돈쭐내줄만 하네요 ㅎㄷㄷ
네, 이런분들이 많아 지셨으면 좋겠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3.15 21:56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3.16 08:35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3.16 09:53
디테일링 비용 쪽지부탁드립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3.16 08:35
저도 다녀왔는데...
전 그닥이었습니다.
100%가 어떻게 있겠습니까~~ ^^
울 서산에 장기출장 부탁 드려야겠네요.
출장경비 전액부담 해드릴테니 스산으로 한번쯤 납시지요..
소인 서울에 살지 않는게 억울 하옵니다~~~~~ ^^
ㅋ. 제가 가서 그렇게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형님.
제차도 맡기고 싶은데 가격하고 위치 좀 알려주세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3.16 08:36
이런걸 보고 임자 만났다 ! 라고 하는겁니다 Sharon / 샤론의 장미를 꿈꾸며님 ~~~ 바이크도 샤론님도 속이 확 시원 하셨겠습니다~~~~
넵~~~ 형님~ 묵은 때를 벗겨내니 세워둔 바이크 쳐다만 봐도 흐믓합니다. ^^
올 봄시즌에도 안라즐투-행복한 라이딩 많이 누리십시요~~~
연락처는 카카오맵에 나오는 유선 전화는 안쓰시는 듯 했으니
간판에 보이는 휴대전화 ( 010-9400-7322)로 연락하셔야 합니다.